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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안압지 연꽃

비가 옵니다...
얼마 전까지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가뭄이었기에 잊고 있었지만, 지금은 장마철입니다..

경주입니다..
이렇게 비 많이 오는 장마철에 여전히 빨빨거리고 다니는 라오니스입니다.. 부산 해운대에서 동해남부선 기차를 타고 경주에 도착을 합니다... 경주에 도착을 해서 안압지로 향합니다.. 경주역 관광안내소에 가서 안압지 가는 버스를 물으니, 거리가 가깝다며 걸어가라합니다.. 걷습니다.. 경주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20분 정도 직진하면 안압지가 나온답니다... 이 정도쯤이야 사뿐히 걸어줄만 합니다..

사뿐히 걸으면서 경주 시내를 구경합니다.. 이정표에는 낯익은 문화유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경주빵집입니다.. 경주빵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더군요 .. 이거 다 장사 되는거야? 걱정이 될 정더군요.. ㅎㅎ .. 

그렇게 한발 한발 내 딛는 순간 .. 제 눈 앞에 환한 빛이 들어옵니다... 햇빛이 아닙니다.. 연꽃이었습니다...


연꽃


'경주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라는 안내판 뒤로 연꽃들이 가득 피어나 있더군요... 한켠에는 '안압지 연꽃단지'라 해놓고.. 조선일보에서 '연꽃 즐길말한 전국 명소 10곳' 중 한 곳으로 뽑히기도 했다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동궁과 월지는 안압지로 더욱 알려져 있습니다..

소소하게 연꽃이 피어 난 것을 본 적이 많지만 .. 이렇게 대규모 연못에 연꽃이 가득 피어난 것은 처음 봅니다.. 이제 꽃놀이는 봄에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화려하지만 소박한 매력의 연꽃을 만나게 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연꽃


연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연꽃이 자라는 곳은 진흙으로 가득한 연못입니다.. 진흙하면 깨끗한 느낌보다는 지저분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푸르른 연잎으로 은은한 꽃으로 진흙의 지저분한 이미지를 살며시 덮어줍니다. 저도 연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덮어주기도 하고.. 그 사람의 좋은 점은 찾아내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 .. 
  



경주


경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연꽃을 즐기고 있습니다... 연못은 사방이 막혀 있지만 .. 연꽃은 바다처럼 넓고 푸르게 펼쳐져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연잎과 연꽃은 고운 향기를 내며 살랑살랑 흔들흔들 거립니다.. 여인의 옷자락 같기도 하고 .. 아이의 환한 미소 같기도 합니다...




홍련


꽃봉오리


연꽃이 활짝 핀 것도 있고.. 이제 막 피어나려는 것도 있습니다.. 홍련도 있고 .. 백련도 있습니다.. 연꽃은 8월달까지 피어난다고 하니 .. 아직 연꽃이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연잎

경주 도착 하기 전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경주에 도착해서도 비가 내립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도 비가 옵니다.. 빗방울은 연잎위에 모여듭니다.. 촉촉함




정자


연못 가운데에는 정자가 있어서 쉬어갈 수 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동네사람들 마실 나온 분위기였습니다..




여행


이날 오후에 이곳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차를 타고 가는데 .. 그 친구 역시 노총각 .. 운전하면서 연못을 바라보면서 .. 아가씨와 함께 연꽃 가득 핀 이런 곳에서 데이트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 김검사님 .. 우리 할 수 있어요... ㅋㅋ




백련


 

찬란한 연바다 ..

 


찰칵


하얀


은은


분홍


벌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벌 한마리가 부지런히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대도 쉬지 않네요..





코스모스


연꽃만 꽃이냐? 호박꽃, 코스모스도 안압지에는 피어있습니다...




개구리밥


 

개구리밥 ..



우산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연꽃을 바라보는 아주머니들의 감탄사를 들으니 괜히 웃게 되네요..




사진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명소를 놓칠 수 없을 것입니다.. 커다란 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진을 잘 찍고만 싶을 뿐 .. 잘 찍는 재주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촬영하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윗 사진 처럼 사진을 찍고 자리를 뜨면 .. 살며시 다가가 뭘 찍었을까? 궁금해 하면서 따라 찍어보기도 합니다... ㅋㅋ ..




기차


 

연꽃 옆으로는 동해남부선 기차가 지나갑니다... 부산에서 포항까지 이어지는 기찻길입니다... 기차는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해서 동대구역까지 가는 노선입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다닙니다.. 짧은 거리에 비싼 새마을 투입한게 꼼수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 이 기차를 타고 가며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좋습니다...

특히 해운대에서 송정 구간은 동해바다와 인접해서 달리는데 기차타는 맛이 납니다.. 불국사역에서 경주역에 다다를 때는 이렇게 연꽃의 바다를 볼 수 있구요 ..





오리


푸드득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오리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요? 오리는 두리번 거리더니 연못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꽥꽥 소리를 내면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오리가 안압지에 살고 있나 봅니다.. 그러고보니 안압지와 오리가 원래부터 관련이 있습니다.. 조선의 묵객들이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왔다고 해서 안압지라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군요.. 

오리는 어디가서 뭘 먹고 살까요? 꽥꽥 .. ㅎㅎ 




여름


포스팅 서두에 밝힌 연꽃 즐길만한 전국 명소 10곳은 어디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보신 경주 동궁과 월지가 있고요.. 무안 화산백련지, 시흥 연꽃테마파크, 세미원, 공검지(공갈못), 화천 서오지리 건너들 연꽃단지, 부산 두구동 연꽃 소류지, 제주 하가리 연꽃마을 연화지 연화못, 천안 자연누리성, 태안 청산수목원 입니다..




향기

경주는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이지요 .. 걷기 좋아하신다면 저처럼 경주 시내권역을 둘러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경주역에서 나와 동궁과 월지(안압지)로 향합니다.. 동궁과 월지를 보고 건너편에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있고요..

박물관에서 시내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월성, 대릉원, 계림, 첨성대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길은 천마총으로 이어집니다.. 천마총 부근으로 쌈밥집도 있고요 .. 시내에는 먹을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연꽃이 가득 핀 이곳에서 토요일 밤 음악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연꽃이 피는 곳은 많습니다.. 경주에서 만나 연꽃은 괜히 더 반갑더군요 .. 신라의 찬란했던 역사가 생각나서이기도 하고 .. 흐릿한 장마철에 환하게 만날 수 있어서도 좋구요 .. 한여름의 연꽃은 경주를 더욱 빛이나게 합니다.. 연꽃처럼 티 없이 맑고 향기로운 날이 되고 싶습니다..

ㅎㅎ 웃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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