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도 하도 별방진
 
성산에서 제주국제공항까지 해안도로를 타고 이동 중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성산에서 출발해 종달을 거쳐 하도까지 온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별방진입니다. 별방진은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성곽입니다. 딱딱한 이미지보다는 탁 트인 전망대처럼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는 명소입니다. 
 

 
제주도 해안을 따라 성(城)들이 이어집니다. 주로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성곽입니다. 별방진은 조선 시대에 만들었습니다. 김녕에 있던 방호소를 하도리로 옮겨오면서 성을 쌓고 별방(別防)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우도에 왜구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하도리가 우도와 가깝기에 성을 쌓은 것입니다. 
 
 
 
 
 

 
탐라순력도 중에서 별방진을 그린 별방시사입니다. (출처 : 제주학 아카이브)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는 1702년(숙종 28)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주도 전역을 순력한 과정을 담은 국내 유일의 지방관 통치 행위 기록화첩입니다. 별방시사(別防試射)는 이형상이 별방진에서 군사들의 활쏘기 시험(시사)을 장려하고 참관한 장면을 담은 기록화입니다. 활쏘기 시험 장면과 함께 우마 관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별방진은 다른 진성에 비해 성의 규모가 큽니다. 제주도 동쪽 끝에 멀리 떨어져 있기에 특별히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순력(巡歷) : 지방관이 관할 구역을 돌아보며 살핌
 
 
 
 
 

반응형

 
 
 
 
 

 
2017년 11월 제주올레길 걸으면서 만난 별방진. 성벽 아래 농작물을 심었습니다. 별방진은 제주올레길 21코스에 속합니다. 21코스는 제주올레길 마지막 코스입니다. 10년의 올레길 여정이 끝나는 길이어서 발걸음이 가벼웠던 기억이 납니다. 
 
 
 
 
 

 
일부러 주차장으로 조성한 공간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도로와 성곽 사이에 여유가 있어 편하게 주차합니다. 다듬고 깎아낸 검은 현무암을 다부지게 쌓아 올린 성곽이 아주 견고해 보입니다. 별방진은 1510년 제주목사가 쌓았다는 정교한 기록이 남아있고, 현대에 이르러 일부를 세심하게 복원합니다. 제주도에 남아 있는 진성 중 원형과 성벽의 보존 상태가 단연 으뜸으로 손꼽힙니다.
 
 
 
 
 

300x250

 
 
 
 
 

 
소중한 문화재로 지정된 장소이기에 선뜻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별도의 통제 없이 자유롭게 열려 있습니다. 성곽 위로 사뿐히 올라갈 수 있는 돌계단이 눈에 띕니다. 성곽 정상에 오르면 어떤 근사한 풍경이 기다릴지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아 계단을 올라갑니다.
 
 
 
 
 

 
성곽 위에 올라서니 ‘Hado’라는 글씨와 알록달록 무지갯빛 방호석이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제주 동쪽의 눈부신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Hado 표지판이 서 있는 곳은 하도포구입니다. 제주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이처럼 아담한 포구들을 자주 만납니다. 거대한 항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소박하고 다정한 감성이 차오릅니다.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의 삶이 절로 그려집니다.
 
 
 
 

300x250

 
 
 
 
 

 
성 안쪽으로는 아기자기한 마을이 들어서 있습니다. 집 높이만큼 높다란 돌담이 감싸고 있고 지붕은 정겹게 낮게 깔려 있습니다. 해안가 특유의 강렬한 바닷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지혜입니다.
 
삼각형 모양의 담 안쪽에는 깨끗한 물이 고여 있습니다. 용천수입니다. 별방진에 주둔하던 군사들과 주민들이 생활하며 유용하게 사용했을 수자원입니다. 성을 나가지 않고도 생명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강점입니다. 지금까지도 이 용천수를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전히 정갈하게 유지되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마음 같아서는 성곽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고 싶지만, 멀리 가지는 못합니다. 부모님이 성곽 아래에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조선 시대 기록상 둘레는 2,390자(약 724m)이며, 현재 남아있는 성곽 둘레는 약 950m에 달합니다. 마음먹고 걸으면 20~30분 만에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 거리입니다.
 
 
 
 

 
 
 
 
별방진은 봄날에 유독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성 내부가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 물들기 때문입니다. 검은 현무암과 눈부신 유채꽃의 대조는 세상을 한층 환하게 밝혀줍니다.
 
최근에는 광고에 등장하며 더욱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세븐틴 멤버 부승관이 출연한 브라보콘 광고를 별방진에서 촬영했습니다. 하도리에 제주 부씨 집성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부라보콘과 부승관의 '부'를 유쾌하게 연결한 연출입니다. 광고를 통해 별방진의 색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PqVGqFEJ1tM?si=nkjxI-94TaFH9yjO

 
 
 

별방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3354

 
별방진의 검은 현무암 성곽에 올라 고즈넉한 제주 바다를 감상하였습니다. 드라이브를 이어갑니다. 도로를 따라 달리는 내내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해줍니다. 별방진에서 차로 5분 정도 달려 세화해변에 도착합니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세화해변이 참 반갑습니다.  청량했던 여름과 묵직한 가을 바다의 결이 저마다 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2026.09.17 - [제주특별자치도/제주여행] - 제주도 동쪽 드라이브 코스. 성산에서 종달리 하도리까지 해안도로 여행

 

제주도 동쪽 드라이브 코스. 성산에서 종달리 하도리까지 해안도로 여행

제주도 성산 종달 하도 오랜만에 제주도 이야기를 전합니다. 다녀온 지는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제주에서의 즐거웠던 기억만큼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숙소는 성산에 잡았습니다. 성산에서 제주

raonyss.tistory.com

 



 

300x250
반응형
교차형 무한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71)
이야기꽃 (98)
서울특별시 (69)
인천광역시 (75)
경기도 (309)
강원특별자치도 (188)
경상북도 (170)
대구광역시 (32)
경상남도 (157)
부산광역시 (54)
울산광역시 (12)
전북특별자치도 (94)
전라남도 (189)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1)
충청남도 (181)
대전광역시 (23)
제주특별자치도 (403)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