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별거 아니네. 소금산 그랜드밸리 울렁다리. 원주 여행.
소금산 그랜드밸리 울렁다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금산 그랜드밸리 네 번째 포스팅입니다. 집에서 원주로 향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습니다. 그랜드밸리라는 거창한 이름이지만 그냥 가볍게 산책이나 하다 와야지 했습니다. 그랜드밸리는 한 번의 포스팅으로 끝낼 수 없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있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네 번째 포스팅의 주인공은 울렁다리입니다. 출렁다리가 아니고 울렁다리.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시작이 출렁다리라면 마지막은 울렁다리입니다. 멀미할 때 속이 울렁울렁한다고 하는데 울렁다리에서의 느낌은 어떨까요?

울렁다리를 가기 위해서는 출렁다리, 잔도를 거쳐 가야 합니다. 울렁다리만 보고 올 수 없습니다. 일방통행. 출렁다리는 다리가 진짜 출렁출렁합니다. 잔도는 벼랑에 길을 내었고요. 산 넘고 물 건너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잔도 막바지 스카이타워와 울렁다리가 보입니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 구조물이 스카이타워입니다. 왼쪽이 울렁다리라는 것은 아실 것이고요.

스카이타워 앞에 도착. 고도 220m. 스카이타워 높이만 38.5m. 고도를 보면 227m 높이의 서울 무역센터(코엑스) 빌딩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소금산을 휘감아 도는 삼산천의 아름다운 절경을 고도 220m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철망을 따라 전진합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인데 소금강으로 검색하는 분도 있는가 봅니다. 소금강은 강릉, 정선 부근 오대산 자락에 있습니다. 아무튼 첩첩산중 소금산에 구불구불 흐르는 삼산천의 모습이 더해지니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저 앞에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스카이타워 위에 철판이 깔려 있습니다.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밟으면 탱탱 소리가 납니다. 잔도 걸을 때 들리는 탱탱 소리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잔도 걸을 때 들리는 탱탱 소리가 공포감을 좀 더 느끼게 합니다.

스카이타워에서 잔도를 바라봅니다.

울렁다리 아래로 흐르는 삼산천은 감입곡류하천입니다. 감입곡류하천은 하천의 중상류에서 지반의 융기 또는 침식기준면의 하강으로 자유곡류하천의 원래 형태를 유지하며 하도가 깊게 파인 하천입니다. 감입(嵌入)은 파낸 자리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카이타워에서 내려와 울렁다리를 건너보겠습니다. 계단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없습니다. 어르신들은 계단을 뒷걸음으로 내려가십니다. 뒤로 내려가면 무릎에 힘이 덜 간다고 합니다. 요즘 제 무릎 상태도 오락가락하니 남 일이 아닙니다. 울렁다리 입구에 서니 태권브이 머리 위에 올라와 있는 것 같습니다.

울렁다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소금산 울렁다리. 길이 404m. 폭 2.0m.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는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입니다. 길이가 600m. 산에 만들어진 출렁다리 중에서 가장 긴 것은 지금 보고 계신 원주 소금산의 울렁다리입니다. 길이 404m. 산악보도교, 보행현수교 등으로도 적고 있습니다. 고도가 높은 산 위에 만들어져서 아찔함이 있습니다.

출렁다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울렁다리는 사람이 적습니다. 다 어디 갔지? 케이블카 타고 출렁다리까지만 보고 가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 사람이 좀 적으니 공포심(?)이 좀 더 생깁니다. 출렁다리는 사람에 떠밀려서 가는 측면도 있거든요. 울렁다리에서 후퇴는 없습니다.

중간에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누가 여기서 뛰겠습니까?

울렁다리 아래가 보여요.
출렁다리나 울렁다리나 높은 곳에 만드니까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어야 합니다. 실제로 튼튼하게 만들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아래가 훤히 보이도록 만들까요?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케이블카는 전체가 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입니다. 원주 소금산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지역 출렁다리를 봐도 꼭 아래가 뚫려서 보이게 만듭니다. 살짝 피해 갑니다.

울렁다리 아래를 슬쩍 바라봅니다. 사람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자동차도 아주 조그마하게 보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긴 통로가 보입니다.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울렁다리 지난 후 에스컬레이터 이용해서 내려갑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철길

울렁다리 끝에 왔습니다. 스카이타워, 잔도가 한눈에 보입니다. 울렁다리 길이가 404m. 천천히 걸어도 10분이면 통과할 수 있습니다. 무섭다기보다는 웃으면서 재밌게 걷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리에 들어서기 전 높이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그렇지 쉽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2018년 출렁다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울렁다리는 2022년 1월에 개통했고요. 출렁다리까지 가는 케이블카는 2025년 2월에 개통했습니다. 출렁다리부터 울렁다리까지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완성됩니다. 출렁다리는 파란색, 울렁다리는 노란색으로 색으로 달리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찾아봤더니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소금산 울렁다리는 국제교량구조공학회 우수구조물상 수상했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통합센터(케이블카 탑승장 및 주차장)에서 출발해 출렁다리, 잔도, 울렁다리 거쳐 통합센터까지 가는데 2시간 30분에서 3시간가량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는 울렁다리까지 오는데 1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30분 정도 가면 주차장입니다.

울렁다리 튼튼하게 잘 고정하고 있습니다.

울렁다리 앞 글자만 따서 포토존을 만들었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그림지도입니다. 오늘 사진으로 만난 코스는 지도에서 왼쪽에 있습니다. 스카이타워에서 내려와 올렁다리를 건넜습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갈 예정입니다. 이렇게 그림지도로 보면 거리가 얼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거리가 5.3㎞입니다. 짧진 않습니다.

울렁다리를 건너 에스컬레이터 타러 갑니다. 가는 길에 I W🤍NJU 글씨가 선명합니다. 원주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로 강릉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도시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덕분에 원주를 확실히 기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보러 많은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2025년 신문 기사 검색해 보니 2018년 출렁다리 개통 이후 50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갑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오진 못합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온 후 바라본 울렁다리. 사람이 작아 보이는 것이 높긴 높네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소금산 그랜드밸리 스카이타워와 울렁다리입니다. 출렁다리보다 더 긴 울렁다리. 울렁울렁하는 울렁다리입니다. 울렁다리 사이즈가 더 큰 만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출렁다리보다 덜 흔들리더라고요. 앞만 보고 직진하면 그렇게 무섭진 않습니다. 애들도 다 잘 걸어 다닙니다. 예전 그녀는 참 무서워했는데. 에스컬레이터 내려와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에 출렁다리주(酒)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