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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시돌목장
 
3월 중순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공항에 내린 후 밥 먹고 본격적인 여행길에 오릅니다. 숙소는 제주도 남서쪽 안덕면에 있습니다. 숙소 방향으로 가면서 볼거리를 찾아봅니다. 성이시돌목장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성이시돌목장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유명 관광지는 아니어서 부모님은 잘 모르시더군요. 제주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넓은 목장 구경도 하고 카페에서 간단하게 먹거리도 즐깁니다.  
 

 
주차장 옆 초원에 젖소들이 보입니다. 
 
성이시돌목장은 애월읍과 대정읍을 잇는 평화로(1135번) 부근이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힘들 수 있습니다. 목장 둘러보는데 별도로 입장료, 주차비 없습니다. 목장 들어가는 길 주변은 푸르고 넓은 초원이 펼쳐집니다. 말, 소 등이 풀 뜯어 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성이시돌목장은 콜롬반외방선교회 소속으로 제주도에 온 아일랜드 출신의 故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님이 1961년에 설립하였습니다. 신부님이 황무지를 목초지로 개간하였습니다. 사료공장도 짓고 소, 돼지, 양 등을 들여와 키웁니다. 이시돌(Isidore)이란 목장 이름은 스페인 마드리드 출생의 농부 이시도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시도르는 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합니다. 마드리드와 농부의 수호성인입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우유부단 카페가 있습니다. 성이시돌목장에서 방목하고 있는 동물을 만지면 안 됩니다. 목장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반려동물이 목장은 올 수 있는데 우유부단 카페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돌과 물이 많으니 조심히 다녀야 합니다. 
 
 
 
 
 

 
우유부단 카페는 자그마합니다. 테이블도 몇 개 없습니다. 작고 소박한 공간이 친밀감이 있습니다. 창가 쪽으로 자리 잡고 앉습니다. 목장을 조망합니다. 
 
 
 
 
 

 
성이시돌목장은 유기농 우유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우유부단에도 우유를 주재료로 한 음료가 많습니다. 밀크티가 인기 있습니다. 주스, 커피, 홍차, 허브차 등도 있습니다. 저는 따뜻한 우유, 시원한 감귤당근주스, 아이스크림 주문합니다. 직원들이 친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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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는 따뜻하게 차갑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따뜻하게 주문합니다. 따뜻해야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우유는 맑고 깨끗한 맛입니다. 고소한 맛은 아닙니다. 감귤당근주스는 감귤과 당근 맛이 은은하게 섞여 있습니다. 생당근즙 같은 거 못 먹는데 주스는 잘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히트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아이스크림이 맛있습니다. 부모님도 아이스크림 맛있다면서 계속 드시네요. 
 
 
 
 
 

 
우유부단 카페 내부 공간이 협소합니다. 외부에 이용할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우유갑 모양으로 만들고 비닐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추위를 피해서 들어갈 만하겠습니다. 비닐로 된 구조물에 사람이 들어있는 모양새가 재밌습니다. 
 
 
 
 
 

 
성이시돌목장의 랜드마크인 테쉬폰입니다. 정체를 쉽게 알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 시선을 끕니다. 사람이 살던 집일까? 다른 용도일까? 테쉬폰을 처음 보면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 쉽게 감이 오질 않습니다. 성이시돌목장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이 테쉬폰은 방, 거실, 부엌, 화장실까지 갖춘 주택입니다. 우유부단에서도 보일 정도로 가까이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호주 출신 엔지니어가 이라크 테쉬폰(Cteshphon)이라는 곳에 있는 아치형 궁전을 보고 테쉬폰이라는 건축 양식을 착안했다고 합니다. 맥그린치 신부는 아일랜드에서 테쉬폰 만드는 법을 배워왔습니다. 목장을 만들면서 테쉬폰을 설계합니다. 테쉬폰은 목장 안에 여러 개 있었고 크기도 달랐습니다. 돈사, 사료공장, 성당 등으로도 활용했습니다. 테쉬폰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기도 했는데 현재는 제주도에만 남아 있습니다. 
 
 
 
 
 

 
테쉬폰은 내부에 기둥이 없습니다. 빨리 지을 수 있습니다. 건축자재가 부족한 시절에 큰돈 들이지 않고 지을 수 있고요. 아치형은 건물의 하중을 분산시킵니다. 곡선형 지붕은 바람 많은 제주도에 적합한 형태입니다. 
 
 
 
 
 

 
 SNS에 테쉬폰 앞에서 사진 찍은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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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제주일보
 
테쉬폰에 관해 검색하다가 테쉬폰 짓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봅니다. 합판을 곡선 형태의 텐트 모양으로 말아 지붕과 벽체의 틀을 만들어 고정합니다. 가마니를 덮고 시멘트를 덧발라 완성합니다. 
 
 
 
 
 

 
테쉬폰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소란스럽습니다. 목장 직원들 여러 명이 움직입니다. 그러더니 사람들 보고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합니다. 어린 말 한 마리가 목장 울타리를 벗어난 것입니다. 전후 사정은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직원들 말 들어보니 갑작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말도 놀랐고 직원도 놀랐고 방문자들도 놀랐습니다. 
 
 
 
 
 
 

 
직원들이 잘 대처해서 말은 목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성이시돌목장 가는 분들은 동물에 너무 가까이 가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직원 통제에도 잘 따라야 하고요. 목장 안으로 들어간 말은 자기가 언제 문제를 일으켰느냐는 듯하게 갈기를 흩날립니다. 멋있긴 하네요. 말 사진 멀리 떨어져서 찍은 거예요. 무서버서 가까이 못 갑니다. 
 
 
 
 
 

 
 
 
 
 
 

 
테쉬폰 앞에 새로운 건물이 보입니다. 미스터 밀크라 적혀 있습니다. 성이시돌목장에서 생산한 우유와 우유로 만든 제품을 판매합니다. 목장에서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사업자가 성이시돌목장 우유를 사용하여 미스터 밀크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멸균우유, 치즈, 쿠키 등 제품 종류가 다양합니다.
 
 
 
 
 

 
경마하는 모습의 동상이 있습니다. 성이시돌목장에서는 경주마 생산부터 훈련까지 하고 있습니다. 씨수말 관리도 하고요. 외국에서 우수한 종자의 수컷 말을 들여와서 자손을 퍼트리는 것입니다. 씨수말 가격 검색해 보니 몇십 억이네요. 성이시돌목장이 말들이 살기에 참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넓은 초원을 달리는 말을 그려봅니다. 
 
 
 
 
 

 
 
 
 
 

 
3월 중순 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 부근에 5월까지도 눈이 있더군요. 제가 실제로 봤습니다. 눈이 수북하게 쌓인 것은 아니고 그늘진 곳에 남아 있었습니다. 바닷가는 따뜻한 바람 불고 꽃이 피고 저 높은 한라산은 겨울이 이어집니다. 제주도는 크고 넓고 깊습니다. 
 
 
 
 

 
맥그린치 신부님이 한국에 온 것은 1954년입니다. 전쟁이 끝난 후 정신적, 물질적으로 모두 힘들 때입니다. 황무지를 개간하고 목장을 만듭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동물 사육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수익금은 복지 활동으로 이어지고요. 70년이 지난 지금 목장은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즐거움을 만듭니다. 성이시돌목장은 천주교 성지로서도 방문자가 많습니다. 제주도 현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이시돌목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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