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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1코스 part 1

올해 여름휴가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볼 것 많고, 갈 곳 많은 제주도입니다... 그 중에서 저는 올레길에 도전합니다.. 이번에는 11, 12, 13코스를 찍고 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15코스까지 였는데 ..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 가볍게 3코스만 돌고 왔습니다..

이번에 돌아 본 코스는 제주도의 서쪽을 도는 코스입니다.. 주로 제주도의 내륙을 걸어서 그런지 .. 그렇게 인기있는 코스는 아닌듯 하더군요 .. 날씨탓도 있겠지만서도 .. 올레길 걷는 내내 .. 사람 구경 하기가 힘들정도였습니다.. ㅎㅎ .. 드라마 보면 올레길 걸으면서 인연도 잘 만나더만 .. ㅋㅋ

이번 포스팅은 올레길 11코스입니다. 11코스는 2번 나눠서 소개하겠습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주올레 홈페이지(http://www.jejuolle.org)에 나와있는 올레길 11코스 지도입니다.. 대정읍 일대를 걷게 됩니다.. 하모체육공원에서 시작해서 무릉생태학교까지 18㎞의 여정입니다.. 홈페이지에는 난이도가 '상'으로 되어 있군요 .. 제가 느끼기에도 조금 힘든 코스였습니다.. 전체 소요시간은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남자 둘이서 중간 중간 쉴거 다 쉬면서 천천히 걸었고요 ..





대정 하모체육공원에 있는 11코스 출발 표석입니다.. 하모체육공원 찾아가기는 쉽습니다.. 대정읍이 큰 동네인지라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정까지 가는 버스를 쉽게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까지 오는 길은 멀었습니다.. 전날 제주도에 도착해서 제주도에 사는 친구와 회포를 풀었답니다.. 친구가 자기도 같이 올레길을 걷자고 하는군요 ..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 그래서 친구차를 타고 11코스 종착지인 무릉생태학교에 주차를 했습니다.. 종착지에서 콜택시를 이용하여 출발지까지 왔습니다.. 콜택시 비용은 9천원 ..

원래는 출발지까지 택시타고 바로 오려했으나 .. 밥 먹고 가기 위해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출발지 근처 산방식당에서 밀면과 수육을 맛나게 먹고, 하모체육공원까지 10여분 걸어왔습니다.. 11코스는 중간에 밥 먹을 식당이 없습니다.. 위에 지도에서 보면 신평사거리에 마트가 있습니다.. 마트에서 라면을 팝니다.. 이 가게빼고는 11코스에는 가게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미리미리 밥먹고, 간식챙기는게 필요합니다..





 

얼마전에 올레길에서 불미스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레길 걸을 때 주의사항 적은 것이 곳곳에 있더군요 .. 어떤 내용인지 한번 확인해 보고 가야겠습니다..

- 제주올레길을 이끄는 표식을 따라 꼭 정해진 길로 가세요
- 혼자 걷는 여성 올레꾼은 출발 전 제주올레콜센터(064-762-2190)로 연락하세요
- 길을 잃었다면 마지막 표식을 본 자리로 되돌아가 표식을 다시 찬찬히 찾으세요
- 코스를 벗어난 가파른 계곡이나 절벽 등으로의 모험은 피해주세요
- 차도에서는 도로의 가장자리로 붙어서 걸으세요
- 여름에는 오후 6시, 겨울에는 오후 5시 이전에 걷기를 마무리해주세요
- 태풍, 호우, 폭설시에는 걷기를 자제해 주세요
- 길가의 농작물은 눈으로만 감상하세요 ..





올레길 걷는 안내사항 첫줄에 나온 표식은 바로 이 리본입니다.. 파란색과 주황색이 함께 걸려있습니다.. 나무, 전봇대 등등 눈에 잘 띄는 곳이면 어김없이 리본이 있습니다.. 파란색은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정방향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 주황색은 제주도의 감귤을 상징합니다.. 역방향을 나타냅니다.. 리본 이외에도 화살표도 곳곳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화살표는 바닥에도 있고, 기둥으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하모체육공원에서 출발해서 모슬포항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진 가운데 보면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이 표시를 놓쳤답니다.. 저희는 모슬포항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표식은 안 보이고, 그래서 뒤돌아 나와서도 표식을 못 찾고 .. 고생 좀 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의 다음지도 어플을 켜서 바른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지도에 올레길이 나오더군요 ..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습니다.. 아래에는 돌고래가 바다를 헤엄치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요 .. 푸른하늘과 돌고래 그림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돌고래가 하늘을 헤엄치는 느낌이 드는군요 .. ㅎㅎ .. 제주도 바다에 방류된 제돌이와 춘삼이는 잘 살고 있나 모르겠군요 .. 잘 살아야 하는데 .. ㅎㅎ





모슬포항을 빠져 나오니 잔잔한 물결의 바다가 보입니다.. 검은색의 현무암을 만나니 .. 이제야 제주도에 온 것이 실감나는군요 .. 역시 제주도 올레길은 바다가 어느정도 보여야지 .. 맛이 납니다... ㅎㅎ .. 그런데 저 멀리 바다 속에서 보이는 높은 구조물은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석유시추공은 아닌 것 같고 .. ㅎㅎ ..





그렇게 출발한지 20여분만에 산이물에 도착합니다.. 산이물은 용천수입니다.. 옆으로 산이물공원이 있고요 .. 용천수 상태가 좋지는 않더구만요 ..





