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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3대 해수욕장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더운 여름 강렬한 태양 빛을 느끼고 있노라면, 시원한 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마구 일어납니다.

오늘은 시원한 바다로 떠나봅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지라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바다로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탁 트인 바다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합니다.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거나 바다는 넓은 마음으로 우리를 받아줍니다.

서해안을 빛내는 자타공인 3대 명품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태안 만리포, 보령 대천, 부안 변산입니다. 비슷한 듯 하지만, 각각의 매력이 넘치는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 태안 만리포

‘똑딱선 기적 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해수욕장 입구에 박경원의 '만리포사랑'노래비가 반겨줍니다. 노래 전체는 모른다 하더라도, 이 앞 구절은 귀에 익숙합니다. 이렇게 만리포는 오랫동안 예쁜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만리포라고 해서 해수욕장이 만 리는 아닙니다. 실제 해안선 길이는 2㎞ 정도 됩니다. 주변에 일리포, 십리포, 백리포, 천리포 등이 있는데, 이들 해안보다 규모가 크기에 만리포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조선 초기에 중국사신을 전송하면서 수중만리 무사 항해를 기원한 것이 유래가 되어 만리정벌이라 불렸던 것도 만리포라는 이름의 유래라 합니다.




몇 해 전 만리포해수욕장은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대형 유조선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있었던 것이지요. 이 때문에 태안 일대의 해수욕장 가는 것을 꺼리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복구가 잘 되어서 아무 문제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원유 유출 사고 때 MBC 무한도전에서 만리포에 사랑의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그 도서관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만리포는 크기로 보면 서해안 최대해수욕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개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모래사장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 대천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은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편리해서 좋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기분전환 하러 계절 상관없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차역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수욕장까지 10분 간격으로 시내버스가 다닙니다. 그렇게 버스는 30분을 달려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이 좋습니다. 해수욕장에는 공원이 만들어져 있고, 재밌는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파도모형이 황톳빛입니다. 바닷물은 파란색인데 말입니다. 대천해수욕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축제가 있지요. 보령 머드축제입니다. 아쉽게 올해는 끝났지만, 매년 여름이 시작되면 대천해수욕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옵니다. 외국인도 많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습니다.




바닷가까지 왔는데 회 한 점 먹고 가야겠지요. 해수욕장에 있는 횟집도 좋지만, 저는 대천항으로 갑니다. 해수욕장에서 대천항까지 3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대천항까지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천항은 서해안 일대 해산물이 모여드는 곳인지라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해산물 종류도 풍성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들이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생선 하나하나 그 맛을 상상해봅니다.

대천항 옆으로 대천연안여객터미널이 있습니다. KBS 1박 2일에 나와 더욱 유명해진 외연도, 녹도, 호도를 비롯하여 서해의 많은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한적한 섬에서 조용히 쉬고 오고 싶어집니다.




 

■ 변산해수욕장



 

군산에서 새만금방조제를 시원스럽게 달려 변산반도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만나게 된 변산해수욕장입니다. 변산해수욕장은 1933년에 개장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입니다. 몇 해 전 부안군에서 '변산해수욕장'을 '변산비키니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려고 했습니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해수욕장에 오는 여성에게 혜택을 주려 했었지요. 성을 상품화한다는 여론에 밀려 철회하였습니다.





 

해수욕장에는 방풍림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방풍림을 보면 침엽수가 많이 있습니다. 보통 소나무가 많죠. 침엽수는 일 년 내내 잎이 있기 때문입니다. 침엽수의 뾰족한 잎이 많아서 바람 막는데 효과적이랍니다. 소나무가 바닷가에서 잘 자라고요.





 

변산해수욕장은 하얀 모래와 푸른 솔숲이 어우러졌다 하여 '백사청송' 해수욕장으로도 불립니다. 이렇게 고운 모래가 2㎞ 가까이 이어져 있습니다.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지고 모래유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변산해수욕장이 있는 변산반도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해넘이가 일품인 채석강,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교수도 극찬한 내소사도 있습니다.


  



동해, 남해, 서해. 이렇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입니다. 그중에서 저는 서해안이 좋습니다. 물이 확 빠져나갔을 때 드러나는 넓은 백사장과 갯벌, 그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은 남자의 넓은 마음을 표현해줍니다. 서해안은 수심이 깊지 않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남녀노소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만리포, 대천, 변산 아니면 그 어떤 해수욕장이 되었더라도, 넓은 바다에 우리의 근심걱정을 소리 없이 날려 보내고 오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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