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제주여행

부모님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 코스 첫날 이야기(표선, 성읍, 성산)

라오니스 2025. 9. 13. 06:36

 


제주도 1일 차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제가 평일 갑자기 휴무가 생기면서 급 떠난 여행입니다. 1박 2일 일정입니다. 부모님이 거동이 힘드십니다. 최대한 걷지 않고 쉬엄쉬엄 다니는 코스입니다. 제주도 이틀 중 첫날 다녔던 곳만 정리해서 포스팅합니다. 
 

 
청주국제공항에서 오전 6시 50분 비행기 타기 위해서 새벽같이 일어납니다. 청주국제공항 날씨가 좋지 않아서 비행기 출발이 지연됩니다. 비행기는 날아오릅니다. 창밖으로 제주도가 보입니다. 일기예보에 비 올 확률이 높아서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습니다. 날씨가 쾌청합니다. 
 
 
 
 

 
안녕 제주. 오랜만이야
 
제주도 여행 렌터카를 이용려면 렌터카 하우스까지 걸어가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성큼성큼 가면 금방 갈 거리이지만 연로하신 어른들은 깁니다. 부모님은 공항 안에 계시고 저만 렌터카 찾으러 갑니다. 렌터카 찾고 다시 공항으로 와서 부모님 모시고 여행 출발합니다. 
 
 
 
 
 

 
 
 
 
 

 
제주도 도착하면 8시 정도 되기에 아침 먹을 것을 계획했습니다. 아침에 문 여는 식당이 많지 않지만 저는 다 갈 곳이 있습니다. 신제주 삼보식당으로 향합니다. 삼보식당은 서귀포시에 유명한 식당입니다. 서귀포 삼보식당 친인척 되시는 분이 신제주에서 운영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전복뚝배기 드시고 저는 자리물회를 먹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제주도 음식이 반갑습니다.  
 


 
 
 

 
숙소는 성산일출봉 부근입니다. 516 도로라 불리는 1131번 도로를 따라가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제주마방목지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제주마를 볼 수 있습니다. 목장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울타리 밖에서 구경합니다. 넓디넓은 초원에 유유히 거니는 말과 소를 바라봅니다.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 좋습니다. 주차장 있고 입장료는 없습니다. 
 
 
 
 
 

 
 
 
 
 

 
1131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1112번 도로로 좌회전합니다. 1112번 도로는 비자림로라고도 불립니다. 비자림까지 이어지기에 길 이름이 비자림로입니다. 길 초입에는 삼나무가 계속 이어집니다. 제주도 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기분이 듭니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습니다. 중간에 절물휴양림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절물휴양림은 좀 걸어야 해서 패스.
 
 
 
 
 

 
샤이니숲길에 도착합니다. 샤이니숲길은 관광지가 아닙니다. 주차장이 없습니다. 길가에 적당히 주차해야 합니다. 숲길이라고 하지만 나무가 우거진 곳은 아닙니다. 나무가 길게 이어진 자그마한 목장 진입로입니다. 찾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살짝 걸으면서 특별한 사진 찍을 수 있는 명소입니다. 
 
 
 
 
 

 
 
 
 
 

 
샤이니숲길 이어서 도착한 곳은 표선면에 있는 보롬왓입니다. 보롬왓은 바람이 부는 밭이라는 뜻입니다. 넓디넓은 초원이 펼쳐지고 계절마다 꽃밭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입구에서 꽃밭까지 가는 길이 생각보다 길어서 부모님이 조금 힘들어하셨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보롬왓 안 나무사이로라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잠시 쉬어갑니다. 하얀 것은 감주. 카페에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이때 대화의 주제는 김장 때 쓸 고춧가루였네요. 😅
 
 
 
 
 

 
 
 
 
 

 
보롬왓에서 나와 성읍민속마을 입구에 있는 제주술익는집을 방문합니다. 제주술익는집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입니다. 제주도 전통 민속주인 고소리술, 오메기술 등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민속주를 맛보면 여행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오메기술 구매해서 저녁에 먹습니다. 주차는 근처에 적당히. 
 
 
 
 

 
조선시대 제주도를 3개로 나누어 관리하였습니다. 남동쪽은 정의현이라고 하였고 정의현의 중심이 성읍입니다. 성읍에는 제주도의 옛날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읍성도 있고 진짜 돌하르방도 있습니다. 
 
