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화해변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성산읍에서 출발하여 제주국제공항까지 가면서 만난 풍경을 연이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좌읍 하도리 별방진에서 나와 공항 쪽으로  계속 전진합니다. 별방진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가면 세화해변입니다. 해변의 한적한 자리에 차를 세우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과 마주합니다.  
 

 
세화(細花)는 '가늘게 뻗은 곶'을 한자로 적은 것입니다. 세는 가늘다는 것이고 곶은 수풀이나 덤불을 뜻합니다. 아끈다랑쉬오름에서 세화마을까지 가늘게 이어지 숲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곶을 꽃으로 잘못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예쁘게 보이려고 꽃으로 적은 것일 수도 있고요.
 
 
 
 
 

 
세화해변은 함덕이나 협재 등 제주도 내 대형 해수욕장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입니다. 공식 지정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수심이 얕고 바다색이 고와 여름이면 피서객들로 활기를 띱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만조 때라 해변 깊숙한 곳까지  바닷물이 그득하게 차올랐습니다. 
 
 
 
 

반응형


  
 
 
 

 
해안가 한편에 반듯한 네모 형태의 고풍스러운 돌 구조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제주 특유의 무덤 형태인 '산담'인줄 알았습니다. 봉분 주변에 담을 쌓는 산담을 설마 바다 한가운데에 쌓았을 리 없기에 정체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 네모난 구조물의 정체는 바로 도구리통입니다. 도구리통은 용천수를 가둬두기 위해 쌓아 올린 돌담입니다. 세화해변의 도구리통은 두 개입니다. 여자 남자 구분해서 이용합니다. 
 
 
 
 
 

 
세화해변은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명성이 높습니다. 바닷속에 잠긴 검은 현무암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입니다. 바다가 얼마나 청정한지는 한눈에 느껴집니다. 오늘은 날씨가 살짝 흐려서 맑고 투명하기 보다는 깊고 진한 푸른빛입니다. 이런 맑고 청명한 풍경이 좋아서 제주도를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300x250


 
 
 
 
 

 
햇살이 부서지는 여름날의 풍경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이 사진은 2024년 6월 어느 날 담아낸 세화해변입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순수한 바다 그 자체입니다. 함부로 발을 내딛기 망설여질 만큼 고결한 모습입니다.
 
 
 
 
 
 

 
꽃이름 : 태양국
 
 
 
 
 

300x250


 
 
 
 

 
안녕, 제주
 
 

 
 

 
카페 공작소 앞에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다정하게 놓여 있습니다. 카페 사장님의 따뜻한 감성이 담긴 공간인지 절로 궁금해집니다. 의자에 누구나 살포시 앉아 포즈를 취하면 그 자체로 인생 사진이 완성됩니다. 포토존으로서 분위기가 돋보입니다. 
 
 
 
 
 

 
 
 
 
 

 
카페 공작소는 예전에 한 번 가봤습니다. 카페  2층에 올라가면 세화해변을 더욱더 넓게 펼쳐서 볼 수 있습니다. 음료는 쏘쏘였는데 분위기가 좋아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번에는 패스.
 
우리나라의 이름난 해변 주변은 대개 화려한 상점들이 길게 줄지어 있어 시끄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문에 조용히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세화해변 주변은 고즈넉하고 조용합니다. 감각적인 카페 몇 곳이 사이좋게 자리할 뿐 복잡하게 북적이지 않아 한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눈부시게 맑은 여름날의 세화해변이 여리여리하고 고운 소녀의 느낌이었습니다. 9월의 흐린 날 만나는 세화는 거친 바닷바람을 묵묵히 품어내는 듬직한 소년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바다는 매번 다채롭고 아름다운 변주를 선사합니다. 그렇기에 자주 찾아와 눈을 맞추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 바다가 품은 깊은 속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단순한 풀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무입니다. 바로 순비기나무입니다. 순비기나무는 키가 작은 해안 식물입니다. 모래바닥에 납작 엎드려 강렬한 바닷바람을 꿋꿋이 이겨냅니다. 자갈이나 모래밭에서도 잘 자랍니다. 적절한 염분이 있어야 뿌리를 내리는 염생식물입니다.
 
 
 
 
 

 
도톰하고 귀여운 잎사귀 위로 보랏빛 꽃을 소담스럽게 피워내는 순비기나무입니다.
 
 
 
 
 




 

세화해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길 27


세화해변이 자랑하는 하얀 모래사장과 잔잔한 바다 풍경은 드라이브길에 깊은 여운을 더해줍니다. 이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잠시 쉬어가기 위해 마음속으로 미리 찜해둔 예쁜 카페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300x250
반응형
교차형 무한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71)
이야기꽃 (98)
서울특별시 (69)
인천광역시 (75)
경기도 (125)
강원특별자치도 (188)
경상북도 (170)
대구광역시 (32)
경상남도 (157)
부산광역시 (54)
울산광역시 (12)
전북특별자치도 (94)
전라남도 (189)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1)
충청남도 (181)
대전광역시 (23)
제주특별자치도 (404)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