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전 성심당

 

밥 다음으로 많이 먹는 게 빵일 듯합니다. 빵집 없는 동네가 없습니다. 대기업 계열의 프랜차이즈 빵집이 즐비합니다. 한편 지역별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빵집도 많습니다. 지역의 명소를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빵집도 많이 있습니다. 대전의 성심당도 빵 좋아하는 분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일 것입니다. 대전 나들이 첫 번째 방문지는 성심당입니다.

 

 

4월 초 봄꽃 나들이로 다녀온 대전입니다. 대전은 지리적 위치상 대한민국 중간지점이고 여러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차를 타고 평택역에서 대전역으로 향합니다. 평택에서 대전까지 무궁화호 기차로 1시간이면 됩니다. 대전에 뭐 볼 거 있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은데 그건 대전을 몰랐을 때 얘기입니다. 

 

 

 

 

 

 

 

 

성심당은 대전의 원도심(구도심)에 있습니다. 대전역에 서광장으로 나와 직진합니다. 대전역 앞 지하상가로 들어가서 밖으로 나와도 되고요. 대전역에서 10여 분 걸어가면 성심당에 도착합니다. 성심당은 지하철 중앙로역에서도 가깝습니다. 지하철 대전역과 중앙로역은 1정거장이니 대전역으로 왔다면 거리 구경하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4월 초 대전은 벚꽃이 장관이었습니다. 서울 한강대교, 부산 영도대교처럼 대전시민의 애환이 담긴 목척교를 지나가면서 보는 풍경입니다. 성심당까지 가면서 대전에서 제일 큰 시장인 중앙시장 구경도 좋고요. 중앙시장에는 돼지 2마리가 있습니다. 돼지 찾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그렇게 성심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오른쪽 성심당이라고 쓴 것을 보면 1956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을 만들어 팔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창업주가 천주교를 믿으면서 성심이라는 상호를 갖고 왔습니다. 대전의 현대사와 함께하면서 이제는 대전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연매출 400억에 400명 가까이 일하는 중견기업입니다. 

 

 

 

 

 

 

 

 

 

 

 

1956년에 문을 열었으니 2016년에 성심당이 환갑을 맞이했습니다. 기업의 흥망성쇠가 한순간이고 특히 외식산업은 그 경쟁이 특히 더 치열한데 60년이라는 세월을 이끌어 온 것은 성심당만의 매력이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빵 맛도 맛이지만 고객을 대하는 진실하고 따뜻한 마음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회사 매출내역을 전 직원에게 공유하고 대전 곳곳에 기부도 많이 하고요.

 

성심당 입구에 몇 개의 현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되었다는 것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식당에 붙는 미슐랭가이드는 다 아시리라 봅니다. 2011년 우리나라 빵집 중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가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셨을 때는 성심당의 빵을 드시기도 하셨고요. 전국 3대 빵집, 5대 빵집 등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 성심당입니다.

 

 

 

 

 

성심당은 대전 은행동이 본점이고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안에 매장이 있습니다. 제가 찾은 본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합니다. 제가 이날 성심당에 들어간 시간은 오전 9시입니다. 아직 매대에 빵이 꽉 들어차지는 않았습니다.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면서 오픈 준비합니다. 

 

 

 

 

 

성심당 본점은 오래전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의 손길을 따라서 찾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그때는 이렇게 유명한 곳인 줄 몰랐습니다. 이후에는 대전역에 있는 성심당을 주로 갔습니다. 기차 환승역으로 대전역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거든요. 그 짧은 순간에 대전역으로 후다닥 올라가서 빵을 사 오곤 했습니다. 성심당 하면 튀김소보로, 부추빵 등이 유명합니다. 이 빵 말고도 성심당 안에 진열된 빵들은 다 맛있어 보입니다. 빵 쟁반 하나 들고  누가 더 맛있을까? 바라봅니다. 

 

 

 

 

 

 

 

 

 

 

부추빵. 개인적으로 부추빵은 별로. 

 

 

 

 

 

튀김소보로가 최고입니다. 튀김소보로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은 잊지 못합니다. 튀김소보로는 아침 일찍부터 다 팔렸나 보네요. 튀소구마가 새롭게 나왔군요. 튀소구마도 맛있겠습니다.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은 일전에 많이 먹었기에 이번 성심당 방문길에는 다른 빵들을 구매해서 먹습니다. 

 

 

 

 

 

빵이 수북이 쌓여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참 배부릅니다. 지금은 아침이어서 빵집이 조용합니다만 저녁때가 되면 엄청 북적북적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아침 일찍 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뭘 골라서 먹을까 하다가 성심당 TOP12도 눈여겨봅니다. 일반 빵집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있고 독특한 빵도 보이고요. 보문산 메아리는 대전에 있는 보문산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나 봅니다. 저는 이 중에서 2가지를 선택했습니다. 

 

 

 

 

 

 

샌드위치 만드는 손길이 바쁩니다.

 

 

 

 

 

성심당에서 빵을 사면 성심당 2층으로 올라가서 먹을 수 있었다는군요. 지금은 공사 중이어서 2층에서 먹을 수 없고요. 대신 성심당 맞은편에 있는 '성심당 옛맛솜씨'에서 먹고 갈 수 있답니다. 성심당 옛맛솜씨는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전통과자점입니다. 빵봉지를 들고 매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매장은 자그마했습니다. 커피도 있지만 전통차를 많이 판매합니다. 쌍화차, 유자차, 녹차, 오미자 등등 이 밖에 허브티도 있습니다. 빵 하고 먹기에는 커피가 좋을 듯싶어 아메리카노 한 잔 주문합니다. 

 

 

 

 

 

 

득템 한 빵들

 

 

 

 

 

제가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을 일찍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빵을 많이 사지는 않았습니다. 순크림빵, 야채크로켓, 애플파이 등 4종류를 구매합니다. 빵은 당연히 맛있습니다.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빵 잘 먹고 테미공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 타러 갑니다. 성심당 케익부띠크 앞을 지납니다. 밖에서 케이크 만드는 모습이 다 보입니다. 숨길 것 없이 다 보이는 것 같은 게 믿음이 갑니다. 

 

 

 

 

 

대전을 넘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대전 성심당 빵집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도 등재되었으니 세계적인 맛집으로도 도약하겠군요. 성심당은 빵맛이 좋기도 하지만 빵집 특유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정성스럽게 빵을 만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해서 좋고요. 성심당이라는 이름자체만으로도 기분 좋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대전 나들이길에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97)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38)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6)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3)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19 10:02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