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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황매산

봄을 대표하는 색깔은 무엇일까요?

봄이 시작할 때는 하얀색으로 가득합니다.. 매화, 벚꽃이 피면서 온 세상을 순수하게 만들어줍니다. 노란색도 있습니다.. 개나리, 산수유의 노란 꽃망울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환하게 해줍니다. 푸른색도 있습니다.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오면서 대지와 초목은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봄을 대표하는 또 다른 색 .. 붉은색입니다. 봄의 마지막은 붉은 진달래, 철쭉의 화려함으로 뒤덮힙니다.. 그 화려함을 맛보러 합천 황매산으로 향합니다.. 





진달래하면 강화도 고려산, 여수 영취산 등이 유명합니다.. 진달래를 이어서 퍼어나는 철쭉은 합천 황매산, 제주도 한라산 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합천 황매산에 오릅니다.. 산이기 때문에 아래에서부터 착착 올라왔어야 했지만.. 정상 부근까지 차로 이동을 할 수 가 있기에.. 가볍게 올라왔습니다.. ㅋㅋ .. 

황매산으로 오르는 길이 급경사이고 커브길이 많아서 대형버스는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황매산 입구에서 정상부근까지 소형셔틀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철쭉축제를 할 때도 대형버스는 별도의 주차장에 두고, 소형버스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길이 위험해서 운전이 서툰분들은 조심하셔야겠더군요.. 황매산에서는 올해부터 주차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승용차는 3천원, 25인승 미니버스는 2,500원입니다.. 


그렇게해서 올라 간 황매산에 눈에 띄는 것은 자생식물원이었습니다.. 공사가 마무리 되어 좀 더 편리하고 다양하게 황매산을 둘러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자생식물원 중간에 나 있는 작은 길을 따라 올라오면서 황매산을 둘러봅니다.. 캬~ 좋다... 





장관입니다.. (차관 아닙니다... ㅋㅋ) .. 올 겨울 날씨가 너무 추웠습니다.. 4월 달에도 날씨가 오지게 추워서 .. 봄이 오긴 오는거야? 라고 불평을 늘어놨지만.. 역시 시간과 계절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덧 산야는 푸른 초목으로 가득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나무에 새순이 올라오는 5월의 산이 가장 신선한 것 같습니다. 완전 진한 초록이 아닌 연한 초록의 주는 신선함이 좋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철쭉이 안 피었어요.. ㅠㅠ .. 철쭉꽃봉오리가 소담스럽게 여물어만 있고, 꽃은 피지 않았더군요..  손 대면 톡 하고 터지기에도 아직은 어린 꽃잎입니다.. 그리고 아예 꽃봉오리 조차 안 오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올해 날씨가 워낙 오락가락 했던지라.. 그러하겠지요.. 산을 탓하고 꽃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자연의 변화는 우리 인간들이 환경파괴하면서 찾아 온 기후변화가 큰 원인일테니까요..






 

꽃이 좀 덜 피면 .. 아니 않 피면 어떻습니까? 푸르름 보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상쾌한 공기 .. ㅎㅎ ..  합천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입니다.. 영화, 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곳입니다.. 전국에 세트장이 많지만 오랫동안 활용되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지금도 알차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빛과그림자, 각시탈 등을 촬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의 시작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 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한국전쟁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당연히 전쟁신이 많습니다.. 그러면 그 전쟁신을 어디서 찍었게~요.. 바로 여기입니다.. 황매산.. 저 들판에서 찍었다는 군요.. 태왕사신기도 여기서 찍었대요.. 장동건씨가 눈 뒤집는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황매산에서 위로 더 올라가면 볼 수 있는 나무 조형물입니다... 원래는 아래 지붕이 오른쪽 기둥위에 올라가 있어야 하는데.. 강풍으로 떨어져 나온 것입니다.. 이 조형물은 태왕사신기에서 배용준씨가 머물렀던 곳이라고합니다.. 배용준씨 작품 활동이 없네요... 사업이 바쁘신가? 좀 나오시지... ㅋㅋ





꽃봉우리만 있는 것은 아니고요.. 간혹 양지바른 곳에는 꽃치 피어났습니다.. 일찍 피어나줘서 반갑다.. 그래도 꽃구경 왔는대.. 너희들마저 못 봤다면.. 이 오뽜 조금 심심했겠다.. ㅋㅋ ..




철쭉으로 가득해야 하지만.. 아직은 조금 이르네요.. 가운데 길을 따라 황매산 정상으로 향하는 마음은 상쾌합니다.. 누런 풀들이 바람에 스르르 소리를 내는 것들 들을 수 있었습니다... 누런 풀들을 바라보니.. 가을에 억새가득할 때 와도 멋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느 덧 정상에 가까워옵니다..  산 정상부근에 스크래치가 있더구만요.. 산청군에서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서 깃발을 쭈욱 세워 놨더습니다.  보아하니.. 쇠기둥이 반딱반딱하고.. 깃발도 선명한 것이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황매산의 천연 자연과는 어울리지가 않는것이 이뻐보이지 않더군요.. 이렇게까지 하면서 홍보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과유불급, 눈에가시 이런게 떠오릅니다.. ^^




푸른 초목 사이에서 울긋불긋한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보면 철쭉이기도 하고.. 진달래이기도 합니다.. 핑크빛이 은은하게 펼쳐지는 모습이 산뜻합니다.. 이제 머지 않아 화려한 철쭉으로 뒤덮힐 것으로 보입니다.. 

