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용인 청계목장
(
http://www.cheonggyefarm.com/)

우리집 냉장고에는 늘 우유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서 배달을 해서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많이 먹고 있네요..  언제부터인가 우유가 맛있더라구요 .. 키가 더 클려나 봅니다... ㅋㅋ

우리 식생활에서 우유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단순히 흰우유만을 먹기도 하고, 우유를 이용하여 가공식품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우유는 젖소가 인간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경기도 용인에 튼튼한 젖소가 사는 목장이 있습니다. 젖소 구경과 함께 신나는 목장체험도 할 수 있는 목장입니다..

용인 청계목장으로 모십니다..


청계목장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에 위치한 청계목장입니다.. 30년 가까이 목장을 운영해 오고 있는 곳입니다..  약 20만평의 부지(목장부지는 13만평)에서 소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젖소는 1년에 3톤 정도의 원유를 생산해서 대기업 우유업체에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한우는 번식우로서 연 240마리 정도의 송아지를 주변 비육우 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목장은 자연순환농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료를 만들고 소에게 먹이를 주고 다시 재생하고 .. 목장 내의 자원이 외부 유출없이 목장 내에서 순환된다는 것이지요 .. 그만큼 목장이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장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지는 4년 정도 되었다는군요.. 송아지 먹이주기, 엄마소 젖짜기, 한우 건초주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치즈 만들기 체험, 트랙터 타기, 미니 동물원 먹이주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치즈만들기 체험을 제외한 나머지 체험을 해봤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목장 체험이 시작됩니다..




직원


 

체험하는데 사설이 좀 길었습니다.. 목장장님이 목장에 대해서 소개를 잘 해주시더라구요.. 이제 첫 번째 체험인 송아지 먹이주기를 하러 왔습니다..

윗 사진 속의 직원께서 체험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분 .. 최고입니다.. 제가 이런저런 체험을 많이 다녀봤지만 .. 이 분처럼 체험객을 들었다 놨다 재밌게 설명해주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ㅋㅋ .. 그래서 목장장님말고 이 직원분 사진을 과감히 올립니다..

직원이 들고 있는 것이 송아지에게 줄 먹이.. 바로 원유입니다... 저 통을 송아지에게 주면 됩니다.. 간단하지만 재밌습니다.. 
소가 태어나서 언제까지를 송아지라고 할까요? 소가 태어나서 3개월정도까지를 송아지라고 한답니다.. 1년이 되면 엄마소가 될 수 있고요 .. 송아지가 태어나면 30~40㎏ 이지만 .. 1년이 되면 그 20배가 살이 찌어 600㎏까지 됩니다.



밥주기


젖병을 송아지에게 갖고 가면 소들이 알아서 빨아댑니다.. 이 때 젖병을 위로 올려야 합니다.. 아래로 하면 우유가 송아지의 코나 폐로 들어가서 송아지 건강에 좋지 않다네요 .. 송아지가 엄마소와 떨어져 지내고 있는 것이 안쓰럽더군요 ... 송아지가 엄마소와 함께 지내서 젖을 빨면 우유를 얻을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지요 ..

우유를 먹는 송아지는 침을 많이 흘리게 되는대요.. 만져도 된대요.. 사람 침보다 엄청 깨끗하대요. 침 묻었다고 난리 피지는 마세요... ㅎㅎ .. 일본의 연구에 의하면 송아지의 침이 사람 대머리에 좋다고 합니다.  침 받아서 머리로 .. ㅋㅋ ..

저 통에 든 우유가 따뜻한대요.. 따뜻하다고 먹어보면 안되요.. 엄마소에서 나온 원유는 유지방이 뭉쳐있어서 .. 사람이 먹으면 설사한대요 .. 





송아지


우유를 맛있게 먹은 송아지들은 뭔가 부족한가 봅니다.. 그래도 여기서 그만 .. 송아지가 하루에 먹는 우유의 양은 4ℓ 정도 됩니다.. 4ℓ 이상 먹으면 설사를 하고 심지어 죽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체험객들에게 주는 우유양이 조금이에요.. 조금 준다고 뭐라하지 않기.. ^^

송아지가 태어나면 정부에 신고를 해야 된답니다.. 그래서 송아지 귀에 노란 태그가 다 붙어 있습니다.. 송아지들의 얼룩무늬가 다 다르답니다.. 사람의 지문과 같은 것이지요 .. 얼룩무늬로 송아지를 구분하다고 합니다..




