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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금빛열차

 

여행을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합니다. 자동차, 비행기, 기차, 배 각기 다 다른 느낌을 줍니다만 이 중에서 기차여행은 낭만이 있습니다. 그렇게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정겨운 느낌. 기차를 타고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도 있지만 관광열차라는 이름으로 특별 맞춤된 기차여행도 있습니다. 서해안 장항선을 따라가는 '서해금빛열차'는 기차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준답니다.

 

 

 

2016년 처음으로 다녀온 여행길 이번에는 기차여행입니다. 새해도 되고 했으니 어디론가 잠시 다녀오고 싶습니다. 저는 기차를 좋아합니다. 기차여행으로 막 검색을 하는데 '서해금빛열차'라는 이름부터 독특한 녀석이 딱 눈에 들어옵니다. 다행히 좌석 여유가 있습니다. 냉큼 예약합니다.

 

 

 

 

 

서해금빛열차는 장항선을 따라 운행하는 관광열차입니다. 영어로는 West Gold Train이라고 표기합니다. 2015년 2월에 운행부터 운행했습니다. 용산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수원역을 찍고 장항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평택, 천안역에는 정차하지 않습니다. 아산에서 익산까지는 기존 장항선 노선과 동일합니다. 이 기차가 아침에 용산에서 익산까지 갔다가 저녁이면 같은 기차가 익산에서 용산까지 운행합니다.

 

서해금빛열차를 즐기는 방법이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유여행입니다. 말 그대로 각 역에 내려서 자유롭게 둘러보고 올라오는 것. 두 번째는 시티투어. 기차역에 내리면 그 도시의 시티투어와 연계가 됩니다. 세 번째는 패키지 투어. 여행사들이 서해금빛열차와 연계해서 각 도시별로 패키지 투어를 만든 것입니다. 저는 세 번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코레일 홈페이지 각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기차에 승차했더니 분위기가 색다릅니다. 서해안 따라가는 열차여서 그런지 바다느낌 나게 연출했습니다. 기차 안에 갈매기 날아다니고 바닷물 철썩입니다. 하트는 왜 그려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행 가는 기분이 드는 게 좋습니다. 

 

 

 

 

 

객실 안에 인테리어도 신경 쓴 것 같고 좌석도 깔꼬롬 했습니다. 서해금빛열차는 여행 가는 사람만 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목적지만 맞다면 일반 승객들도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관광열차이기에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라던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차 안에서 족욕할 수 있습니다. 이거 그냥 폼으로 있는 거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진짜 사용 가능하고, 이용하는 승객들도 꽤 있습니다. 1인당 건식은 4천 원 습식은 8천 원입니다. 시간은 20분이고요. 족욕과 동시에 창 밖을 보면서 차 한 잔 하는 분위기가 제법 괜찮겠더군요. 저도 해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패스 (사실 피곤해서 잠깐 잠을 자다 보니 시간이 애매해졌어요) 수건은 줍니다.

 

 

 

 

 

서해금빛열차에는 온돌방이 있습니다. 신발 벗고 올라가 앉아 갈 수 있습니다. 등받이 의자도 있고요. 온돌방이 있다는 것은 알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9개 정도로 구분되어 있고 방마다 칸막이가 쳐 있습니다. 사람들의 까르르 웃음소리는 들리지만 방 안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안 보입니다. 다행히 한 곳이 비어서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온돌실 예약하는 방법이 궁금해서 막 찾아봅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코레일 홈페이지 관광열차로 연결됩니다. 왼쪽에 보면 관광열차 별실 종류 선택이 있고 온돌마루실에 체크하면 됩니다. 방 하나가 6인실을 묶은 거예요. 그래서 3~6명 단위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탑승인원 요금에다가 온돌마루실 추가 비용(3만 원)이 붙습니다.

 

저는 패키지 투어를 해서 온돌방을 따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오늘 포스팅 날짜에서 20일 후의 경우 9개 중에 3개만 남았습니다. 미리미리 예약해야겠습니다. 

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icketpr21200W_pr21240.do

 

 

 

 

 

 

여느 기차에나 있는 식당칸이 있지만 분위기가 다릅니다. 창문 위로는 여러 개의 사진 액자가 있습니다. 서해금빛열차와 연결된 주요 관광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에서 보여드렸던 족욕실이 여기에 있습니다. 승무원에게 말하면 안내해줍니다.

 

 

 

 

아산역에 오니까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여행자들은 3호칸으로 오라고요.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여행자들이 다 모이고 먼저 보물 찾기를 합니다. 3호칸 구석구석에 4개의 보물을 숨겨 두었답니다. 보물 찾으면 선물 줍니다. 여승무원이 나와서 마술도 보여주고요  가위바위보 게임도 해서 이기면 선물도 줍니다. 선물은 기차 모형 맞추는 거 같던데.

 

승무원들과 노래도 부르면서 즐거운 기차 여행길이 이어집니다. 이것은 내려갈 때 모습이고요. 올라올 때는 오카리나 공연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간 맞춰 갔더니만 공연팀이 기차를 못 탔다면서 공연이 없네요. 대신 승무원이 반지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합니다. 남자 승무원이 만들어 주고 있기에 그냥 왔습니다. 

 

 

 

 

 

서해금빛열차가 관광열차이기에 코레일의 여러 관광열차 홍보 동영상이 계속 나옵니다. 해랑이라고 침대칸 있는 기차 타고 전국일주 해보면 재밌겠더군요. 동해안 바다열차 광고도 나옵니다. 남자, 여자 따로 여행 와서 바다열차를 타는데, 서로 옆자리에 앉고 그러다 둘이 눈 맞고. 이거 뭐 저도 기차 타면 이런 거를 상상하고는 하지만 현실은.

 

 

 

 

 

 

집으로 가기 위해 플랫폼에 서 있고 서해금빛열차가 들어옵니다.

 

서해금빛열차라는 관광열차 탑승기를 담아봤습니다. 기차 안에서 뭘 특별히 하지 않는다 해도 기차라는 느낌 자체가 편안하고 낭만적입니다. 서해금빛열차는 여기에 재미와 힐링을 더합니다.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는 기차 여행길입니다. 온양온천(아산), 예산, 서산, 홍성, 대천, 서천(장항), 군산 등으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서해금빛열차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해금빛열차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rainWtrainMain_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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