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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군산여행

 

군산은 여행지로 매력적입니다. 봐야 할 것도 많고, 맛있는 먹거리도 많고요. 군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군산을 가봐야지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다 군산을 배경으로 나온 영화를 보고, 군산행을 계획합니다. 기차 타고 떠난 군산의 하루를 정리해봅니다.

 

 

군산은 전라북도 맨 위에 있습니다. 장항선 기차로 연결됩니다. 과거에 장항선 기차는 충청남도 장항(서천)까지만 갔습니다. 기찻길을 군산, 익산까지 연결하였습니다. 군산역은 시내와 떨어져 있습니다. 역에서 시내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군산여행 첫 번째로 찾은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입니다. 군산의 여러 명소 중 군산역에서 비교적 가까웠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기찻길은 어느 제지회사의 원료와 생산품을 옮기기 위해 만들어진 철길입니다. 하루에 2번 기차가 다녔습니다. 지금은 다니지 않고요 .. 철길 주변으로 옛 추억을 생각할 수 있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2.5㎞ 정도 기찻길을 거닐어봅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군산 시내로 들어섭니다. 시내에서 조금 걸어 빈해원에 도착합니다. 군산에는 유명한 중국음식점이 많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맛과 느낌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저는 빈해원을 선택했습니다. 빈해원에서는 삼선물짜장을 먹었습니다. 빈해원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음식점입니다.

 

빈해원을 찾은 것은 음식보다도 이 독특한 식당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진짜 어느 중국음식점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빈해원은 많은 영화, 방송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영화에서 이곳을 봤습니다.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어서 바로 달려왔습니다.

 

 

 

 

 

빈해원 주변으로 군산의 옛 건물이 이어집니다. 이 건물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만든 것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군산근대건축관을 먼저 찾았습니다.  군산근대건축관, 진포해양테마공원,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등을 묶어서 통합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군산근대건축관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은행 군산지점이었습니다. 건물의 기본 뼈대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은행이었음을 짐작게하는 금고도 볼 수 있고요. 지금은 군산의 건축물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의 주요 건축물을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군산근대미술관으로 이동합니다. 군산근대미술관은 일제강점기 일본18은행 군산지점이었습니다. 미술전시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미술관 뒤로 금고건물이 있습니다. 금고건물에서는 안중근 의사가 수감생활을 했던 여순감옥을 재연하였습니다. 미술관 옆으로 미즈카페, 장미갤러리 등도 가볼만한 곳입니다.  

 

 

 

 

 

군산 역사를 하나로 정리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군산이라는 도시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찾아가봐야 하는 곳입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군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군산역사박물관 바로 옆으로 진포해양공원이 있습니다. 저는 진포해양공원은 나중에 찾았습니다.

 

 

 

 

 

군산의 명소인 이성당을 찾았습니다. 군산을 넘어 전국적인 인지도와 유명세를 가진 빵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고도 하고요 (순천사람들은 화월당이 제일 오래되었다고도 합니다.) 언제나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여름 낮에가서 그런지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매장에서 빵과 팥빙수를 맛나게 먹었습니다.

 

 

 

 

 

배우 한석규와 심은하의 리즈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1998년 작품입니다. 기존의 멜로영화 공식을 깨버린 .. 한국 멜로영화의 수작입니다. 영화에서 한석규가 일하는 사진관인 초원사진관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성당에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사진관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신흥동 일본식가옥을 보러 갑니다. 히로쓰 가옥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히로쓰라는 사람이 살았었다는군요. 건물과 조경이 확실히 일본 느낌입니다. 장군의 아들, 타짜 1편 등에 배경으로 나왔습니다. 하야시와 평경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동국사로 왔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만든 절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로 소유권이 넘어왔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입니다. 동국사의 중심에 대웅전이 있습니다. 일본식 건물입니다. 동국사 대웅전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제64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경내에 위안부소녀상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 소녀상보다 더욱 특별했습니다.

 

 

 

 

 

동국사에서 택시를 타고 월명공원으로 왔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월명공원 어디로 가냐고 물으시네요? 공원이 넓은가봅니다. 잘 모르는 눈빛을 보이니, 공원가기 편한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면서 흥천사라는 절 앞에 내려주셨습니다.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기분이 좋습니다.

 

흥천사는 패스하더라도 절 앞에 있는 해망굴은 한 번 가봐야 할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만든 터널입니다. 수산물이 모이는 해망동과 군산시내를 연결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6.25 전쟁 때는 인민군 지휘소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자동차는 다니지 않습니다. 여름 시원한 그늘이 되어줍니다.

 

 

 

 

 

해망굴을 보고 공원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오릅니다. 월명공원을 찾은 것은 남자가 사랑할 때 영화 때문입니다. 여기서 극 중 황정민과 한혜진이 사랑스러운 대화를 나누던 곳이 사진 속 벤치입니다. 영화가 해피엔딩이 아닌게 안타깝습니다. 조용한 공원에서 느끼는 사랑의 속삭임을 상상해봅니다. 정상인 수시탑까지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진포해양공원으로 왔습니다. 공원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옆에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진포해양공원에 온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려 했습니다. 기차시간이 좀 남아서 다시 구경왔습니다. 공원에는 예전에 활약했던 비행기, 전차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하이라이트는 위봉함이라는 군함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위봉함은 퇴역한 군함입니다. 군함안에 박물관처럼 꾸며놓아서 볼거리가 많습니다.

 

 

 

군산역 - 경암동 철길마을 - 빈해원 - 군산근대건축관 - 군산근대미술관 - 군산근대역사박물관 - 이성당 - 초원사진관 - 신흥동 일본식가옥 - 동국사 - 월명공원 - 진포해양테마공원 - 군산역

 

빈해원부터 동국사까지는 걸어다녔습니다. 다 가깝게 모여 있어서 걸어다니는데 크게 힘들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군산역까지 기찻길이 연결되어 있다면, 당일치기 기차여행 코스로 군산은 참 매력적이고 가볼만한 곳입니다 .. 맛있는 것 많이 먹는것도 좋고요 .. 일본 수탈의 역사를 보게 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다음에는 1박 하면서, 못가본 곳을 더 찾아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군산의 명소는 어디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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