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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동해안 따라 이어가는 여행길입니다. 포항의 바다를 따라 내려오다 경주로 접어듭니다. 경주하면 역사유적을 먼저 떠오르실 것입니다. 경주도 동해와 접해있습니다. 경주의 바다도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주상절리를 만납니다. 

 

양남 주상절리를 보려면 읍천항이나 하서항에 주차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읍천항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다를 따라 걸으면서 주상절리를 만납니다. 읍천항 주변에 벽화도 살펴보고요. 읍천항은 국가어항입니다. 주상절리와 연계해서 친환경 관광어항으로도 만들고 있습니다. 주상절리 전망대를 거쳐 하서항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주상절리를 구경하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을 파도소리길이라 합니다. 편도로 1.7㎞입니다. 왕복이면 3.4㎞. 중간에 전망대까지 구경하면 1시간 정도는 생각해야 하는 거리입니다. 물론 전 구간을 을 꼭 다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힘닿는 데로 함께하시면 됩니다. 걷기 힘든 분은 전망대 부근에서만 돌아보셔도 되고요.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009년까지 군 해안 작전경계지역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었습니다. 군부대가 빠져나가면서, 주상절리가 세상에 알려지고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게 됩니다.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파도소리길이 만들어집니다.

 

 

 

출렁다리도 건너고요.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화산지대이기에 현무암질의 검은색 바위가 많습니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육지도 파도고 올라옵니다. 하얀 포말과 검은 바위가 어우러지는 색감의 조화가 예쁩니다. 주상절리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파도소리 들으며 바다향기를 맡으며 걷는 것 자체가 참 좋습니다. 

 

 

 

주상절리가 슬슬 보입니다. 주상절리(柱狀節理)에서 주(柱)는 기둥 주입니다. 상(狀)은 모양을 뜻하고요. 합치면 기둥 모양이라는 것입니다. 절리는 쪼개져 있다는 것입니다. 뜨거운 용암이 흐르다가 어느 순간 식어버립니다. 그러면 커다란 기둥 모양을 갖추면서 굳습니다.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군는 동해의 형성과도 관련 있습니다. 동해는 일본이 한반도에서 떨어져 나가고, 벌어진 틈으로 물이 들어오면서 형성되었습니다. 벌어지는 과정에서 지하 마그마에 영향을 줍니다. 마그마가 솟아오르면서 화산활동이 이루어졌고, 주상절리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읍천항 주상절리는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찾은 것은 주상절리 전망대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 전망대가 공사 중이었습니다. 주상절리 전망대는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시간입니다.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5시 30분입니다.  

 

 

 

전망대에서 읍천항 방면을 바라봅니다. 

 

 

 

앞으로 갈 하서항 방면

 

 

 

전망대 안에서는 동해의 형성, 주상절리의 형성 원인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전망대 밖으로 나와서 보니 부채꼴처럼 넓게 퍼져 있는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는 제주도 중문 대포항, 철원 한탄강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지역의 주상절리는 주상이라는 말처럼 수직기둥모양입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볼 수 있는 주상절리는 부채꼴처럼 퍼져 있고, 누워있고, 기울어져 있는 등 모양이 참 특이합니다. 세계적으로 이런 형태의 주상절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군요. 그 형성 유래에 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연구 중이라고 합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전망대에서 나와 하서항을 가려는데 갈 수 없다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산책로가 유실되어 복구하고 있다는군요. 공사는 2021년 5월 말까지로 예정되어 있고요. 무리해서 갈 수도 없고, 아쉬움을 뒤로 한체 읍천항 쪽으로 다시 걸어가야 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공 사중이어서 하서항까지 못 갔는데, 파도소리길이 저와 인연을 길게 가져가려고 하는가 봅니다. 다음에는 다시 제대로 걸어보고 싶습니다. 

 

 

 

하서항으로 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다만 바라봅니다. 

 

 

 

읍천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방파제 위에 빨간 등대가 보입니다. 등대가 어디서 본 듯하지 않으십니까? 참고로 여기는 경주입니다. 눈치 빠른 분은 아시겠죠? 첨성대 모양으로 등대를 만들었습니다. 첨성대는 별 관측하기 위한 천문관측대라고 합니다. 첨성대 모양의 등대에 별자리와 달의 움직임을 그려 넣었습니다. 

 

 

 

읍천항은 육상교통이 편하고, 울릉도 근해 어장까지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닥 지형이 발달해서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감성돔, 돌돔, 벵에돔 등이 잘 잡힌다고 합니다. 낚시는 잘 모르지만 쉽게 잡히는 고기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읍천항 주변 바위에는 낚시꾼들이 많았습니다. 

 

 

 

읍천항 주변으로는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주차장 근처 냉장창고에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읍천항 풍경으로 모자이크로 표현하기도 했고, 바닷속 풍경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읍천역이 그려져 있는 게 특이해서 찍어봤습니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기차가 가는데 읍천역에서 멈춰 있습니다. 실제로 읍천역은 없습니다. 

 

 

 

읍천항 주변에 벽화를 보면서 마을 구경을 합니다.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에 있는 주상절리입니다. 바다에 있는 주상절리를 따라 파도소리길이라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파도소리길을 다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자연의 신비로움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해가 짧아서 좀 더 길게 머무르지 못하고, 하서항까지 가보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벽화도 더 자세히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쉬움이 남으면 한 번 더 가보면 됩니다.

 

동해에도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부근이나 울산 정자항 부근에 숙소를 잡는게 시간상 좋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미리 예약해 둔 숙소가 있는 간절곶으로 향합니다. 간절곶까지 1시간 이상 운전해서 가야하는 먼거리입니다. 저는 간절곶에서 일출을 보고 싶었습니다. 간절곶의 태양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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