제주올레길 11코스 전반부의 뽀인트라 할 수 있는 모슬봉이 보입니다.. 동그란 것이 올려져 있는 봉우리가 모슬봉입니다.. 동그란 것은 우리나라 공군의 레이더기지입니다.. 모슬봉 정상까지는 갈 수 없습니다.. 모슬봉 보다는 그 앞에 푸른색에 눈길이 더 갑니다.. 이 푸른색은 무엇이 자라는 것일까요? .. 이것은 바로 벼입니다.. 

제주도에서도 벼가 자란다고? 네 .. 자라고 있습니다.. 논이 아닌 밭에서 ..  밭벼라고 할 수 있지요 .. 일반적으로 제주도는 벼가 자라지 못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 이번에 걸은 올레길 11, 12, 13코스에서는 벼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대신 물은 스프링쿨러로 주고 있었습니다... 올해 제주도가 무척 가물어서 물을 계속 뿌려주고 있었습니다..





모슬봉의 모습이 좀 더 제대로 보이는군요 .. 돌담 너머로 보이는 모슬봉의 모습이 안정적이고 푸근해 보입니다.. 모슬봉은 지형학적으로 아이슬란드형 순상화산입니다.. 사면 경사가 완만하지요 .. 순상이라는 것은 방패모양이라는 것이고요 .. 모슬봉은 한라산의 축소형이라고도 합니다.. 모슬봉 표고는 180.5m .. 비고는 131m입니다..

모슬봉이라는 명칭은 산세가 거문고를 세워 둔 모양이기 때문이라는군요 .. 그래서 탄금봉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또는 대정읍 상모리 포구에 모래가 많아 모슬개라고 불렸는데, 모슬개에서 모슬봉이 나왔다고도 합니다..





모슬봉 올라가다 콩밭을 만납니다.. 콩밭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제주도는 콩을 많이 기릅니다.. 날 콩잎에 쌈싸먹기도 하고요 .. 회 먹을 때도 날콩잎에 먹기도 하더군요 .. 경기도에서만 사는 저로서는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콩밭 한 가운데 무덤이 있습니다... 제주도를 거닐다 보면, 무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오름에도 있고, 밭 한가운데에도 있고요 .. 동네 집 바로 옆에도 있습니다.. 아마도 죽어서 다른 세상으로 간 존재를 멀리 두지 않고, 바로 내 삶과 함께 두는 그런 경계가 없는 마음이리라 생각됩니다.. 무덤 주변에 돌로 둘레를 만든 것은 산담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다 아실듯 .. 모르시나? 그럼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 오늘은 패스 .. ㅎㅎ





 

모슬봉 올라가는 길에 만난 올레길 표시입니다.. 세가지 종류가 한 곳에 모여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가운데 위는 리본이고요 .. 왼쪽 기둥에는 화살표로 방향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철로 만든 조형물은 '간세'입니다.. 간세는 게으름뱅이라는 뜻이 제주어입니다.. 간세의 머리방향이 올레길을 찾아가는 방향입니다..





 

모슬봉으로 향하는 길 .. 저 멀리 형제섬이 보입니다..




 

풀밭도 지나고, 모슬봉 정상에 있는 군부대로 향하는 아스팔트 길도 지나고, 위에 사진처럼 숲길도 지납니다.. 모슬봉을 다이렉트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봉우리 아래서부터 돌아서 올라가는지라 힘들었습니다.. 거기다 날씨도 덥고요 ..

이쪽에는 풀이 우거져 있더군요 .. 반팔차림으로 가다가 풀에 스치니 팔뚝에 약하지만 상처가 나기도 했습니다.. 한여름에 올레길 걷는다면 긴팔이나 팔토시를 하고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저 같이 무식하게 맨살 드러내고 가면 화상입습니다.. ^^





 

모슬봉에서 바라 본 제주도의 남쪽의 평원 ..

그렇게 모슬봉을 돌고 돌아 올라가면 '모슬봉'이라 써 있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정표 부근에 그늘도 있고, 사진처럼 탁 트인 전경도 있어서 쉬어가기 좋습니다.. 출발한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앞으로 4시간 남았네요 .. ㅎㅎ

여기가 쉬기 좋은 포인트는 분명합니다.. 여러 사람이 쉬고 간 흔적이 너무 뚜렷하게 남아있더라구요 .. 이 말이 뭔고 하니 ..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너무 많았어요 .. 거 참 .. 아름다운 자연 느끼고 와서는 자연을 훼손하는 짓을 하다니 .. 나쁜 사람들 ..




저 뒤에 봉긋 솟아오른 것은 산방산 .. 왼쪽에 봉우리가 2개 있는 것은 바굼지오름(단산) .. 오른쪽 중간에는 흐릿하게 용머리오름이 보입니다.. 바굼지오름은 박쥐를 닮았고요 .. 바굼지가 제주어로 박쥐에요 .. 용머리는 용이 바다로 향하는 것 같다고 해서 용머리고요 ..

뷰가 환상입니다..




위에 다음지도를 보면 파란색 점선으로 올레길 구간이 표시 되어 있습니다.. 다음지도 어플리케이션에도 위 지도처럼 똑같이 나오더라구요 .. 잘 가다가 길 잃어서 방황 할 때 .. 어플키고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주 올레길 11코스 다녀 온 이야기를 풀어봤습니다.. 총 6시간 걸렸는데 .. 그 중 2시간여의 여정을 담아봤습니다.. 거리상으로는 1/3 정도 왔네요 .. 후반부는 제주도 내륙의 마을을 다니고요 .. 11코스의 하이라이트인 곶자왈길을 걷게 됩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 ㅎㅎ

제주도 여행 올레길 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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