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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한우타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고기의 종류는 많습니다. 그중에서 소고기는 맛과 풍미가 뛰어납니다. 우리나라 소고기는 한우입니다. 그 어떤 나라의 소고기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한우를 기르고 수많은 이름의 한우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저와 우리 가족의 입맛을 확 사로잡은 것이 있었습니다. 대관령한우입니다. 


 

외할머니께서 강릉에 계십니다. 외할머니 뵈러 1년에 1~2번 가족들이 강릉을 갑니다. 바닷가 한 번 찍어주고 맛있는 것도 좀 먹고 와야 합니다. 바닷가 가서 회를 좀 먹고 올 때도 있지만 오늘의 메뉴는 한우입니다. 강원도에 한우로 유명한 지역이 많습니다. 맛있는 한우음식점도 많고요. 그중에서 눈에 띈 곳은 대관령한우타운입니다. 깔끔하면서 가격도 저렴해 보입니다. 대관령한우타운에 도착했습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람이 가득합니다. 실내는 고기가 있는 쪽과 고기를 먹는 쪽으로 나뉩니다. 대관령 한우타운은 평창영월정선 축협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축협에서 산지 직송으로 고기를 판매합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고기를 사서 계산하고 그 고기를 바로 구워 먹습니다. 상추, 숯불 등의 기본 상차림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합니다. 고기만 사 갖고 가서 집에 가서 구워 먹어도 됩니다.

고기 구워 먹는 곳에도 사람이 가득합니다. 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번호표 뽑는 기계도 있습니다. 우리는 한 50명 정도 기다렸습니다. 시간은 30분 정도. 직원에게 '원래 이렇게 오래 기다리나요?' 했더니 저희가 간 전날에는 대기번호가 100번을 넘어가기도 했다더군요.







 

고기 판매하는 쪽으로 가니 등심, 차돌박이, 채끝, 업진살 등등 구이용으로 인기 있는 고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고기를 사서 계산하면 됩니다. 그 고기를 갖고 식당으로 가고요. 내가 어떤 고기를 얼마나 사던 뭐라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냉장고가 비어 있을 사이가 없이 고기는 바로바로 채워집니다. 단 고기 구매하고 10분이 지나면 교환 및 반품이 안됩니다. 





 

이곳 고기는 대부분 1++입니다. 소고기 제일 좋은 것은 1++입니다. 1++, 1+, 1, 2, 3, 등외 이렇게 등급이 매겨집니다. 1등급은 중간 정도 되는 것이네요. 1++ 로 갈수록 마블링이 있습니다. 구이용 고기는 기름이 좀 있어야 맛이 납니다. 살만 있으면 퍽퍽해서 별로예요. 고기 가격이 저렴합니다. 축협에서 직접 사육, 유통, 출하를 하기에 값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것이 개체번호입니다. 우리나라 한우에는 모두 개체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저 개체번호를 통해서 이 소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개체번호는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확인 가능합니다..
 
소고기 이력제 홈페이지는 http://cattle.mtrace.go.kr/index.do


 

자리 나기 기다리는 동안 대관령 한우타운 이곳저곳을 돌아봅니다. 여러 단체에서 받은 상장과 각종 인증서들이 보입니다.  




간단하게는 요렇게 정리가 됩니다. 





고기를 손질하고 포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위생적인 모습.




 

육포, 스테이크, 소시지, 사골곰탕 등 한우 가공식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유월이라서 육포를 행사한다는군요. 





 

구이용 이외에도 다른 부위도 판매를 합니다. 먼저 사태가 보이는군요. 사태는 소 다리의 무릎 위쪽을 말합니다. 국거리로 흔히 양지와 사태를 주로 사용합니다. 사태가 힘줄이 있어서 조금 더 끓여야 합니다. 사태로 장조림해도 맛있습니다. 설도는 주로 불고기 용으로 사용합니다. 설도는 소의 뒷자리 중 넓적다리 안쪽과 뒤쪽에 붙어있는 궁둥이살입니다. 

그리고 사골.. 어머니께서 사골국을 끓이셔야겠다면서 사골을 사고 싶어 하셨습니다. 고기가 맛있었기에 사골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셨다는군요. 사골은 대관령 한우타운 인터넷 쇼핑몰로 구매했습니다. 어제 사골이 도착을 했고 퇴근하고 집에 오니 사골국이 제대로 끓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오랫동안 사골국 끓여봤지만 이렇게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시는군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드디어 차례가 왔습니다. 구입한 고기 들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안쪽에 신발 벗고 들어가는 방도 있더군요. 고기값과는 별도로 셋팅비가 있습니다. 숯불, 밑반찬 값입니다. 어른 4천 원, 어린이 2천 원. 반찬맛은 무난합니다. 




 

고기 먹을 때 소금만 살짝 찍습니다. 먹으면 됩니다. 양념 많아지면 고기 특유의 향과 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숯불을 보니 빨리 고기 먹고 싶습니다. 고기 말고 갈비탕, 버섯불고기, 뚝배기불고기, 육회비빔밥, 물냉면, 비빔냉면 등 식사 메뉴도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식당과 비슷합니다. 로스편채, 불고기밀쌈, 육회, 육사시미, 초밥, 주물럭 등 한우로 만든 요리도 있습니다. 일부요리는 예약해 된다네요. 저는 버섯불고기만 추가 주문 했습니다.  




 

이제부터 고기 굽기 시작합니다. 소고기는 한꺼번에 많이 굽기보다는 조금씩 올리면서 천천히 먹어야 맛있습니다. 1++  한우가 불판에서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소고기는 딱 한 번만 뒤집으면 됩니다. 소금은 살짝 뿌려도 좋고 안 뿌려도 좋고요. 선명한 그릴자국을 보니 입 안의 침샘이 사정없이 요동칩니다. 





그렇게 한 점 잘라서.




 

소금 살짝 찍어서 먹습니다. 육즙이 입안에 골고루 퍼지는 소고기의 참 맛. 맛있습니다. 진짜 소고기 맛 제대로 납니다. 함께한 가족들 모두 맛있다며 좋아합니다. 사람이 바글바글 한 대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버섯불고도 맛있습니다. 

셀프식당의 장점이자 단점이 고기를 내 맘대로 집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살 때는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사지만 막상 펼쳐놓으면 많습니다. 고기라는게 먹다보면 금방 배부릅니다. 1인분이 180g정도 되는 거 생각하고 고기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만 사고 모자르면 다시 가서 사면 됩니다. 아니면 다른 식사메뉴를 주문해서 드셔도 되구요.

고기 구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식당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9시 30분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팥빙수 공짜.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가깝습니다.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횡계는 평창군에 속합니다. 용평스키장과도 지척입니다. 알펜시아 리조트도 가깝습니다. 양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양떼목장, 소녀시대의  대관령 삼양목장도 가깝습니다. 농촌체험마을 바람마을 의야지도 가볼만한 곳입니다. 강릉 동해안도 멀지 않구요.

계획에 없이 무작정 찾아간 곳이었지만 맛있게 한우 먹었습니다. 외할머니 뵈러 강릉 간다기 보다는 한우 먹으러 강릉가게 생겼습니다. 소고기는 우리네 먹거리 주요 이슈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한우가 최고입니다. 거기다 대관령의 맑고 청정한 기운을 함께 한 대관령 한우는 우리들의 입맛을 늘 만족시켜 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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