 



천천히 피어도 좋다.. 이쁘게만 피어다요.. ^^
 




이 드넓은 곳에 붉은 철쭉이 가득한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기가 막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황매산에 철쭉을 보러 언제 가야 할까요? 황매산 철쭉축제 기간에 가는 것입니다.. 5월 12일(토요일)부터 5월 25일(금요일)까지 축제가 진행됩니다. 철쭉제례는 5월 13일에 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부터 축제인대요.. 이번주에도 철쭉이 그렇게 피지는 않을 듯 합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지난주 모습이걸랑요.. 

함께 황매산을 찾은 분 중에.. 이곳을 자주 오는 분이 있었거든요.. 그분 말씀에 의하면 아마도 다음주 주말(19일 정도)과 5월말 석가탄신일 연휴 정도가 되어야 철쭉을 제대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군요..

철쭉으로 뒤덮힌 모습을 보면 좋았겠지만.. 저는 이렇게 광활하게 펼쳐진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답답한 일이 펑하고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쪽으로도 철쭉이 가득일것이구요..

황매산 철쭉이 가득 피어나는 곳은 해발 800m 정도 됩니다.. 이 정도 높이라면 산봉우리가 쭉쭉 이어져야 하는데.. 황매산은 드넓은 평원입니다.. 이렇게 산 위에 평평하게 이이전 모습을 '고위평탄면'이라고 합니다... 높은 곳에 있는 평탄한 면..

우리나라에는 고위평탄면이 몇 군데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강원도 평창일대가 있구요.. 강원도의 고위평탄면은 시험문제에도 자주 나오지요.. 황매산에서도 만나게 되니 반갑더군요.. 고위평탄면은 한마디로 말해서 융기로 만들어진 지형입니다...

우리나라는 만들어진지 오래된 땅입니다.. 오래되면 부드럽게 되고 평평하게 되는 것이 이치입니다.. 그렇게 낮아졌던 땅이 신생대에 '요곡운동'이라는 것에 의하여 융기, 위로 솟아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평평한(경사가 낮은) 땅이 산 정상에 위치하게 된 것이지요.. 고위평탄면에서는 농사도 짓구요(강원도 같은 경우).. 남한산성처럼 성을 만들기도 합니다..







멋있습니다..





길은 이어집니다...




괜히 맘에 드는 길 ..





이 돌무더기는 누가 쌓아 올렸을까요?




황매산을 다시 살펴봅니다.. 철쭉이 만개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합니다... 철쭉축제로는 전국에서 제일 가는 황매산이기에 당연한 것이겠지요... 미국 CNNgo에서도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베스트50안에 포함한 황매산입니다... 아무튼 앞뒤 가릴 것 없이 무조건 가야 할 곳입니다..




아름다운 황매산입니다...





철쭉과 함께 .. 이 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어나겠지요..





아주머니 두 분과 아저씨 한 분이 봄나들이를 나오셨더군요...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계시기에 궁금해서 가까기 가봤습니다.. 쑥을 뜯고 있더군요.. 파릇파릇하게 올라오는 쑥 ..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 속에서 숨어있다 봄의 햇살을 받고 올라온 쑥의 향기만큼이나 건강합니다. 싱싱합니다... 자그마하게 올라 온 쑥을 뜯으면서 뭐가 그리 재미 있으신지 웃음꽃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황매산


철쭉


철쭉


 

위에 사진 3장은 블로그 이웃이 찍은 사진입니다.. 그래도 주제가 철쭉꽃인데.. 푸른 초원만 보여드리는 것이 아쉬워서, 블로그 이웃에게서 사진 훔쳐왔습니다.. ㅎㅎ .. 황매산 철쭉 멋있죠? .. 봄날 .. 왜 황매산으로 가야 되는지 아시겠죠? ㅎㅎ





말은 .. 철쭉이 피지 않았어도 황매산의 푸르름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 철쭉이 가득 피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속일 수 없는 투명한 이 마음 .. ㅋㅋ .. 황매산은 어느계절에 가도 좋겠더구만요.. 봄은 당연히 좋구요.. 여름에는 계곡도 있고.. 가을에는 단풍에 억새.. 겨울에는 설경도 환타스틱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오르기가 그렇게 힘든 산도 아니었고요..

합천하면 갈 곳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불교 삼보사찰의 하나이자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위에서도 말씀드린 각종 드라마 영화 촬여잊로 유명한 합천영상테마파크 등등 가볼 곳이 많습니다.. 황매산 가시는 김에 좀 더 합천에 머물면서 천천히 봄나들이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합천으로 고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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