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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맛집 .. 해운대 원조할매국밥

후끈 달아오르는 여름입니다.. 이런 날은 시원한 바다가 생각납니다.. 바닷물에 풍덩 풍덩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을 묻는다면 ..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이 첫손에 꼽힙니다.. 여름만 되면 수 많은 인파로 가득한 해운대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해운대 해수욕장의 새벽풍경을 보여드렸습니다.. 새벽녘의 해운대를 걷고 .. 문탠로드에서 고생을 하고 .. 배가 고파옵니다.. 밥을 먹어야겠지요 .. 그럼 뭘 먹냐? .. 국밥을 먹습니다.. 해운대에는 국밥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 국밥이 유명합니다.. 많은 국밥집들 중에 원조라 불리는 원조할매국밥집으로 향합니다..



since 1962 .. 48년 전통 해운대 원조할매국밥 ..

1962년부터라 한다면 .. 올해로 51년째 국밥을 판매하는 곳이되겠군요 .. 흥망성쇠가 뚜렷한 요식업계에서 50년 이상을 버텨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집의 맛을 가늠하게 됩니다.. 오른쪽으로는 김희대 할머니 국밥집도 유명한 곳이라 들었습니다.. 밥 먹고 나오면서 봤는대 ..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 참고로 지금은 아침 7시 30분 입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 촬영장소라고 크게 걸어놨군요 ..





 

식당은 할매들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3분 정도 있으시더군요 .. 국밥 말고 나르고 .. 아침부터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십니다.. 국밥은 식당 입구에서 팔팔 끓고 있습니다... 이제 밥 먹으러 들어가 볼까요?




식당


딱 국밥집 분위기입니다... 삐걱 거릴것만 같은 테이블에 등받이 없는 둥근 의자 .. 몸 보다는 마음이 편안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북적거리면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막걸리도 한 잔 씩 하고요 .. 식당 벽면에는 알듯 모를듯한 글씨들이 가득입니다.. 그런데 벽면을 잘 보면 .. 낯익은 사진과 이름들이 보입니다..




싸인


바로 유명 연예인들의 싸인입니다.. 연예인 싸인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 그래도 화면속에서 만나던 이들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나쁘진 않습니다.. ㅎㅎ .. 성시경, 감우성, 윤여정 등등이 보이는군요 .. 이렇게 벽면 가득한 싸인 중에서 특히나 시선을 끄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오다기리 조


왠지 다리가 길 것만 같은 일본의 인기배우 오다기리 죠 입니다.. 2012년 시작을 부산에서 시작했군요 .. 사실 일본영화를 볼 기회가 별로 없는지라 .. 이 양반이 어떤 연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 꾀 유명한 배우인것만은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동건과 함께 영화 마이웨이를 촬영 했었지요 ..

이 싸인에는 비화가 있더군요 .. 나중에 안 사실인대.. 오다기리 죠가 작년에 이 식당에 와서 싸인을 했답니다. 이 때 사인을 하고 일본의 여가수 이름을 적었다는군요 .. 이것이 한국을 모욕한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네요 .. 그래서 오다기리조가 올해 1월 1일 .. 식당을 다시 찾아 제대로 싸인을 하고 갔다네요 .. 짜식이 한 번에 잘 할 것이지.. ㅋㅋ

어찌되었든 .. 외국의 유명한 배우가 와서 밥 먹고 갔다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




내사랑 내곁에


하지원


영화 '내사랑 내곁에' 나오기도 하였다는군요 .. 내사랑 내곁에는 김명민이 루게릭병에 걸렸고, 그 곁을 하지원이 지키는 그런 내용 .. 영화가 부산 곳곳에서 촬영 되었더군요 .. 여기 국밥집도 부산의 명물이고, 시대적 분위기를 내기에도 국밥집이 좋은 배경이 된 듯 합니다.. 극중 김명민과 하지원이 본격적인 만남을 하는 장면이라네요 .. 어쩐지 사랑스러워 보이더라.. 하지원 이쁘다 .. ㅋㅋ ..




메뉴


 메뉴는 간단합니다.. 선지 냐 소고기냐 .. 가격은 3,500원 .. 따로국밥은 500원이 더 비싸군요 .. 저는 선지국밥을 주문합니다.. 역시 국밥하면 선지가 들어가 줘야 합니다.. 선지국수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해집니다.. ㅎㅎ



 


선지


그렇게 음식 주문을 해서 식당 한 번 둘러보고 .. 사진 몇 번 찍는 사이에 .. 국밥이 등장합니다.. 국밥과 함께 작은 종지그릇 3개와 요쿠르트도 함께 나옵니다.. 쟁반에서도 이 집의 역사가 느껴집니다.. 우선 국물 한 번 떠 먹어 보니 .. 맑고 시원한 느낌이 좋네요 .. 비주얼도 맘에 듭니다..




반찬


밥 먹기 전에 .. 반찬을 담게 됩니다.. 반찬은 테이블 위에 미리 올려져 있고 .. 자기가 알아서 덜어 먹는 것입니다.. 깍두기, 마늘쫑, 부추 등이 올라와 있네요 .. 반찬들 간이 적절했습니다... 그나저나 카메라 촛점이 어디에 있는거니? ㅋㅋ




국밥


 

반찬까지 다 올려놓고 .. 완전 세팅 된 모습으로 사진 하나 박아주고 .. 후다닥 흡입 시작입니다..




부추


제가 어려서는 선짓국을 못 먹었어요 .. 붉은 핏덩이를 보고 놀랐던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면서 트라우마는 옅어졌고 .. 선지가 맛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지요 .. 그래서 국밥, 해장국에 선지가 당연히 들어가야 합니다..

해운대 원조할매국밥집의 선지해장국은 깔끔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는 느낌이랄까요? 화려하게 고급 식재료를 넣어서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맛이 아닌 .. 이것이 선지국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무와 콩나물로 시원한 맛을 더하구요 .. 양은 적당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국밥만 먹기도 하고 정구지, 마늘쫑, 깍두기 등을 올려서도 먹어봅니다.. 그래 이런걸 먹어줘야 해.. ㅎㅎ




요구르트


마무리는 요쿠르트 .. ㅎㅎ




다음지도로 보니 해운대원조할매국밥집이 몇 곳 더 있더군요.. 제가 간 곳은 리베라호텔 뒤 해운대 시내버스종점 앞에 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원조에 본점이라네요 ..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천천히 걸어가면 10분 정도 걸립니다.. 24시간 영업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국밥이 괜찮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이열치열 아니겠습니까? 해장하러 갔다가 .. 해장술 한 잔 더 하고 싶게 만드는 국밥이기도 했습니다.. 누가 보면 제가 굉장한 술꾼인 줄 알겠습니다... ㅋㅋ ..

국밥이라는 음식이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소박하고 정겨운 음식입니다.. 해운대 일대에 고층 빌딩이 화려하게 올라가 있지만 .. 해운대원조할매국밥의 국밥은 소박하게 오랫동안 이어왔고 이어져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맛있는 날 되길 바랍니다..


ㅎㅎ 웃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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