 
 
 

 
 
 
 
 

 
점심은 간단히 먹기로 합니다. 표선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당케올레국수로 향합니다. 보말칼국수와 고기국수를 먹습니다. 간단히 먹으려고 했는데 푸짐한 양에 좀 놀랐습니다. 보말칼국수는 남겨서 포장해 왔습니다. 저녁에 먹었고요. 구수한 음식 잘 먹었습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바닷바람도 느껴봅니다. 물이 빠져서 백사장이 넓게 펼쳐집니다. 9월 초임에도 물놀이하러 나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넓은 백사장에서 아이들은 모래놀이에 열심입니다. 
 
 
 
 
 

 
 
 
 

 
표선에서 성산까지는 바다를 보면서 드라이브입니다. 제주도 해안도로를 가겠다고 하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 바다를 옆에 두고 드라이브할 수 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면 길 건너로 바다를 봐야 합니다. 운전하시는 분들은 무슨 말 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해안도로 따라가다가 신천목장까지 옵니다. 신천목장은 올레길 걸을 때 가보았습니다. 차 타고 갈 수 있는지는 이번에 알았습니다. 신천목장에 들어서니 웨딩촬영 온 팀이 많습니다. 웨딩촬영 구경도 재밌습니다. 신천목장으로 검색하지 말고 카페물썹으로 검색해서 찾아가는 것이 수월합니다. 
 
 
 
 
 

 
 
 
 
 

 
김영갑갤러리에 도착했는데 조용합니다.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입니다. 혼인지를 갑니다. 삼성혈에서 고, 부, 양 3명의 신이 혼인지에서 결혼하면서 제주의 역사가 시작했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내년이면 부모님 결혼 50주년이기에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 생각하여 방문합니다. 혼인지에서 시원한 생수 준 예비부부 감사요. 
 
 
 
 

 
오후 4시 무렵 숙소 체크인합니다. 부모님은 숙소에서 쉬시기로 합니다. 
 
 
 
 
 

 
 
 
 
 

 
오후 4시. 해는 아직 높게 떠 있습니다. 저만의 여행을 즐기기로 합니다. 성산까지 왔으니 오랜만에 섭지코지를 가보기로 합니다. 드라마 올인 촬영지가 되면서 유명해지고 유명세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명 리조트도 들어서고 인공적인 건물도 많아지면서 예전의 호젓한 맛은 좀 줄었습니다. 부모님 거동이 괜찮으시면 함께 와도 좋았을 텐데 함께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섭지코지 한 바퀴 돌았는데 몸이 쌩쌩합니다. 새벽같이 나와서 지칠 법도 한데 말입니다. 오름을 올라야겠습니다. 올레길 걸을 때 올랐던 지미오름이 떠올랐습니다. 섭지코지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가야 합니다. 지미오름이 오름 중에 높이가 높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날은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괜히 왔나 후회도 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고생을 환희로 바꿔줍니다. 
 
 
 
 

 
 
 
 

 
처음 계획은 저녁에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나가지 말고 숙소에서 간단하게 먹기로 합니다. 점심때 포장해 온 보말칼국수를 먹기로 합니다. 회 포장해 와서 오메기술하고 먹으니까 딱 좋네요. 횟집 옆 빵집에서 함께 사 온 빵도 먹으니 푸짐합니다. 
 
 
 

 
 
이렇게 쭉 적으니 많이 바쁘게 다닌 것 같지만 그렇진 않습니다. 설렁설렁 다녔습니다. 부모님 체력이 좋지 않기에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자연을 느끼는 방향으로 즐겼습니다.

 

 

 

 


이날 코스를 한 줄로 정리하면

 

제주국제공항 - 신제주 삼보식당 - 제주마방목지 - 샤이니숲길 - 보롬왓 - 제주술익는집 - 성읍민속마을 - 신천목장 - 김영갑갤러리 - 혼인지 - 숙소 - 섭지코지 - 지미오름 - 숙소
 
잘 알려지지 않은 제가 좋아하는 소소한 명소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부모님 즐거워하시는 모습 보니 저도 즐겁습니다. 혼자 다닐 때와는 다른 새로운 재미와 행복이 있습니다. 숙소에서 푹 쉬고 잘 먹고 다음 날 새롭게 출발합니다. 둘째 날 일정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