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간절곶 해돋이 일출
 
매년 1월 1일 새해맞이 해돋이 여행을 떠납니다. 추운데 왜 가냐 사람 많은데 왜 가냐고 묻지만 저는 갑니다. 새로운 일 년을 시작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으로 신년 해돋이를 맞이합니다. 전국에 해돋이 명소는 많습니다. 그중에서 2025년 1월 1일 방문한 곳은 간절곶입니다. 간절곶까지의 여정은 차후에 소개하고 오늘은 햇님이 떠오르는 모습을 전합니다. 새해 좋은 기운 받으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보면 독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릅니다. 한반도라는 육지만 놓고 보면 1월 1일은 간절곶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호미곶이 간절곶보다 동쪽입니다. 겨울은 해가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호미곶보다 남쪽인 간절곶에서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호미곶보다 1분 먼저 뜹니다. 
 
간절곶 표석에 간절욱조조반도라 쓰여 있습니다. 울산읍지에 적혀 있는 것을 가지고 온 것이라고 합니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는 뜻입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상징성을 담았습니다. 바다에서 볼 때 간짓대를 닮았다고 해서 간절곶이라 부릅니다. 간짓대는 대나무로 만든 긴 막대입니다. 간은 짓대. 절은 길다는 뜻입니다. 곶은 튀어나온 지형을 말하는 것이고요. 
 
간절곶 :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해돋이 여행은 여행사를 통해 다녀왔습니다. 저는 집이 경기도입니다. 해돋이 여행은 동해안, 남해안이 많습니다. 여행사 버스 타고 가는 것이 편합니다. 수원에서 자정 무렵 출발합니다. 밤새 달린 버스는 4시 30분경 간절곶에 도착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간절곶에 와 있습니다. 해 뜨기까지 3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간절곶 일대를 돌아다닙니다. 7시 무렵 바다가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해돋이가 머지않았습니다. 
 
 
 
 
 

 
해수욕장처럼 바다로 내려가서 해돋이 보는 것은 아닙니다. 간절곶은 바다 위 언덕입니다. 안전을 위해 바리케이드가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바다 가까이 바리케이드 앞으로 갔습니다. 화장실 다녀오면서 생각해 보니 조금 위로 올라가서 보면 해돋이를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절곶 등대 옆 주차장으로 가는 오르막길 쪽으로 갑니다. 이쪽도 사람이 많이 모였습니다.
 
 
 
 
 

반응형

 
 
 
 
 

 
우연히 옆자리 아저씨 이야기를 듣습니다. 간절곶으로 매년 해돋이 보러 온다고 하시네요. 이 자리에서 해돋이가 가장 잘 보인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야기를 들으니 해맞이가 더욱더 기대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계속해서 모여듭니다. 뉴스 보니 이날 약 3만 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예년에는 10만 명이 넘게 모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해돋이 명소로는 거의 탑입니다. 
 
 
 
 
 

 
수평선 부근이 점점 밝아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밝게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햇님이 떠오르는 지점입니다. 제가 서 있는 지점에서 일직선 방향입니다.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햇님이 떠오를 때를 말없이 기다립니다. 
 
 
 
 
 

 
2025년 1월 1일 7시 31분.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해가 떠오릅니다. 어떻게 시간이 딱 맞지 놀랐습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립니다. 사람들이 바빠집니다. 카메라 들고 사진 찍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디지털카메라 들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다 휴대전화로 찍습니다. 
 
 
 
 
 

 
 
 
 
 

 
제 경험상 햇님이 수평선에서 바로 떠오르는 모습 보기 어렵습니다. 구름에 가려서 한참 후에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5년은 수평선 위에서 동그랗게 진짜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햇님이 거침없이 쭉쭉 올라옵니다. 오랫동안 숨어 있다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죠. 장엄한 해돋이를 보면 밤새 달려오고 추위에 덜덜 떨었던 시간을 다 잊을 수 있습니다. 그래 잘 왔어. 잘했어. 내 자신이 뿌듯합니다. 
 
 
 
 
 

 
햇님은 어느새 동그란 모양을 보여줍니다. 귀하디귀한 오메가 해돋이입니다. 세상은 점점 밝게 빛납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하기에 해돋이가 더욱더 특별하고 소중한 것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행복은 나눌수록 더 커지니까요. 
 
 
 
 
 

300x250

 
 
 
 
 

 
햇님을 좀 더 가깝게 만나고 싶습니다. 위에서 사진 찍는데 사람들이 가려지는 게 맘에 안 들었습니다. 햇님만 딱 바라보며 사진 찍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인파를 헤치고 나가 처음 바리케이드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햇님을 가까이서 바라봅니다. 햇볕이 강렬해서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수평선 위로 완전히 올라왔습니다. 햇님이 "내가 왔다" 이렇게 외치는 것 같습니다. 저 앞에 있는 배에서는 해돋이가 더욱더 선명하겠죠?
 
