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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강계봉진막국수

경기도 여주로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겉으로는 조카의 체험학습이었지만, 저의 기분전환 봄나들이이기도 하였지요 .. 요즘 직장에서 여러가지로 압박이 심한지라 .. ㅋㅋ ..

여주는 볼거리가 많은 고장입니다.. 세종대왕릉인 영릉, 남한강변의 신륵사가 널리 알려져 있고, 이 밖에도 소소한 박물관들, 남한강변의 전경도 예쁩니다.. 가카의 자랑인 '보'도 3개나 있습니다.. 저희는 여주곤충박물관, 영릉을 돌아보고,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여주하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인 막국수를 먹으러 갑니다..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일대는 맛있는 막국수집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천서리 막국수'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있지요 .. 스마트폰으로 어디를 가봐야 할지 검색을 해봅니다.. 몇 몇 집들이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 평이 대체로 좋은 집이 보였습니다.. '강계봉진막국수'로 향합니다..



평일에는 날씨가 화창하더니만, 주말이 되니 .. 날씨가 우중충합니다.. 거기다 바람도 차가운 기운을 머금고 있고요 .. 그래도 곳곳에 꽃이 피는 것도 보이는 것이 따뜻한 봄 향기가 살며시 다가옵니다..

강계봉진막국수 .. 여주 천서리에 있는 막국수집 이름치고는 색다릅니다.. 식당 안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식당을 처음 차린 사장님 고향이 평안북도 강계라고 하더군요 .. 강계에서 먹던 메밀국수를 천서리에서 선보이게 되었답니다.. 천서리 막국수촌의 원조가 바로 이곳 .. 강계 봉진막국수라는 이야기이지요 ..

식당 건물은 자그마해 보이지만.. 그 앞에 펼쳐진 주차장은 엄청나게 넓었습니다.. 자가용 수십대는 주차할 수 있겠더군요 .. 주차 관리하는 아저씨가 따로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거기다 저전거주차장도 별도로 있었구요 .. 남한강 따라 자전거 타고 오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천서리 앞으로 남한강이 흐르고, 이포보가 있습니다..





경기도 모범음식점, 경기 으뜸음식점으로 선정 되었군요 .. 모범음식점은 곳곳에 많지만, 경기 으뜸음식점은 쉽게 볼 수 없습니다... 경기 으뜸 음식점은 경기도 전체 음식점 중 0.1%만이 붙일 수 있는 진짜 경기도 대표 음식점입니다.. 아직 맛을 보진 않았지만.. 괜시리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ㅎㅎ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꾀 많습니다..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아르바이트 학생이 주전자 하나를 들고 옵니다.. 주전자에는 따뜻한 육수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주문을 받습니다.. 저희는 온막국수,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등을 주문합니다..

주문 받을 때 손님에게 신경 쓰는 모습이 보여 좋더군요 .. 어린 아이가 먹을 것이라고 하니, 물막국수의 다진양념 빼주겠다고 하고, 비빔막국수 매우니 괜찮겠냐고도 물어보고요 ..





메뉴판 .. 가격은 저렴해 보입니다..





주전자에 담겨있던 따뜻한 육수를 컵에 따라 보았습니다.. 맛을 보니 육수는 닭육수인듯 하더군요 .. 후추향이 많이 나더군요 .. 육수만 갖다주고 .. 물은 안 주더군요 .. 그래서 '물 좀 주세요' 했더니 .. 물은 셀프라네요 .. ㅎㅎ .. 그래도 처음에는 좀 갖다주시지 ... ㅋㅋ .. 아무튼 육수는 맛있습니다...





강계봉진막국수를 만든 강진형님입니다.. 2003년에 경기으뜸이로 선발되었다고 하는군요 .. 경기으뜸이는 경기도 내에서 한 가지 직업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에게 주는 명예입니다.. 강진형님이 처음으로 막국수 집을 열었고, 그의 대를 이어 2대째 막국수집을 이어가고 있다 합니다.. 30년 넘게 국수만 만들어 온 내공이 기대가 됩니다...





