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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편가네 된장

지난번 포스팅에서 강화도 여행길에 들른 감자탕집을 소개했었습니다. 1박 2일 여정에서 감자탕은 첫째날 점심이었고 이번에 소개 할 곳은 둘째 날 점심에 찾은 곳입니다. 식당 이름은 '편가네 된장' 말 그대로 된장이 메인인 식당입니다. 그렇다고 된장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것저것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뭔가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친구들이 미리 검색을 해서 찾아낸 곳입니다. 이번에도 저는 숟가락만 얹었고요. 


편가네

 

지난 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인지라 바베큐에 술 한 잔 했습니다. 제가 이것저것 고기를 좀 챙겨갔었지요. (갈비살 1++ 의 위엄이란)  몽롱한 정신으로 숙소에서 가볍게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한 우리는 마니산으로 향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기(氣)가 가장 세다는 산이 마니산입니다. 마니산 정상을 찍고 내려 온 후 편가네 된장으로 향합니다. 자동차로 20~30분 정도 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식당.  장당콩 요리대회에서 대상 받았다고 자랑하고 있군요. 모범음식점, 강화섬쌀 밥집이라는 안내판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거 강화도 내에 있는 유료관광지 입장권이 있으면 음식값을 할인해줍니다. 이곳만 그런것은 아니고요. 강화도 내 주요 식당들이 연합해서 하더군요 . 할인율은 식당마다 다릅니다. 이래저래 지역내에서는 제법 인지도 있는 곳 같습니다.




내부

 

식당 내부는 요렇습니다. 식당 테이블 위에 하얀색 비닐이 덮여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깔았는지는 몰라도 저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예식장, 장례식장 가면 쉽게 치우려고 비닐깔아 놓는 것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여기 사장님은 위생적으로 하기 위해서 좋은 의미로 했을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식당 안에는 여러 방송에 출연했음을 아주 커다랗게 알리고 있었습니다. 벽에도, 천장에도 곳곳에 눈에 띄게 말이죠.. KBS, MBC, SBS 등등 다양합니다. 그런데 예뻐 보이지는 않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한자성어가 딱 떠오릅니다. 아무튼 저희는 마루로 올라가서 앉습니다. 뜨끈하게.




가격

 

메뉴


 

메뉴판에 있는 내용을 담아봤습니다. 가격이 착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음식만 제대로 나온다면야. 식당 이름에 된장이 들어가기에  강된장비빔밥은 꼭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두부, 비지 등 콩으로 만든 요리도 보입니다. 된장과 두부는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같더군요. 밥먹고 식당을 한 바퀴 돌아봤는데 된장과 두부 만드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요리를 추가로 먹기로 합니다. 요리는 손두부 보쌈, 간장게장, 젓갈 갈비 전골이 있었습니다. 보쌈과 간장게장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지만, 젓국갈비전골 이것은 여기서만 먹을 수 있겠더군요. 그렇다면 선택은 간단합니다. 젓국갈비전골도 주문합니다.




메주

 

주문하고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를 바라보는데 무언가가 매달려 있습니다. 뭐지? 알고 봤더니 보리메주더군요. 메주 모양이 독특합니다. 보리등겨가루와 국산콩을 섞어서 도너츠 모양의 메주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 메주는 강된장이 되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게 됩니다.   




반찬


기본 반찬입니다. 강화도니까 순무김치(아래줄에 깍두기 모양의 김치)는 기본입니다. 역시 강화도니까 새우젓도 볼 수 있습니다. 강화도에서는 우리나라 새우젓 생산의 70%를 담당할 정도로 새우젓이 유명합니다. 가을에는 새우젓 축제도 열리고요. 새우젓은 나중에 나올 젓국갈비전골의 돼지갈비 먹을 때 먹기 위함이고요.




나물


 

강된장비빔밥이 나옵니다. 사진에서 보는 6가지 나물을 넣고 비벼 먹는 것입니다. 밥은 쌀밥과 보리밥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강된장과는 보리밥이 더 어울릴듯 하여 보리밥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상추


 

비빔밥을 먹을 그릇안에는 상추, 청국장콩과 날치알이 담겨 있습니다. 청국장콩은 이해가 되는데 날치알이 들어갔다는게 색다르군요.




강된장

 

이것이 비빔밥의 맛을 좌우할 강된장입니다. 혹시 강된장이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하자면 강된장도 된장입니다. 된장을 묽게 만든 것이지요. 그렇다고 된장찌개까지는 아니고요. 일반된장과 된장찌개의 중간 여기에다가 양념을 합니다. 야채도 좀 넣고 때에 따라서 고기나 우렁이 등도 넣고요. 편가네 된장의 강된장에는 조개살 다진것을 넣었습니다.  

강된장이 막 그렇게 짜지 않습니다. 맛있습니다. 저희는 나중에 공기밥을 추가로 먹었는데 강된장이 모자르더군요. 그래서 조금 더 줄 수 있냐고 물으니 바로 갖다주는구만요. 한마디로 리필가능.




비빔밥


 

보리밥, 야채, 강된장이 드디어 만났습니다. 이제 비벼서 마구 먹어주면 된다는 말씀. 어려서는 된장보다는 고추장에 비벼 먹는게 더 좋았는데 요즘은 된장이 더 땡기는구만요. 슥슥 먹어 보니 구수하니 좋습니다. 역시 난 된장남. 




전골

 

젓국갈비전골이 등장합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했고, 돼지갈비를 넣고 끓여 낸 것입니다. 거기다 이집의 대표인 두부을 넣고, 파, 버섯, 단호박 등의 야채도 함께 넣습니다. 돼지갈비는 아래에 잠겨 있습니다. 음식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비주얼이 약하네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사진과는 좀 다르더라는)




그릇

 

한 그릇 떠봤습니다. 국물이 깔끔하구만요. 매번 구이로 먹던 돼지갈비를 전골로 먹을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사실 식당에서 파는 돼지갈비는 뼈에다 목살 붙여서 파는 경우가 많아요) 돼지고기와 새우젓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은 다 아실것이고요. 그런데 가격이 좀 비쌉니다. 편가네 된장의 젓국갈비전골 가격에 비해 돼지갈비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나저나 다른 포스팅 보니 등갈비를 넣었던데 제가 갔을 때는 일반 돼지갈비가 들어있습니다. 


 


아궁이

 
밥 먹고 식당 주변을 둘러봅니다. 식당 주변은 논밭입니다. 식당 건물이 있고 그 뒤켠에 주차장과 두부, 된장 만드는 공간이 있습니다. 사진은 두부만드는 곳입니다. 아궁이 주변이 천막으로 둘러쳐져 있습니다. 막 위생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정성스럽게 잘 만들것이라는 믿음은 가져봅니다.





고양이


 

고양이에게 목줄을 해놨네요 .. 고양이 목줄은 처음 보는 듯 ... ㅎㅎ




이야기

 

메뉴판에 있는 편가네 된장 안내입니다... 편가네 된장에서는 된장만들기체험도 있고, 직접 만든 된장을 판매도 하고 있었습니다.



 

강화도에 있는 '편가네 된장'에서 강된장비빔밥, 젓국갈비전골을 먹어보았습니다.. 된장과 젓국을 생각하면 .. 으레 짜기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 짜지않고 구수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된장요리라는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제대로 맛내기가 쉽지 않은 음식입니다..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된장찌개 잘 하는 집이 다른 음식도 맛있는 법이고요 ..

편가네 된장은 식당 자체적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성을 들여 된장을 만들고, 두부를 만들고.. 그것을 맛있게 음식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 ..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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