 
 
 
 

 
해돋이 풍경을 뒤로하고 간절곶 주변을 살펴봅니다. 어두운 밤 빛을 내뿜던 간절곶 등대가 보입니다. 간절곶 등대는 1920년부터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은 것이죠. 사실 등대 앞에서 해돋이를 보고 싶었습니다. 1월 1일에는 등대 쪽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합니다. 
 
 
 
 
 

 
 
 
 
 

 
간절곶 표석 주변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삐 움직입니다. 셀피도 찍고 함께 온 이들이 모여 단체 사진도 찍습니다. 햇님을 손하트 안에 넣기도 하고 손바닥 위에 올리기도 합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 모두가 즐겁게 웃음 짓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 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간절곶 상징물인 소망우체통. 간절곶의 간절을 간절하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본뜻과는 다른 중의적 해석이죠. 간절하다를 소망이라는 단어로 연결하여 소망우체통을 만들었습니다. 소망우체통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우체통입니다. 높이가 5m. 우체통 뒤로 들어가면 진짜 우체통이 자그마하게 있습니다. 
 
 
 
 
 

 
간절곶 표석 앞에는 동서남북 방위 표시가 있습니다. 방위 표시를 보면 1월 1일의 경우 정확히 동쪽에서 뜨는 것은 아닙니다. 동남쪽에서 햇님이 떠오릅니다. 
 
 
 
 

300x250

 
 
 
 
 

 
햇님이 수평선에서 많이 올라왔습니다. 동그랗게 떠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새해 첫 기운 잘 받으시라고 이 사진을 지인들에게 보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BC 방송국에서 취재 나왔습니다. 이분들이 찍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MBC 아침 뉴스에서 간절곶 해돋이를 실시간으로 방송하였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672620_36807.html

가장 이른 2025년 새해 일출‥이 시각 울산 간절곶

2025년 첫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울산 간절곶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 첫 해가 보입니까? ◀ 기자 ▶ ...

imnews.imbc.com

 
 
 
 
 

 
간절곶이 유라시아 대륙의 끝이라는 의미로 세운 탑. 반대로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포르투갈 호카곶에 탑이 있습니다. 간절곶과 호카곶이 끝에서 끝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절곶을 유라시아 대륙에서 처음으로 해가 뜨는 곳으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간절곶 주변 풍경
 
 
 
 
 
 

 
간절곶 주변 바다. 맑고 푸른 바다. 
 
 
 
 
 

 
I ♡ Ganjeolgot. 
 
매년 간절곶에서 해맞이 축제를 했습니다. 올해도 축제 계획을 다 세웠습니다. 국가 애도 기간이기에 별도로 축제를 진행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시설을 모두 철거하진 않았습니다. 추위 피할 수 있게 큰 천막이 있습니다. I ♡ Ganjeolgot은 원래 있던 것이고요. 
 
 
 
 
 

 
 
 
 
 

 
간절곶 표석과 소망우체통 앞에서 사진 찍기 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간절곶에 해가 뜨고 한반도에 아침이 왔습니다. 
 
 
 
 
 

 
간절곶 해안길을 걷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공원. 간절곶 이번에 세 번째 방문입니다. 전에는 1월 1일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한 바닷가였습니다. 광장이 넓어서 1월 1일 사람이 많이 오는가보다 했는데 진짜 많이 왔습니다. 조용한 어촌 마을이 관광지로 변신하여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간절곶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주변에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바닷가니까 해산물 음식도 좀 먹고 그러고 싶은데 식당이 없습니다. 카페는 보입니다. 아침에 배고픕니다. 카페에서 빵과 커피를 먹습니다. 
 
 
 
 
 

 
이렇게 2025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해돋이 보고 오는 길이 멀고 힘듭니다. 1월 1일이라고 다른 해가 떠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해돋이 보고 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1년 힘차게 살아가는 기운을 얻습니다. 그렇기에 전국 곳곳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해돋이 보러 가는 것일 것입니다. 간절곶 해돋이 보시고 좋은 기운 담아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가서 대나무숲을 걷습니다. 
 



 

300x250
반응형
교차형 무한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53)
이야기꽃 (98)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9)
경기도 (128)
강원특별자치도 (185)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52)
부산광역시 (54)
울산광역시 (10)
전북특별자치도 (96)
전라남도 (189)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2)
충청남도 (188)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94)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1-06 14:39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