이쁜이


엄마소를 만나러 갑니다.. 우유를 가득 머금고 있는 엄마소입니다.. 이 엄마소의 이름은 '이쁜이' .. ^^ .. 목장에서는 하루에 2번 짭니다.. 새벽 4시, 저녁 4시 .. 하루에 30㎏의 우유를 짜냅니다... 엄마소는 송아지를 낳고 10개월 동안 우유가 나오게 됩니다.. 10개월이 지나면 우유를 얻기 위해서 또 새끼를 낳게 되고요..




손가락


체험 안내하는 직원이 소 젖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엄지를 아래로 하고 .. 반대 손가락 검지부터 하나 둘 셋 해서 짜내는 것입니다..




우유


젖이 쭉쭉 하고 나오고 있습니다..




젖소


나 귀엽지? 하고 쳐다 보는 것 같습니다.. ㅋㅋ .. 소 얼굴의 하얀 부분을 만져보았는데.. 어찌나 부드럽던지요 .. 소도 좋아하는 눈빛이었습니다.. 체험을 위해서 쇠틀에 갇혀 있는 이쁜이가 고마웠습니다.. 젖을 짜다가 꼬집거나 쎄게 잡아 당기면 안될 것입니다.. 고맙다, 이쁘다 하면서 사랑스럽게 체험을 해야겠습니다.. 
 



당근


말


미니동물원으로 올라왔습니다.. 동물들에게 먹이주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우선 타조와 말을 만나게 됩니다.. 타조는 어찌나 크던지요.. 덩치가 커서 움직임도 큽니다.. 실내에 갇혀 있어도 타조가 날개짓 하면 무섭더라구요.. ㅋㅋ ..

말에게는 당근을 먹이로 줍니다.. 당근을 통체로 주지 않고 채를 썰어서 줍니다.. 손을 쫙 펴고 말에게 주면 .. 긴 혀를 낼름낼를 거리며 잘 먹습니다.. 손을 오므리면 말이 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말을 타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패스 ..  ㅎㅎ





강아지


동물원에서 빠질 수 없는 강아지들도 있습니다.. 위에는 말라뮤트, 골든리트리버입니다.. 워낙 유명한 녀석들이니 잘 아실 듯 합니다.. 철창 속에 갇혀 있지만 .. 안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당당히 들어가 봤습니다.. 녀석들이 워낙 온순해서 잘 따르더라구요.. 그러다 잠깐 앉았는데.. 저 커다란 말라뮤트가 저 등뒤에 타오르네요.. 움찔했습니다.. ㅋㅋ ..

아래 있는 강아지는 웰시콕입니다..숏다리가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웰시콕은 양치기개입니다... 짧은 다리로 초원을 다니면서 양을 이리저리 잘 몰게 됩니다. 웰시콕의 꼬리는 어렸을 때 잘라준대요.. 웰시콕도 사람을 무지 잘 따르더군요 ..




사슴


총총걸음으로 귀엽게 뛰어노는 토끼도 있고 .. 사진처럼 순백의 사슴과 흑염소도 있습니다.. 블랙 앤 화이트의 조화가 보기 좋습니다.. 사슴과 염소에게도 먹이주기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말에게 줬던 당근을 줘봤더니.. 역시 잘 받아 먹습니다..

이곳에 사슴이 4마리 있는데.. 모두가 암컷입니다.. 수컷 사슴을 넣었더니.. 수컷이 견디지를 못했다는군요 .. 여자들의 기가 쎕니다.. ㅋㅋ .. 흑염소가 생활하는 곳에 조그만 닭 한마리가 얼쩡거리더군요 .. 흑염소가 닭 잡으러 가는 장면이 어찌나 재밌던지요 .. ㅋㅋ ..





트랙터


트랙터를 타고 목장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어지간한 사람보다 큰 바퀴의 육중한 모습을 보니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트랙터는 20분 정도 목장을 돌게 됩니다.. 목장 사이사이에 불어오는 퇴비냄새가 힘들 때도 있지만 .. 씽씽 달리면서 함께 불어오는 바람은 상쾌함을 불러옵니다.. 냄새가 나는 것이 퇴비냄새기도 하지만, 소들이 방구를 많이 껴서 그렇다고 하네요 .. ㅋㅋ ..

