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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에코리움(http://www.osanecorium.com/)

하나의 도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하천이 있어야 합니다. 자고로 하천 주변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지요.

지금은 도시가 형성되기 위한 다양한 조건이 있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도시의 중심에는 강이나 하천이 있습니다. 경기도의 남쪽지역의 교통의 요지 오산에는 오산천이 흐릅니다. 오산은 경부고속도로 오산 IC가 만들어지면서 발달하였다지만, 그 속에는 오산천으로부터 뻗어나온 생명이 있습니다..

오산천 한 곳에는 '오산 에코리움'이 있습니다. 오산천이라는 오산의 젖줄을 소개하면서, 친환경적인 생태학습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단순히 오산천을 소개만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이사이 재밌는 요소들을 담고 있어서 재밌게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타워


오산 에코리움의 외부 모습입니다.. 높다다란 건물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오산 하수종말처리장 옆으로 맑음터 공원이 있고, 공원앞에 에코리움이 있습니다. 하수를 깨끗한 물로 바꾸는 처리장과 에코리움이 만남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타워는 높이 78m에 지상 4층짜리 건물입니다.. 3층까지는 전시실이고, 4층은 전망대입니다.

입장료는 없어요 .. 공짜 ..




자라


오산 에코리움을 상징하는 자라가 관람객을 반겨줍니다.. 오산 에코리움은 4개의 층으로 되있고, 각 층별로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1층은 '물 속을 거닐다'입니다. 오산천에 살았던 물고기, 현재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2층은 '땅 위에 서다'입니다.. 오산에 대한 이해와, 오산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3층은 '숲 속에 살다'입니다. 오산의 숲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속에 새, 곤충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4층은 '하늘을 떠다니다'입니다.. 전망대가 있고, 오산의 문화유적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수족관


자라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안내 데스크가 있습니다.. 그 앞에는 커다란 수족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산천에서 살았던 물고기,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수족관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버들치, 모래무지, 치리 등등 말로만 듣던 민물고기들을 만나는 기쁨도 함께 있습니다.. 저 어렸을 때만 해도 동네 앞 냇가에서 그물을 드리우면 많이 잡히던 물고기들을 이제는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 많은 녀석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다시 만나보고 싶습니다..




모래무지


디지털 폰드를 통해서도 물고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모래무지라는 물고기를 좋아합니다.. 어려서 아버지와 냇가에 투망치러 갔을 때 모래무지를 많이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맛도 좋아요 .. 매운탕도 좋고 .. 찜으로 먹어도 좋고 .. ㅎㅎ .. 오산천에도 모래무지가 잡힌다는군요 .. 맑은 물이 흐르는 오산천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산천은 경기도 용인의 향린동산에서 발원해 화성, 오산, 평택을 거쳐 진위천과 합류를 합니다. 진위천은 서해안으로 흘러가구요 .. 총 길이는 31㎞ 입니다..




그림


수족관 옆으로 스탬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을 통해서 2층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데 재밌는 그림이있습니다.. 그냥 보면 평면이지만 .. 사진을 잘 찍으면 입체적으로 나오는 그림입니다.. 트릭아트라고 해서 .. 이런 그림들만 모아서 미술관을 만든 곳도 있지요 .. 벽을 뚫고 가면 바다가 나온다 .. 상상만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난 수영을 못한다는 거 .. ㅋㅋ




날개


천사 날개도 있구요 .. 얼마 전 통영 동피랑 천사 날개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 주변 사람들이 너무 소심하게 보인다고 다시 찍으라고 하네요 .. 다시 큰 날개짓을 하고 싶습니다.. 전 진짜 천사니까요 .. 순수천사 .. 날개가 2개 인것은 엄마천사 아기천사 이렇게 찍으라는 것인가요? ^^




오산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의 테마는 '땅위에 서다'입니다.. 오산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아보는 공간입니다.. 다시 말하면 오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

오산은 경기도 남쪽에 있습니다. 수원과 평택 중간이지요 .. 경부고속도로 오산IC가 있어서 익숙한 지명입니다.. 화성군(지금은 화성시) 오산읍이었다가 1989년에 오산시로 분리되었습니다. 인구는 20만 정도 됩니다..

