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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율포해수욕장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 구경을 하고, 율포해수욕장으로 갑니다. 가만 보니까 대부분이 녹차밭만 구경하고 보성읍내로 다시 돌아가더군요. 그것보다는 율포해수욕장에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가을이니까 물놀이 할 수도 없어요. 바닷바람도 쏘이고, 맛난것도 먹고요. 아무튼 율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도 즐거움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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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간표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잘 확인하고 버스에 승차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시간표는 2016년 8월 기준입니다.

 

 

 

 

 

 

 

 

 

 

녹차밭에서 율포해수욕장까지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버스는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서 오네요. 버스에 올라타서, 앞 문 옆 맨 앞자리에 앉습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야 버스타는 맛이 납니다. 주변 풍경도 한 눈에 들어오고, 기사아저씨와 손님들 사이에 오고가는 이야기도 재밌고요. 버스는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갑니다.

 

 

 

 

 

저 멀리 바다가 보이는 것 같은데, 횟집도 보이고 목적지에 다 온 기분입니다. 보성 버스는 안내방송이 없어요. 어디서 내려야 하나? 잠깐 고민에 빠지려는 찰라. 버스 기사아저씨가 해수욕장 갈 거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내리라네요. 네~ 고맙습니다. ^^  보성 갈 때는 어디서 버스 타야 되냐고 하니 길 건너 마트 앞에서 타랍니다.

 

 

 

 

 

버스 내린곳에서 해수욕장까지는 몇 발작만 가면 됩니다. 그 가는 도중에 횟집이 여럿 보입니다. 어느 횟집이나 수족관 속에서 헤엄치고 있는 아이들이 똑같습니다. 전어입니다. 아~ 가을입니다. 전어 먹을 때가 온 것입니다. 전어 아니먹을 수 없지요.

 

 

 

 

 

 

드디어 율포해수욕장에 왔습니다. 8월의 끝자락의 어느날의 바닷가는 조용했습니다.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해변에는 갈매기와 저뿐이 없습니다. 갈매기는 지들끼리 모여서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심술이 나서, 갈매기 있는 곳으로 막 달려들었죠. 후다다닥 갈매기들이 날아오르네요. 

 

 

 

 

 

 

 

2012년에 전국 3대 우수해변, 2016년 해양수산부가 추천하는 '올 여름 바다여행지 10선'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해수욕장은 폐장을 한 듯 하고요. 깔끔하게 남아 있지는 않더군요. 쓰레기도 보이고요. 성수기 때는 달랐으리라 믿어봅니다. 남해안쪽이라 맑은 물이지 않을까 했는데, 서해 느낌이 났습니다.

 

 

 

 

 

뒷쪽으로 솔밭이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율포해수욕장이 솔밭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처음 계획은 해수욕장을 거닐고, 솔밭을 누비면서 사색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차저차 하다보니 시간이 좀 늦어지면서, 바다향기만 맡는 것으로 패스.

 

 

 

 

 

율포해수욕장은 녹차탕으로도 유명합니다. 지하 암반수에 녹차물을 섞은 물이 좋다고 합니다. 바다를 보면서 목욕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해변을 거닐고 녹차탕까지 가는것이 1차 목표습니다. 그런데 못했습니다. 

 

 

 

 

 

목욕하는거 포기하고 전어 먹으러갑니다. 율포해수욕장에 회천수산물위판장이 생겼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입니다. 위판장이기에 당연히 회도 먹을 수 있고요. 특히나 가을의 전어가 머릿속에 마구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여행은 기승전먹는것이기에, 아무튼 갑니다. 율포해수욕장에서 회천수산물위판장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립니다. 중간에 회천면사무소를 지나가고요.

 

 

 

 

 

바다는 좋아요.

 

 

 

 

 

보성 회천수산물위판장은 2013년에 개장했습니다. 위판장이라는 것은 생선을 잡아오면, 위판(경매)을 해서 상인들에게 판매하는 곳을 말합니다. 이곳에서는 오전 8시~10시, 오후 2시~4시 사이에 경매가 있다는군요. 제가 갔을 때가 3시인데, 경매가 없더군요. 그때그때 상황별로 경매가 이루어지는가 봅니다.

 

1층에는 생선 파는 곳이고, 2층은 식당입니다. 1층에서 횟감 구입해서 2층 초장집에서 먹는 시스템. 1층 직매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고 합니다. 위판휴무일은 매월 첫째주 일요일 지난 월요일, 매월 셋째주 일요일 지난 월요일이라고 되어 있던데요. 말이 좀 복잡합니다.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

 

보성군 회천면 남부관광로 2272 .. 061-852-2151~2(고흥군수산업협동조합 보성지소)

 

 

 

 

 

 

 

위판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위판장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위판장이 생긴지 오래 되지 않아서 그런지, 비교적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싱싱한 수산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집니다. 그러면 이제 어디서 횟감을 뜨느냐인데요. 혼자 쓰윽 하고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적극적으로 맞이해주시네요. 그래서 결정.

 

전어 1kg 2만원에 하기로 합니다. 1kg는 10마리 정도 됩니다. 서비스로 몇 마리 더 넣어주는 액션도 보여주십니다. 무게 잴 때, 손님이 저울 볼 수 있게 해주면 좋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요. 2층에 올라가 있으면, 회 떠서 올려다주겠다고 해서 미리 올라가봅니다.

 

 

 

 

 

2층 초장집에서 1인 셋팅비가 5천원입니다. 술값은 당연히 별도. 가격을 다시 덧칠한것을 보니, 처음보다 가격이 올랐나봅니다. 그래도 맥주, 소주가 3,500원인것은 감사한 일이네요. 서울은 다 4천원이에요. 첫째, 셋째 월요일은 휴무.

 

 

 

 

 

낯선 모습의 남자 하나가 어슬렁 거리면서 들어가니, 주인 아주머니가 이상하게 봅니다. 혼자 오셨어요? 네. 혼자오시는 분도 다 있네, 저쪽에 앉으세요. 혼자 잘 돌아다니보니 이제는 익숙한 상황입니다. 기본반찬이 바로 차려집니다. 진짜 딱 기본만 나오네요. 당연히 소주 한 병 추가. 

 

 

 

 

 

2층 모습. 길게 하나로 되어 있습니다.

 

 

 

 

 

10여 분 기다린 끝에 전어회가 올라왔습니다. 전어가 길게 썰어져서 나오는군요. 저는 뼈체로 짧게 썰어나온 모습만 주로 봤는데, 이런 모습은 낯섭니다. 양이 푸짐하네요. 저 혼자 먹기에 벅차더군요. 2명이서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오래만에 회로 배채우네요.

 

 

 

 

 

 

야무지게 먹고, 버스 내렸던 장소인 그린마트 앞으로 왔습니다. 버스 시간이 딱 정해진것이 아니고, 10분 정도 텀이 있는 것이 재밌습니다. 저는 4시 20분~30분 사이에 온다는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4시 25분에 오네요.

 

 

 

 

보성 대한다원 녹차밭 구경을 하고, 율포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보성터미널, 보성역, 녹차밭, 율포해수욕장이 하나의 버스로 연결되어 편리합니다. 시골지역 버스 치고는 버스도 자주 있는 편이어서, 버스 시간표만 알면 버스로 다니기에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저는 보성터미널로 다시 돌아갑니다. 터미널에서 영암 독천까지 가는 버스를 탑니다. 독천에서 낙지 먹고, 영암읍내로 잠입합니다.

 

월출산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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