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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
(
http://www.comicsmuseum.org)

아마도 남녀노소 만화를 한 번이라도 안 본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화를 싫어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림으로서 이야기를 표현해내는 만화는 누구에게나 환영 받는 장르입니다..

신문 한켠의 네컷짜리 시사만화부터 거대 삼국지 전편에 이르기까지 만화는 우리네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만화로 보면 더 이해가 잘 되고 재밌습니다.. 만화에는 상상력이 있고, 추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화의 가치에 비하여 쉽게 소비되는 것 같아 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아쉬운 마음 붙들어 멜 수 있는 공간이 경기도 부천에 있습니다.. 옛 만화를 추억하고, 만화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이 있습니다.. 오늘은 만화 실컷 보는 날입니다... 



예전에 부천종합운동장에 만화박물관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소규모로 있었는데, 확대 개편되면서 아주 멋드러진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 내려서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만화박물관이 보입니다.. 2012년 10월에 7호선이 부천까지 연장되었지요 ..

박물관은 크게 1, 2층과 3, 4층으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1, 2층은 만화도서관과 체험공간이고, 3, 4층은 상설전시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만화도서관 이용은 공짜입니다. 1층에서 이루어지는 체험은 별도의 비용이 있습니다. 3층의 상설전시를 보려면 입장료 5천원입니다. 여기에 4D영화를 보려면 1천원을 추가로 내면 됩니다..

입장료를 구입하면 바로 앞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 만화가 걸어온 길을 시간순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만화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군요 .. 1909년이 근대적 만화의 시작된 시기라고 합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들을 웃고 울린 만화입니다...

각종 캐릭터들을 구경하며 들어가면, 작가들이 사용하는 펜(pen)을 볼 수 있습니다.. 볼펜도 있고, 잉크에 찍어 쓰는 펜도 있습니다.. 수 많은 펜 끝을 통해 다양한 명작들이 탄생하였을 것입니다.. 명작을 탄생하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도 대단하였을 것이고요 .. 펜 위로는 '만화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만화가와 학자들의 정의가 보여집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만화란 무엇인가요?






근대적 만화가 시작된 것을 1909년은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시기입니다.. 박물관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시대별로 만화들을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1950년대의 만화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일제에 저항하며 민족정신을 깨우고자 하는 만화가 많다면, 1950년대는 시사만화와 어린이만화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시사만화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고바우영감이 나온것도 이맘때 입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만화방이 등장하기 시작했고요 ..






다양한 만화책들 ..





만화가게를 리얼하게 만들었더군요 ..  땡이네 만화가게에 들어가면, 자그마한 브라운관 텔레비전에서 옛날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양은 도시락, 못난이 인형, 연탄난로도 있고요 .. 그 당시 분위기가 한껏 풍깁니다.. 분홍색 공중전화, 나무로 된 우편함 등도 당시의 모습을 마구 떠오르게 합니다.. 

만화가게 옆에는 가정집 풍경을 묘사해 놓고 있습니다.. 가정집 안에는 프로레슬링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로레슬링을 빼고 이 시대를 이야기 할 수 없지요..






고우영 기념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 만화계의 큰 별이었지요 ..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그가 남긴 수 많은 작품은 우리곁에 남아 있습니다.. 고우영 화백은 고전을 만화로 재해석한 작품이 많습니다.. 수호지, 삼국지, 임꺽정 등등 .. 1970년대 최고의 전성기였지요 ..  저는 고우영 화백의 전성기 때 작품을 보지는 못하고, 나중에 살며시 접했었지요.. 그의 꼬불꼬불한 머리의 환한 미소가 생각납니다..


 



198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보물섬' 도 있습니다.. 이 시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이라면, 보물섬 한 권 집에 없는 사람 없었을 것입니다.. ㅎㅎ.. 보물섬 안에는 보물이 가득했지요 .. 만질 수 있는 금은보화가 아닌 .. 눈이 즐겁고 .. 마음까지 즐거운 다양한 만화가 우리를 설레게 했습니다.. 사진 속의 표지를 봐도 둘리, 까치 등 .. 반가운 캐릭터가 많습니다...






만화 단행본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꺼내 볼 수 있는 책은 아니고 .. 벽면을 만화의 사이드 표지로 채워 넣은 것입니다.. 유명 작가, 유명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아래칸에는 순정만화가 꽂혀있군요 .. 개인적으로는 이현세 화백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지존입니다..  ㅎㅎ ..





옛날 동네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전통놀이를 할 수 있도록 선을 그려 놓기도 하였구요 .. 실제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와서 .. 전통놀이를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재밌고 .. 엄마, 아빠도 재밌고 ..