허리가 좋지 않거나 임신부는 탑승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비포장길을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트랙터 운전기사가 완급을 조절해가면서 운전을 하는데.. 요거 재밌습니다... ㅎㅎ




옥수수


트랙터를 타고 도는 사이 거대한 옥수수밭이 보입니다.. 소들의 먹이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거대한 옥수수 초원 .. 푸르름이 가득한 모습 ..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습니다..





소금


눈이 시원해졌다면 .. 입도 시원해져야겠지요... 트랙터타기를 하고 난 후에는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하러 왔습니다.. 아이스크림 만들기 재료는 간단합니다.. 얼음, 소금, 우유, 초코가루 .. 다른 것은 다 이해가 가겠지만.. 왠 소금? .. 소금 중요합니다.. 얼음과 소금을 3:1로 섞어주면 흡열반응이 일어나면서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급냉됩니다.. 그 위에 초코가루와 우유가 담긴 그릇을 넣고 .. 잘 저어주기만 하면 아이스크림이 됩니다..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완성 .. 시원하게 냠냠 .. ㅋㅋ




치즈


 

치즈만들기 체험도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한 목장체험에서는 치즈만들기 체험은 못해봤습니다.. 치즈를 어떻게 만드는지 그림만 찰칵 담아봤습니다.. 치즈 만들기는 기본 체험비용에서 추가비용이 있습니다.. 치즈 만드는데 우유가 많이 들어가서 비용이 올라간다네요.. 

아이스크림 만들기와 치즈 만들기는 Milk School에서 이루어집니다.. Milk School이 깨끗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이 안에서는 간단한 음료, 라면 등을 판매합니다.. 




목장


 

소들에게 밥을 주는 체험을 하기 위해 우사로 들어왔습니다.. 소들의 먹이는 건초입니다.. 한우를 보니 .. 고기가 땡기는 분들이 있겠지만 .. 여기있는 소들은 고기를 위한 비육우가 아닙니다... 번식을 위한 번식우입니다.. 송아지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엄마소만 있어요.. 인공수정을 통해서 송아지를 낳고 .. 송아지를 주변 비육우 농가에 공급합니다... 




한우


 

건초를 소에게 주면 긴 혀로 건초를 먹습니다.. 소는 반추동물입니다.. 위가 4개고 되새김질을 합니다.. 소들이 되새김을 하는 동안에는 받아 먹지 않더군요 .. 그 때는 옆에 있는 소에게 주면 됩니다... 소들도 서열이 있다네요.. 높은 서열의 소부터 먹이를 받아 먹는다고 합니다.. 소가 빨아들이는 힘이 강하니 .. 소가 풀을 잡으면 그냥 놔주면 됩니다. 괜히 힘자랑한다고 끝까지 붙잡고 있지 마시구요 ... ㅎㅎ



 

서울, 수도권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나와서 목장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청계목장 낙농체험은 예약을 해야 합니다... 에약은 청계목장 홈페이지(http://www.cheonggyefarm.com/)에서 가능합니다.. 주중에는 기본체험 15,000원이고 치즈만들기를 하려면 1만원을 더 내면 됩니다.. 주말 가족체험은 25,000원(치즈 만들기 포함)

체험시간은 4시간 정도 됩니다.. 10시 30분에 시작해서 2시 30분에 끝나는 코스입니다.. 중간에 식사시간 있고요.. 목장 내에 식당이 없습니다.. 체험객은 미리 도시락을 준비해 가야 됩니다.. 체험 시간이 끝난 후에는 개별적으로 목장 구경해도 됩니다.. 체험은 4계절 내내 이루어집니다.. 겨울에도 해요.. 겨울에는 실내에서 만들기도 하고, 얼음썰매도 탑니다..

청계목장에서의 목장체험 재밌게 보셨는지요 .. 소는 착합니다.. 너무 착해서 불쌍하기까지 한 동물입니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소입니다.. 우유도 주고, 고기도 주고요 .. 송아지부터 엄마소까지기 커다란 눈망울을 꿈뻑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합니다.. 

청계목장에서 낙농체험을 하면서 .. 소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인간을 위해 희생하는게 너무 많아요 .. 그만큼 우리들도 소를 더 사랑해야겠습니다.. 목장체험 하러 가신다면 소를 따뜻하게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주세요 .. 따듯한 마음을 나눠주세요... ^^


ㅎㅎ 웃자 ^^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30 00:04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