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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비수기 애호가' 
 
제주도에 약 2,000개의 카페가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모습의 카페가 제주도 곳곳에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 소개할 곳은 제주도 동쪽 구좌읍에 있는 '비수기 애호가' 라는 카페입니다. 카페 이름이 특이해서 진짜 이름이 맞나 다시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작은 카페이지만 오붓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예쁜 카페입니다. 
 

 
제주도 여행에서 카페는 지나다니다가 눈에 띄는 곳을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수기 애호가는 사전에 검색해서 작정하고 찾아간 곳입니다. 여행 동선은 정했고 부모님이 중간중간 쉬어가셔야 하기에 지체하지 않기 위해 미리 알고 갔습니다.  
 
카페에 도착하면 여기가 카페가 맞나 할 정도로 오래된 건물에 있습니다. 이 건물의 본래 용도는 아래에서 설명하고요. 주차는 카페 주변 빈 공간에 적당히 하면 됩니다. 카페 전용 주차장은 없습니다. 
 
 
 
 
 

 
주소는 해맞이해안로 997입니다. '해맞이해안로'라는 도로 이름이 감성적입니다. 해맞이해안로는 구좌읍 김녕과 성산읍 오조리를 잇는 길입니다. 김녕, 월정리, 평대리, 세화, 종달리 등 제주의 예쁜 바다가 전부 모여 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린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카페는 2층입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이 가팔라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은 조심해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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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들어서면 창 가득 청량한 바다가 펼쳐집니다. 제주도 카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맞는 공간입니다. 거대한 대형 카페가 아닌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소소한 공간에서 쉬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제주의 바다를 한층 더 가깝고 밀도 높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상상하던 공간이어서 맘에 듭니다. 
 
이 사진은 AI로 보정했습니다.  
 
 
 
 
 

 
창문 너머로 바다를 바라봅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흐린 날씨입니다. 맑고 푸른 바다는 선명하게 빛납니다. 검은 현무암들이 바다 곳곳에 자리를 지키며 이곳이 제주임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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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메뉴도 있지만 제주 말차라떼, 애플망고 라떼, 풋귤 에이드, 한라봉 에이드 등 제주답게 특별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비수기 애호가의 추천 메뉴인 '토끼세트'는 진한 당근주스와 고소한 당근케이크로 구성된 세트입니다. 당근으로 유명한 구좌읍이기에 만날 수 있는 메뉴입니다. 
 
브런치 메뉴는 오후 1시 전까지 주문이 가능합니다.
 
 
 
 
 

 
주문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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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애호가 카페 건물의 정체가 바로 여기있습니다. 카페 1층은 '해녀작업장'입니다. 해녀작업장은 해녀들이 물질 나가기 전후로 모여 작업을 준비하고, 채취한 해산물을 손질, 분류하는 장소입니다. 바닷가 근처 '불턱'이 현대에 이르러 튼튼한 건물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해녀들이 물질하는 시간대에는 길 건너편 돌담 앞에 주차해 달라는 안내글이 적혀 있습니다. 여행자의 렌터카도 안전하게 지키고 해녀들의 작업 동선도 배려하기 위해서입니다. 싱싱한 해산물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방문한 날은 작업이 없는지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비수기 애호가'라는 이름은 들을수록 솔직하고 독특합니다. 아마도 사장님이 북적이는 성수기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비수기를 좋아하기에 지은 이름인가 봅니다. 조용함을 아끼는 이들을 위해 지은 것이겠죠? 저도 성수기보다 잔잔한 비수기를 좋아합니다. 
 
 
 
 

 
 
 
 
 

 
비수기 애호가 카페 이용 팁을 담은 메모를 펼칩니다. 카페 주변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고 근처 포구까지 산책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맛있는 구좌 당근도 맛 볼 수 있습니다. 비수기 애호가에서 운영하는 스르르르라는 숙소 소개도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맛이 귀엽습니다. 
 
 
 
 
 

 
명함 반만 한 자그마한 카드가 비수기 애호가를 다녀왔다는 기념품이 되어줍니다. 크기가 작아 지갑 속에 쏙 들어갑니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지갑 속 카드를 볼 때마다 따스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왼쪽은 제주 애플망고 우유 생크림 케이크. 오른쪽은 당근 케이크.
 
 
 
 
 

 
토끼세트를 주문해서 당근 케이크와 당근 주스가 나왔습니다. 평소에 당근주스는 잘 안 먹습니다만 구좌 지역을 지나면 한번씩 먹습니다. 은은한 단맛에 당근향이 어우러집니다. 먹을만합니다.

 

아래 검은 것은 비수기 애호가의 시그니처라는 땅콩크림라떼도 주문했고요. 저 위에 하얀 것은 제주망고라떼 인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제주망고라떼는 최근 메뉴판에는 빠져있네요. 음료 맛은 지극히 예상할 수 있는 맛입니다. 달달한 것이 입에 착 붙습니다. 
 
 
 
 
 

 
 
 
 
 

 
당근 케이크는 당근 향이나 맛이 과하지 않고 은은합니다. 당근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입니다. 케이크에 귀엽게 꽂힌 토끼 픽이 은근히 탐나네요. 
 
 
 
 
 

 
카페가 그렇게 넓진 않습니다. 단체 손님이 들어오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사장님은 단체 손님을 좋아하실수도 있겠지만요. 혼자 또는 2~3명 정도가 조용히 와서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카페입니다. 
 
 
 
 

 
 
 
 
 

 
소품도 판매하고요.
 
 
 
 
 

 
손님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있습니다. 
 
 
 
 
 

 
 
 
 
 

 
동그란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아늑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잠망경이나 망원경으로 제주의 평화로운 풍경을 몰래 들여다보는 듯합니다. 
 
 
 
 
 

 
1층 해녀작업장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카페처럼 보이지 않지만 카페 맞습니다. 지나치지 말고 잘 찾아가시길.
 
 
 
 

비수기애호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997

 
'비수기 애호가'를 검색해보면 수많은 방문 리뷰가 쏟아집니다. 그만큼 여행자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인기 카페입니다. 유명세에 비해 번잡하지 않고 특유의 차분하고 조용한 감성이 살아 있습니다. 제주 여행길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장소입니다.

비수기 애호가 카페 인스타그램을 보니 돌고래가 헤엄치는 장면이 있더군요. 저는 돌고래를 못봤지만 여러분은 카페 방문하는 길에 귀여운 돌고래를 만나는 뜻밖의 행운도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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