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라 라오니스

뮤지컬 드림걸즈

'뮤지컬'이라는 걸 보고 왔습니다... ㅎㅎ .. 공연제목은 '드림걸즈(Dreamgirls) .. 진짜 오랜만에 본 뮤지컬입니다.. 한 십년 전에 한 번 본 것 같긴 한데 .. 뭘 봤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ㅋㅋ ...

이번에 친동생 생일 기념으로다 제가 한 턱 쏘면서 같이 보고 왔습니다.. ㅎㅎ .. 역시 가끔은 서울물도 좀 먹고 .. 이런 문화공연 나들이도 해야겠더군요 .. 궂은 날씨 빼고는 재밌는 시간이었답니다... 뮤지컬에 대한 전문적인 리뷰는 아니고요 .. 평범한 아저씨의 공연관람기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뮤지컬 드림걸즈는 서울 잠실에 있는 샤롯데시어터(Charlotte Theater)'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드림걸즈를 보기로 결정한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 저희집에서 잠실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통은 좋네요 ...잠실역에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을 거쳐서 가면 샤롯데시어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 롯데월드도 있고요 ..

샤롯데시어터 건너편이 석촌호수입니다... 호수 주변으로 벚꽃이 정말 예쁘게 한아름 피었더군요 .. 공연 시간이 좀 남아서 건너가볼까 했는데 .. 횡단보도도 못 찾았았고 .. 그리고 비가 오는 바람에 .. 가볼 생각을 접게 되었습니다.. 요즘 서울, 경기도 쪽은 가는 곳마다 벚꽃이 가득 피어서 .. 참 보기 좋습니다.. ^^

샤롯데시어터쪽에서 바라본 '잠실 롯데월드 몰'입니다.. 지난 달에 100층을 돌파했다고 기사화 되었었지요 .. 진짜 높긴 높더구만요 .. 저 높은 곳에 사람들이 다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 개인적으로는 그닥 좋아하는 건물은 아닙니다... 건물 만들어지기전부터의 과정이라던가 .. 다 만들어지고서도 문제가 좀 있고요 .. 아무튼 2016년에 완공되면 높이 555m로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고 합니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미리 예매해 둔 표를 찾고, 공연장 여기저기 돌아다녀 봅니다... 공연은 2월 26일부터 시작했고요 .. 5월 25일까지 이어집니다..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 .. 수요일은 3시, 8시 ..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2시, 7시 .. 나머지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은 8시 공연이 있습니다...

1층 로비에는 무대에서 보여지는 파우더룸을 재현해 놓기도 했습니다... 짐 보관 해주는 곳도 있었고요 .. 오페라글라스 대여해주기도 합니디.. 대여료 3천원 .. 오페라글라스라고 해서 특별할 줄 알았는데 .. 자그마한 쌍안경이더군요 .. 공연볼 때 그렇게 필요하지는 않겠더군요 .. 그리고 기념품 파는 곳도 있었어요 ... 공연장 로비 옆으로 커피집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로 한 공연의 주요 출연 배우입니다... 에피 최현선, 다나 윤공주, 커티스 김도현, 제임스 최민철 .. 뮤지컬을 자주 보는 것이 아니기에 .. 솔직히 이 배우들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습니다.. 사전에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에 대해서 찾아보지도 않았고요 .. ㅎㅎ .. 보통 뮤지컬은 하나의 배역을 2~3명이서 돌아가면서 하게 됩니다... 보니까 에피역의 또 다른 배우인 차지연씨는 좀 낯이 익더군요 .. 

이분들에 대한 선입견이 없기 때문에, 극에 더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배우들이 주는 느낌과, 극중 역할에 대한 느낌이 잘 맞게 연기되더군요 ..

공연장은 총 170분 .. 3시간 가까운 시간을 봐야 한다니 .. 시간적인 압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1막과 2막으로 나뉘는데요 .. 1막은 85분 .. 2막은 65분 공연입니다.. 중간에 휴식시간 20분 있고요 .. 공연시간이 길지만 지루할 틈은 없더군요 .. 뮤지컬 특성 상 화려한 춤과 노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공연도 재밌고요 ...

편안한 소파에서 앉아 계셔도 되고요 ..

저는 2층 S석에서 봤어요 .. VIP석은 좀 가격이 있고 .. R석 정도에서 보려고 했습니다.. 표를 늦게 구입하는 바람에 .. R석 남은 표의 위치가 썩 좋지 않더군요 ... 그래서 S석으로 내리면서 좋은 위치를 잡아서 보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2층은 관람석 경사가 좀 있었어요 .. 그래서 앞 사람 영향을 덜 받을 수는 있겠던데 .. 제 앞에 계신분 키가 좀 커서리 .. ㅎㅎ .. A석도 그렇게 나쁘지 않겠던데요 .. 이것저것 세일하는거 하면 가격부담도 덜 할 것 같고요 ..

공연장 내에서 사진찍지 말라고 엄청나게 강조합니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마지막에 공연 끝나고 이거 딱 한 장 찍었습니다.. 혼나려나? ..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 흑인 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1982년에 미국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 남녀주연상 등을 수상했고요 .. 2006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집니다... 영화에서는 비욘세가 주인공이있고요 .. 영화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에 한국에서 뮤지컬로 초연되었습니다... 역사가 꽤 있네요 ..

흑인 여성 그룹이 성공하기까지의 과정, 성공하기 위한 조력자로서의 매니저의 모습, 가수로서 성공한 후의 갈등, 성공만을 위해 부조리한 일까지 저질렀던 매니저의 몰락 .. 결국은 화해하는 .. 이런 스토리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배우들과 맡은 역할이 잘 어울렸습니다... 에피역의 최현선씨의 그 폭풍성량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 진짜 최고최고 .. 디나역의 윤공주씨는 그 몸매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지 .. 이분도 대단하더군요 .. 커티스역의 김도현씨도 뭔가 야비함을 잘 표현한 것 같고 .. 지미역의 최민철씨 .. 이 양반이 감초처럼 재밌는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공연보는 것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공연을 싫어한다기 보다는 .. 어두운 공간안에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즐기지 않지요 .. 그래서 영화보러 극장도 잘 안갑니다... 그래서 이번에 뮤지컬 볼 때도 좀 걱정(?)을 했었는데 .. 결과론적으로 보면 .. 갔다오길 잘 한 것 같더군요 .. 뭔가 새로운 문화를 접한 것도 재밌었고요 .. 동생에게 선물해줄 수 있어서도 좋고요 ... 자주는 못 봐도 가끔은 이렇게 좀 보러 다녀야겠더군요 ..

뮤지컬 드림걸즈 .. 2시간 넘게 화려한 춤과 노래로 열연한 배우들에게 다시 한 번 열열한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에 멋진 공연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샤롯데씨어터 http://www.charlottetheater.co.kr/

드림걸즈 http://www.odmusical.com/dreamgir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