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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구산천문대 ..

 

충청북도 청주 여행길 숙소는 증평군에 있는 좌구산자연휴림입니다.. 청주 부근에 여러 휴양림이 있지만, 이곳을 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바로 천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들끼리 술만 먹고 해롱해롱 거리기 보다는, 별을 보면서 예쁜 추억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청주 나들이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기도 하고요 .. 반짝이는 별을 만나러 좌구산천문대로 올라가봅니다..

 

 

 

좌구산천문대는 좌구산자연휴양림 바로 위에 있습니다.. 자동차 2대 정도 갈 수 있는 길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시원한 밤공기를 마시며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별무리하우스에서 10여분 걸어올라가면 천문대에 도착합니다.. 으슥한 밤길 걸어보는 것도 좋더군요 .. 이런 으슥한거 좋아한다는 .. 현대 도시는 너무 밝아요 .. ㅋㅋ  .. 이러저런 이야기 두런두런 하면서 걸을만 합니다.. ㅎㅎ

 

 

 

 

 

좌구산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천문대는 휴양림 숙박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가능합니다.. 대신 휴양림에서 숙박하면 이용요금이 50% 할인 되고요 .. 관람료는 어른 1인당 5천원입니다.. 어린이는 3천원 ..

 

미리 예약을 받습니다.. 하루에 5회 정도로 나눠서 관람객을 받고 있는데, 한 회에 40명 정도만 관람을 받더군요 .. 망원경이나, 관람실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한정적이어서 그렇습니다.. 예약은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관람 가능한 날로부터 31일 전부터 예약을 받습니다.. 예약할 때 관람료를 미리 입금하는 것은 아니고, 이름만 올려놓는 것입니다.. 물론 예약 안하고 가도 되지만, 그러면 관람 못 할 확률이 높겠더군요 ..

 

관람시간은 하절기(4월에서 10월)에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 동절기(11월부터 3월)까지는 오후 3시부터 9시까지입니다..

 

 

 

 

 

예약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왔습니다... 천문대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관람시간을 기다립니다.. 천문대이니 별에 관한 여러가지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작년 12월에는 제주도 별빛누리공원을 다녀왔고, 좌구산천문대는 1월에 갔다오고 .. 요즘 별 볼일이 많습니다.. 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끼는 것인데 .. 천문학이 진짜 어렵더군요 .. 단순히 별자리 몇 개 아는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 .. ㅎㅎ

 

 

 

 

 

태양계 .. 수금지화목토천해명 .. 제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태양계는 9개의 행성이 돌고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태양계의 맨 끝에 있는 명왕성은 이제 태양계가 아니랍니다.. 2006년 세계천문학회에서 명왕성을 태양계로부터 퇴출시켰습니다.. 명왕성의 중력부족, 자체적인 공전주기에서 영향력이 너무 적기 때문이랍니다..

 

 

 

 

 

관람시간이 다 되었군요 .. 천체투영실 먼저 둘러봅니다... 천장이 거대한 돔 형태로 되어 있는 스크린이 있습니다.. 관람객은 누워서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밤 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 저기 J군이 시범을 보이고 있네요 ... ㅎㅎ .. 문제는 뭐냐면 .. 이게 누우면 정말 잠이 잘 안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하루종일 움직이며 피곤한 상태면 .. 잠이 더 잘온다는 .. 그래서인가요 .. 여기서 뭘 봤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

 

 

 

 

 

주관측실로 올라왔습니다.. 거대한 망원경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좌구산천문대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굴절망원경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사진 속의 이 녀석인 것 같은데요 .. 지름 356mm 렌즈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천체를 70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다는군요 .. 640㎞ 떨어진 사람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망원경을 보기 전에 간단하게 설명 및 교육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서 별을 보기 힘들다고 하는군요 .. 하긴 아침부터 날씨가 썩 좋진 않았습니다.. 하늘도 뿌옇고 .. 그래서 천문대가서도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

 

갑자기 날씨가 맑아졌다고 합니다... 구름이 걷히고, 별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하느님이 제가 온 줄 아셨던것인가요? .. 저에게 이런 행운을 안겨주시는군요 .. 역시 나는야 럭키가이 ... ㅎㅎ

 

 

 

 

 

보조관측실로 후다닥 가봤습니다.. 몇 개의 망원경이 있었습니다... 각 망원경은 잘 보이는 별을 찾아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관람객은 렌즈를 통해서 별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별이 안보입니다.. 이거 뭐야? 그러면서 낙심하고 있던 순간 .. 목성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망원경 하나가 목성을 향해 있었고, 제 눈으로 목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의 다른 망원경으로는 달도 보인다는 것입니다.. 진짜 .. 달도 보입니다.. 머나먼 달이 제 눈 바로 앞에 떡 하니 나타났습니다..

 

주관측실에서의 큰 망원경으로도 별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후다닥 가서 반짝이는 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슨 별을 봤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 반짝이는 별빛은 쉽게 잊혀지질 않습니다.. 목성, 달 , 별 .. 이걸 사진으로 보여 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 아무튼 왕신기했어요 .. 별이 궁금하시다면 천문대로 .. 고고고 .. ㅎㅎ

 

 

 

 

 

다음날 아침에 바라 본 좌구산천문대 ..

 

 

 

 

일반관람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가족캠프라는 것도 있더군요 .. 저희가 관람하기전에 가족캠프로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 가족캠프는 2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금요일, 토요일만 한데요 ..

 

충청북도 증평군에 좌구산천문대를 다녀왔습니다.. 천문대는 좌구산자연휴양림과 함께 증평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양림과 천문대가 함께 있다는거 .. 듣기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하던데요 .. 아무튼 기획이 아주 좋아보였습니다.. 저희도 휴양림과 천문대 모두 알찬 시간 보내게 되어서 기분 좋았구요 ..

 

저 멀리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다는거 .. 사람의 마음을 참 많이 설레이게 하더군요 .. 이번에 달도 보고 목성도 보고 ..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오전 내내 흐리다가, 저희가 별 보러 갔을 때 하늘이 맑아졌다는 거 .. 캬 .. 그래서 더욱 황홀한 경험이었다고 느끼게 됩니다..

좌구산천문대 http://star.jp.go.kr/htm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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