먼저 들장해주신 편육입니다.. 오겹살(미박삼겹살)로 수육을 했군요 .. 오겹살 껍데기의 꼬들꼬들한 것이 맛나지요 .. 그런데 고기가 좀 질기더라구요 ..

여기서 잠깐! 삼겹살에 관한 상식알려드리면 .. 오겹살이 삼겹살보다 고기 가격이 쌉니다.. 삼겹살과 오겹살은 돼지껍데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삼겹살을 만들려면 오겹살의 껍데기를 벗거야 되거든요 .. 벗기는데 비용이 들어가기에 삼겹살이 비싼 것입니다.. 그런데 오겹살을 더 비싸게 받는 식당이 있습니다.. 오겹살이 특별하다면서 말이죠 .. 뭔가 수상한 곳입니다... ^^





편육을 먹는 소스가 특별했습니다.. 새우젓, 다진양념, 겨자 이렇게 3개가 나오는데요 .. 이것을 따로따로 찍어 먹는 것이 아닙니다.. 양념 담을 작은 접시를 1인당 하나씩 주면서, 3가지를 섞어서 소스를 만들라 하더군요 .. 새콤, 달콤, 매콤, 짭짜롬한 소스의 조합이 편육맛을 더욱 좋게 해주었습니다...





무김치. 그렇게 시지 않으면서도 아삭함이 좋네요. 막국수와 싸서 먹어도 좋고, 편육과 같이 먹어도 좋습니다. 





 

주방은 오픈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온막국수입니다.. 따뜻한 막국수 .. 찬 막국수와 기본구성은 동일한데, 육수만 따뜻하게 나온 듯 합니다.. 육수는 닭육수입니다.. 어머니께서 육수맛을 보시더니, 닭육수라 하시네요 .. 그리고 먹다 보니 작은 닭고기가 들어가 있더군요 .. 우리 입맛 까다로운 이여사님께서 .. 맛있게 드십니다... 제가 먹기에도 온막국수는 맛있네요 .. ㅎㅎ





이것은 물막국수입니다.. 조카가 먹기위해서 다진양념은 뺀 것이고요 .. 제 입맛에는 물막국수는 온막국수에 비해서, 그렇게 맛나지가 않더라구요 .. 평소 다른곳에서 먹던 그 시원한 뭔가가 없더라구요 ... ^^





비빔막국수 .. 자태가 곱습니다.... ㅎㅎ





슥슥 비벼봅니다... 그런데 엄청 맵습니다.. 비빔막국수 주문할 때, 아르바이트 학생이 한 말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진짜 맵더이다.. 그렇다고 입안이 얼얼할 정도는 아닌 듯 하니, 뭔가 비법양념이 들어 있는 듯 합니다.. 비빔막국수 사이사이에는 오겹살이 고명으로 들어 있습니다.. 이번에 먹은 물막국수, 온막국수, 비빔막국수 중에서 .. 비빔이 낫더군요 .. 그리고 막국수가 양도 많아서 아주 배불렀어요 .. ㅎㅎ





저는 막국수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천서리 막국수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연찮게 기회가 와서 반가운 날이었습니다.. 천서리의 여러 막국수집에서도 원조를 만나게 된 것도 즐거움이었구요 .. 어떻게 보면 막국수는 강원도의 음식이라 생각되는데, 경기도 여주에서 만나게 된 것도 색다르구요 .. 양도 푸짐하고 배불리 잘 먹고 왔답니다.. 여주부근을 지날 때면 생각이 날 듯 합니다..

이제 4월이군요 .. 저는 4월이 되면 .. 여러가지로 바쁠 듯 한데 ... 정신없이 지낼 듯 합니다..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 뭐 잘 되겠지요 .. ㅎㅎ .. 3월 마무리 잘 하시고요 .. 활기찬 4월 맞이할 수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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