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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코스모스 축제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쌀쌀해졌습니다. 거리에 사람들 옷차림도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겉옷 걸치고 가는 사람도 많고요. 하늘도 높아지고, 새우, 전어 등 가을 먹거리도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가을입니다.

 

자연은 가을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들판은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꽃길이 열리고요. 가을에 볼 수 있는 꽃이 많지만 가장 대표적인 꽃은 코스모스라고 생각합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그림이 막 상상됩니다. 구리 코스모스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구리는 서울 동쪽에 붙어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18만 5천 명(2016년 기준)입니다. 서울의 베드타운 성격이 강합니다. 구리는 한강과 접해 있고 구리한강시민공원이 있습니다. 구리한강시민공원에는 계절마다 꽃길이 열립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가득입니다. 2016년 9월 23일부터 9월 25일까지 코스모스 축제가 열렸습니다.

 

 

 

 

 

저는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중앙선 전철 구리역에서 내립니다. 3번 출구로 나와서 길을 건너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2번, 2-1번, 5번, 6번, 7번 버스를 타면 축제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원래는 이 버스들이 구리한강시민공원까지 가지 않는데 축제 때는 축제장 안까지 들어갑니다.  

 

코스모스축제장 가는 버스는 버스에 코스모스 축제장간다고 써 붙여 놓고 다닙니다. 저는 2-1번 버스가 와서 냉큼 올라탔습니다. 구리역에서 30분 정도 가니 축제장에 도착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거대한 전시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구리세계아트디자인페스티벌이 코스모스축제와 함께 열립니다. 구경하러 들어가려 했으나 제가 갔을 때는 오픈하지 않아서 입장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 옆으로 푸드트럭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역시 오전 시간에는 개시를 안 했더군요. 

 

저는 축제 첫날 오전에 갔었는데 여러 가지로 준비가 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코스모스를 보러 왔기에 가볍게 지나가봅니다. 코스모스 보러 가는 길에 구리시건강체험한마당도 있고 너른 잔디밭도 있습니다. 저 앞에 넝쿨터널 쪽으로 가봅니다.

 

 

 

 

 

 

 

넝쿨터널 안에는 여러 가지 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박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넝쿨터널 안에는 여러 가지 전시도 함께 있었습니다. 경기도 해양수산자원 연구소에서는 민물고기 전시하고 있고요. 구리시 문인협회, 사진협회에서는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넝쿨터널을 빠져 나오면 화사한 꽃밭이 펼쳐집니다. 풍접초, 백일홍 등 형형색색의 꽃밭을 보니 기분 좋습니다. 꽃밭 사이사이에는 환하게 웃으며 사진 찍는 사람도 많습니다. 꽃밭 사이사이로 소풍 나온 유치원 아이들도 많이 보입니다. 구리에서 포천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공사하는 것이 보입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곳까지는 거리가 됩니다. 이런저런 구경거리 보면서 천천히 가면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코스모스 보기 전에 저는 먹거리장터에서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합니다. 눈에 약간 초점을 잃어야 코스모스가 더 예뻐 보일 거라는 오바 아닌 오바?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구리 코스모스축제는 한강을 따라 12만㎡(약 36,000평) 규모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냥 봐도 규모가 상당합니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입니다. 이 넓은 면적에 코스모스 심기 위해 많은 사람이 노력했을 것입니다. 지금 꽃 피우게 하려면 여름에 고생하셨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까르르까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웃음소리가 크고 독특해서 뭐야? 하고 두리번거리면 대부분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입니다. 남성, 여성에 이은 제3의 성으로 아줌마라고 하지만 꽃밭에서 만큼은 소녀 감성이 가득 묻어납니다. 

 

 

 

 

 

꽃밭에서 사진 찍는 것은 좋은데 꽃단지에 들어가서 사진 찍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꽃단지에 들어가면 코스모스가 아파요. 한 사람이 들어가면 흔적이 남게 되고 뒤이어 사람들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그쪽은 쑥대밭이 됩니다. 일순간의 사진도 좋지만 기본은 지켰으면 합니다.

 

 

 

 

 

 

화사한 코스모스. 색깔이 참 곱습니다.

 

 

 

 

 

 

 

 

코스모스 원산지는 멕시코입니다. 본디 우리나라에 있던 꽃은 아니라는 것이죠. 1930년대 서울지역의 식물상 목록에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처럼 길거리에 가득 피었다면 기록되지 않았을 리가 없을 텐데 말이죠. 해방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백년만에 우리나라 전역에 퍼졌습니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결, 순정

 

 

 

 

 

이 사진 맘에 든다는 

 

 

 

 

 

 

네가 잘났니 내가 잘났니 하면서 서로 들이대는 듯한 

 

 

 

 

 

 

꽃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반면에 그늘이 많지 않습니다. 이건 구리 코스모스 축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꽃축제인데 꽃 위에다 천막 칠 수는 없으니까요. 원두막이 간혹 보이는데 저곳은 전망대이지 휴식처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저기서 죽치고 앉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햇볕을 피하지만 말고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가을햇살은 좀 맞아도 됩니다. 

 

 

 

 

 

코스모스 축제장 옆으로 한강이 유유히 흐릅니다. 한강은 참 멋진 강입니다. 그 사이에 자전거길과 걷는 길이 함께 나란히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분들이 많더군요. 꽃 보러 온 사람들과 자전거 타러 온 사람들이 뒤엉켜 위험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사람은 걷는 길로 자전거는 천천히. 서로 조심조심해야겠습니다.

 

 

 

 

 

 

꽃밭 사이사이로 꽃마차가 달립니다.

 

 

 

 

 

 

코스모스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네요.

 

 

 

 

 

 

코스모스는 바람이 불 때마다 여린 가지가 하늘하늘거립니다. 거기다 핑크색, 하얀색 등의 색이 어우러지면 여인의 하늘하늘 거리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수줍은 듯 불그레 거리는 것 같고요.

 

 

 

 

 

 

 

김상희 씨가 부른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노래를 흥얼거려 봅니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그러고 보면 옛날 노래 가사가 좋습니다. 정감 있고 감성적입니다. 요즘 노래 가사는 사랑타령만 가득합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열리는 코스모스축제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첫날 일찌감치 다녀왔습니다. 첫날 준비가 좀 덜 된 모습도 보였지만 꽃 보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축제가 끝난다고 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축제가 끝나도 꽃 구경하러 가셔도 될 듯합니다. 아직 덜 핀 코스모스도 많이 보였습니다.

 

구리시장에는 곱창골목이 유명합니다. 축제장에도 먹거리가 있지만 시장의 곱창골목에서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구리에는 동구릉이라고 조선왕릉이 있습니다. 동쪽에 있는 9개의 릉이란 뜻입니다. 태종 이성계를 비롯하여 조선의 여러 왕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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