(오징어는 알겠는데 .. 저 네모 안에서 했던 놀이 이름이 뭔가요? 어떻게 하는지 아는데 .. 이름이 팍 안 떠오르네요 .. ^^)






'만화가 명예의 나무'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들의 캐릭터가 담겨 있습니다.. 나무 앞에는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을 기념하며 세운 기념비가 있습니다.. 한국의 만화가 쑥쑥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소년 유해매체라면서, 만화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부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의 보고로서 만화가 발전하게끔 지원도 팍팍 해주고요 ..  ^^





지금까지 보신 것은 3층의 상설전시관의 전시품이었고, 이제 4층으로 올라갑니다.. 4층은 체험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선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간에는 웹툰을 볼 수 있도록 마우스 장치를 만들어 두었더군요 .. 참고로 웹툰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어르신들은 웹툰을 잘 안 보시기에... ^^) ..





4층 체험존으로 올라왔습니다.. 이곳에서는 4D 영화를 상영하고, 직접 그림도 그려보는 등 ..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4D 영화를 보려면 입장권 구입할 때 1천원 더 내면 됩니다... 사진은 '만화가의 머릿속'이라는 제목의 체험입니다.. 잠자고 있는 만화가 뒤로가면, 만화가 머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볼록, 오목 거울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만화가 그려진 사각형의 큐브를 맞추는 것을 지나면, 그림을 직접 그려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라이트박스를 이용한 것인데요 .. 기본 도안이 있고, 아래 불빛에 도안을 비추어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많이 있고, 당연히 아이들이 주로 체험에 참여합니다.. 체험은 순서대로 하고, 그린 그림은 갖고 갈 수 있습니다.. 별도의 비용은 없고요 ..





그렇게 3층, 4층을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1층과 2층은 입장권 구입과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되는 공간입니다.. 간단하게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식사는 볶음밥, 직접만든 삼각김밥, 베이글, 핫도그 등을 판매하더군요 .. 차는 그냥 일반적인 커피, 주스 이런것들 .. 카페 옆으로 캐릭터 그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캐릭터 그리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15분 정도.. 비용은 12,000원 ..





1층에는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자석, 핸드폰고리, 뱃지 등등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별도의 비용은 있구요 .. 비용은 뭘 만드느냐에 따라 다른데 싼것은 1천원 .. 비싼 것은 8천원까지도 하더군요 ..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기를 하면 만화박물관에서의 추억은 더욱 오래동안 남을 것입니다.. 블록체험존도 있었습니다.. 블록체험존은 2천원인데 .. 정해진 시간이 따로 있더군요 ..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2층은 마음껏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만화를 볼 수 있도록 몇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 이곳은 아동열람실입니다.. 그냥 들어가서 보고 싶은 만화책 보면 됩니다...





 

여기는 만화도서관 일반열람실입니다.. 이곳에는 오로지 만화책만 있습니다.. 보통 공부하기 위해서 열람실을 가지만, 이곳에서까지 공부하지는 않겠지요 .. ㅎㅎ .. 오로지 만화를 보기 위한 .. 누구의 눈치도 받지 않는 도서관이고 열람실입니다.. 19세 성인물은 별도의 코너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만화는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는데, 수장고에 있는 만화는 컴퓨터로 볼 수 있도록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열람실 옆으로는 영상열람실이 있습니다... 개인이나 가족이 함께와서 화면으로 만화를 볼 수 있습니다.. 

2층의 만화도서관 열람실은 모두 무료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공짜 ..  




 

야외에는 우리나라 만화를 대표하는 이들을 기리는 조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정리를 하면, 한국만화박물관은 4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과 2층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3층과 4층은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1층은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카페가 있습니다.. 체험할 때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2층은 만화도서관입니다.. 아동, 영상, 일반 열람실로 나누어져 있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3층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3층에는 상설전시, 기획전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4층은 체험존입니다.. 4D 영상을 볼 수 있고, 그림그리기, 퍼즐 맞추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4D 영상을 보려면 입장권 살 때 .. 미리 관람료를 내야 합니다..




만화는 재밌습니다... 그리고 만화를 주제로 한 한국만화박물관도 재밌습니다... 박물관에서는 만화의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만화를 통해 추억을 회상할 수 있습니다..

만화는 알게 모르게 우리곁에 늘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화를 너무 쉽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냥 쉽게 흘러 보내기에 만화가 가진 가치는 무한합니다.. 그 만화의 가치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만화가 보고 싶으면 부천으로 향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2013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 부천에서 '2013 부천 국제만화축제'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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