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진어묵, 초량밀면
부산 .. 또 다녀왔습니다... ㅎㅎ .. 올 봄에 꽃구경하러 가는 길에 잠깐 들렀었는데 .. 이번에는 꽉 찬 1박 2일로 부산 이곳저곳을 둘러봤습니다.. 저 혼자 간 것은 아니고 .. 회사 동료(?)들이 여행가는데, 숟가락 하나 얹게 되었습니다.. ㅋㅋ .. 그래서 여행스케줄이 제 맘대로 된 것은 아니었지만서도 .. 과거에 간 곳을 다시 찾아 추억을 되새겨 보기도 했고요 .. 새로운 곳을 만나면서 또다른 즐거움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역시 부산은 언제가도 멋진 곳입니다..
서울 사람들에게 부산여행은 로망인가 봅니다 .. 부산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 거리도 많고요 .. 서울과는 새로운 느낌을 갖는가 봅니다 .. 이번에 함께 여행 한 분들 중 어떤 분은 .. 부산에서 외국여행을 하는 기분이라고도 하더군요 ... 서울에서 KTX를 타고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여행길은 설레임으로 가득합니다..
이번 나들이에서 살짝 아쉬운 것은 둘째날 비가 왔다는 거 .. ㅠㅠ .. 사진은 둘째날 부산역 모습 ..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들른 곳은 삼진어묵 부산점입니다.. 진짜 부산어묵은 맛있습니다.. 어묵맛이 가볍지 않아요 .. 묵직합니다.. 부산에 유명한 어묵집이 많습니다만 그 중의 대표적인 곳을 꼽으라면 바로 여기 .. 삼진어묵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삼진어묵 메인은 부산 영도에 있고, 부산역안에 분점이 있습니다 ..
보시다시피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도 오전에는 좀 덜한데, 오후에는 줄이 끝을 모르고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줄이 2줄이에요 .. 한쪽은 일반 어묵을 계산하기 위한 줄입니다.. 사람들이 쟁반에 어묵들고 서 있습니다.. 다른 한 줄은 어묵 고로케 구입하는 줄입니다..
삼진어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어묵을 만들어 온 곳입니다. 3대째 가업으로 이어어고 있습니다. 어묵하면 저렴한 가격, 길거리 음식으로 쉽게 생각하게 됩니다. 삼진어묵은 어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어묵을 깔끔하게 판매합니다.. 영도에 있는 본점도 이런 모습이고요 .. 그냥 어묵가게가 아니고 .. 어묵카페, 어묵베이커리 등으로도 불립니다.. 보시다시피 만드는 과정도 위생적이고, 어묵 모양과 재료도 아주 다양하고 풍성합니다..
저는 어묵고로케를 사서 먹었습니다.. 땡초, 새우, 감자, 고구마, 새우, 치즈 등을 넣은 고로케입니다.. 고로케를 낱개로도 팔고요 .. 낱개로 사시면 하나에 1,200원 .. 이것을 종류 상관없이 6개 한 박스로 구매하면 6,900원입니다.. 한 박스 구입해서 나눠 먹었어요 .. 사람들 의견이 반반이네요 .. 새로운 맛이라면서 좋아하는 반 .. 느끼하다면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 반 .. 저는 맛있었습니다... ㅎㅎ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밀면과 돼지국밥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밀면하고 돼지국밥은 서울쪽에서는 하는 곳이 별로 없어요 .. 있다하더라도 .. 그 느낌이라는게 잘 안 살더라구요 .. 부산 곳곳에 밀면집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 부산역 건너편에 있는 초량밀면을 찾았습니다.. 이 집이 특별히 뭐가 있다기 보다는 .. 부산역에서 가까워서 찾게 되었습니다.. ㅎㅎ
점심시간이 되어서 갔더니만 식당 앞에 줄을 서 있네요 .. 줄 서있는거 모르고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고요 .. 안에서 줄 서야 된다면서 다시 내보내기도 합니다... ㅋㅋ .. 밀면이라는게 그렇게 오랜시간 먹는 음식이 아닌지라 .. 줄은 금방 줄어듭니다.. 제가 갔을 때는 동네사람 반 .. 여행온 사람 반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식당 안에 사람이 꽉 들어차있네요 .. 식당이 정신없습니다.. ㅎㅎ
자리에 앉자마자 누런 주전자가 나옵니다.. 따끈한 육수가 담겨 있습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 물밀면, 비빔밀면, 왕만두 .. 딱 3가지에요 .. 겨울에는 칼국수도 하는 것 같더군요 .. 밀면 가격도 착합니다... 작은게 3,500원 .. 큰게 4천원 .. 밀면 자체가 그렇게 비싸 음식이 아니에요 .. ㅎㅎ ... 양도 꽤 많습니다.. 일반적인 여자들이라면 작은거 시켜도 .. 꽤 많다고 느낄 것입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무김치, 단무지, 오이 .. 좀 부실해보이죠 .. 단무지하고 오이는 저렇게 나올바에야 .. 아예 안나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두 등장입니다... 만두가 속이 꽉 찬게 맛있네요 .. 채소만두입니다.. 양배추도 좀 많이 넣고 해서 시원한 맛도 있고, 아삭거리는 것도 좀 있어요 .. 함께 한 사람들이 만두는 다들 맛있다고 잘 먹네요 ..
드디어 밀면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大 사이즈입니다... 양이 상당합니다.. ㅎㅎ .. 면 위에 오이, 다진양념, 편육, 계란이 올라가 있습니다.. 계란이 반쪽이 아니고 얇게 슬라이스 되있다고 뭐라 그러네요 .. ㅋㅋ .. 반쪽 주시지 ... ㅎㅎ .. 면은 쫄면과 소면 중간 정도의 끈기입니다.. 육수가 아주 시원합니다 ... 역시 여름에는 밀면 .. ㅋㅋ ..
밀면의 유래를 아시는지요? 밀면 탄생에 몇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6.25 전쟁입니다.. 이북에서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만들어 먹었다는 것입니다 .. 당시에 미군이 밀가루 원조를 엄청나게 했고, 밀가루로 면을 뽑아서 냉면처럼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지요 .. 또 다른 의견으로 원래 진주에 밀국수냉면이 부산으로 와서 유명해졌다고도 하고요 .. 메밀냉면이 인기가 없어서 밀면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에 함께 한 사람들은 대부분 밀면을 처음 먹어봤습니다 .. 밀면이라는게 있는지도 처음 안 사람도 있고요 .. ㅎㅎ .. 대체적인 의견은 부산에 왔으니 한번 먹어볼만하다는 정도 .. 저는 원래 밀면을 좋아해서 ..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
지하철 부산역 7번 출구로 나옵니다 .. 계속 직진 ..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초량밀면이 보입니다 ..
부산여행의 시작을 가볍게 어묵 고로케와 밀면으로 해봤습니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거늘 .. 일단 뭘 잘 먹어야 여행도 재밌는 것입니다.. 어묵고로케와 밀면은 부산 여행길에 꼭 한번은 먹어봄직한 먹거리입니다.. 부산 곳곳을 다니다보면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습니다 .. 부산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먹거리이고요 .. 배도 부르니 이제 또 슬슬 움직여 볼까요? 일단 커피 한 잔 하고서 시작해 볼까 합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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