'오산'이라는 지명이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확실한 이야기는 알 기 힘들더군요 .. 가장 많은 이야기는 경부선 철도 공사 때 까마귀가 많아서 오산(烏山)이라 불렸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오산이 나오는 것을 보면 신빙성이 낮습니다.. 오산천에 자라가 많아서 오산(鰲山)이라 했는데, 쓰기가 어려워 烏山이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더구만요 ..




증강현실


AR ROOM으로 왔습니다.. 증강현실이라고도 하더구만요 .. 증강현실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 재밌는 공간이었습니다.. 사진 아래 보면 이상한 문양의 판을 볼 수 있습니다.. 저것을 원하는 위치에 두면 화면에는 그에 상응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사진을 보시면 화면 속에 나무가 자라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내 마음대로 도시를 꾸밀 수 있는 것이었답니다..




디지털


디지털 생태도감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새, 곤충 등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오산 에코리움 곳곳에 첨단시설이 있어서 더욱 사실감있는 관람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일부는 고장 난 것도 있더군요 ..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 ^^ .. 2층에서는 실외로 나갈 수도 있는대요 .. 야외정원과 닭, 토끼 같은 동물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겨울이라 동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 )





AR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3층은 '숲 속에 살다'라는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3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옆에는 숲 속 사슴과 다람쥐가 어느 숲 길에서 뛰어노는 입체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3층에 딱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것이 '요술 은행나무'입니다.. 오산의 시목(市木)인 은행나무 둘레에 큰 모니터들이 둘러져 있습니다.. 모니터 위에 있는 카메라에 카드를 갖다대면 .. 사진처럼 동물이 튀어나옵니다.. 재밌습니다... ㅎㅎ




체험


3층에는 체험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숲 속에 있는 솔방울, 나무겁질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곤충을 만드는 것이로군요 .. 체험 진행하는 분이 SBS TV에도 출연하여 솜씨를 자랑했다 하더구만요 .. 작품만 보더라도 .. 솜씨가 대단합니다.. 그러고보면 도시 아이들 중에는 솔방울 하나 만져보지 못한 경우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깔끔떠는 젊은 엄마들이 '더러우니까 만지지마' 하는 경우도 있겠죠? ^^
 
체험은 미리 예약을 해야지만 가능합니다...




생태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자연생태곤충관이 있습니다.. 진짜 살아있는 곤충, 파충류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는 빈 곳도 있더라구요 .. 역시 조금만 더 관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나비


3층에는 매점이 있구요 .. 나비정원도 있습니다... 나비가 막 날아다닙니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 하는데 잘 안오네요 .. 꽃 위에 앉아 있는 나비 곁으로 살며시 다가갑니다.. 그래도 녀석이 저를 가여이 여겼는지.. 예쁜 모델이 되어줍니다.. 그러고면 나비도 그렇게 많이 않 보여요 ..

어찌되었든 나비는 예쁩니다.. 나비정원은 비 오면 문 닫습니다.. ^^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옵니다.. 4층은 전망대가 있고, '하늘을 떠다니다'라는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유리창 너머로 오산을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진짜 하늘을 거니는 기분이 듭니다.. 망원경으로 멀리 바라볼 수도 있고요. 오산의 이곳저곳을 알 수 있는 대형 모니터도 있습니다.. 오산천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구요 ..




하수


오산하수종말처리장이 보이고 .. 그 옆으로 오산천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산천은 한 때 도시화, 산업화 되면서 수질이 나빠졌습니다.. 오산천의 물이 상수도로 사용되지 않기에 관리가 소홀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경기도와 오산시에서 '오산천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책이 마무리 되는 2015년이 되면 .. 지금의 오산천은 더욱 맑은 물길이 되어 시민의 곁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관공서뿐만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도 맑은 하천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산천뿐만이 아니라, 우리 곁을 흐르는 작은 실개천 모두 생명이요 젖줄이기 때문입니다..

오산 에코리움은 어린 아이와 함께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 가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도 알려주고요 .. 에코리움 옆으로 맑음터 공원도 조용하니 좋았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http://www.osanecori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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