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부 드라이브
나홀로 떠난 제주도 나들이 .. 이번에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 렌트카 하나 빌려서 느낌 가는데로 돌아다녀봤습니다 .. 그 느낌은 자연스럽게 제주의 바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 제주도 해안가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제주도의 강렬한 바람과 파도를 만났습니다 .. 그러면서 1년 동안 힘들었던 기억의 편린을 날려보내고자 했습니다 .. 제주도의 동쪽으로 향합니다 ..
제주도에서 해안 드라이브를 하겠다고하면 서쪽으로 방향을 잡는게 좋습니다.. 차 진행방향이 바다을 접하면서 갈 수 있고요 .. 우회전이 가능하기에 신호대기 하는 기다림도 줄일 수 있고요 ... 하지만 전 동쪽으로 갑니다 .. 왜냐고요? 그냥 느낌 가는데로 .. ㅋㅋ
공항에서 내려서 밥을 먹고 출발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삼양해수욕장입니다. 공식명칭은 삼양검은모래해변 .. 해변에 도착하니 바람이 엄청납니다 .. 그냥 서 있기도 힘들정도였습니다 .. 이 날 하루종일 바람과의 사투였습니다 .. 강한 바람으로 으스스한 날씨가 힘들기도 했지만, 반대로 개운함도 있더군요 ..
삼양검은모래해변은 제주시내에서 멀지 않습니다 .. 공항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걸립니다 ..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해변이 검은색입니다 .. 제주도니까 검은색 아니냐? 라고 하시겠지만 .. 협재, 표선 같은 곳은 해변이 하얀색입니다 .. 삼양검은모래해변 옆에 하천이 있습니다. 하천은 한라산의 현무암을 갖고 내려오고, 그것이 바다로 쌓여 검은해변을 만들어냅니다 ..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 나와서 다시 동쪽으로 .. 김녕부근의 어느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 제주도 특유의 검은색 바위와 함께 파도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사진을 다시보니 거친 파도 다시금 귓가에 맴돕니다 .. 흔히 제주도를 바람, 여자, 돌의 섬이라고 합니다 .. (어느 교수님은 여자를 빼고 가뭄을 넣기도 하셨지요 ..) 그중에서도 바람은 제주도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김녕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월정리가 나옵니다 .. 월정리는 요즘 뜨고 있는 제주도의 핫플레이스지요 .. 예쁜 해변과 그 앞에 카페들이 여러 모여있고요 .. 월정리에서 차 한 잔 마셔도 좋지만 .. 저는 패스 .. 이번에는 복잡한 곳은 가능하면 피했습니다 .. ㅎㅎ .. 그래서 월정리를 지나 행원리에 잠시 머뭅니다 ...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 제주도의 거친 바람은 삶의 제약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 올레길 표지도 보이는군요 .. 파란색은 정방향, 주황색은 역방향 .. 2008년도부터 걷기 시작한 올레길이 이제 2코스 남았습니다 .. (전체 26개 코스) ... 올해안에 꼭 완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제 기억에는 여기가 세화 부근이었던거 같은데 .. 뭐가 좀 꼬여서(?) 정확한 위치는 모르겠습니다 .. ^^;; .. 은은한 옥빛을 띄는 투명한 바다는 여행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 이렇게 맑은 모습을 보면,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ㅎㅎ
자동차는 성산쪽으로 들어섭니다 .. 중간에 하도리쪽으로 가볼까도 했는데 ... AI로 인하여 이번에는 패스 .. 하도리쪽에 철새가 많이 오거든요 .. 종달리 해안도로를 따라 들어갑니다 ... 저 멀리 우도가 보이네요 .. 우도는 소가 누워있다고해서 우도(牛島)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 이렇게 보니 소의 모습이 상상도 되네요 .. 물이 빠져서 드넓게 펼쳐진 해안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
종달리 바다가에는 오징어가 걸여 있고요 .. 바다바람에 말린거 맛있겠습니다 .. 이쪽이 올레길 1코스 구간입니다 .. 2008년에 올레길 처음 걸었을 때 .. 이 부근에서 말린 오징어 사서 뜯어 먹으며 갔던 기억이 나네요 .. ㅎㅎ
성산일출봉을 지나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 중간에 광치기해안이 있습니다 .. 광치기해안은 물이 빠지면 초록색으로 변신합니다 .. 바위위에 초록의 이끼가 일출봉과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풍광을 보여줍니다 .. 광치기해안은 제주도 어민의 슬픈 마음이 담긴 곳입니다 .. 광치기해안 옆으로는 터진목이 있습니다 .. 터진목에서는 일출봉이 손에 잡힐 듯 더 가깝게 보입니다 .. 터진목은 4.3의 상처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
광치기해변 주변으로는 노란 유채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 한겨울에 만나는 노란 유채꽃 물결이 상큼하게 다가옵니다 .. 광치기해변 일대의 유채꽃은 1월 말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 유채꽃은 봄에 피는 줄로 알았는데 .. 겨울에 피는것이 신기했습니다 .. 그런데 겨울에도 자랄 수 있도록 계량종이라네요 .. 여기 유채꽃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봐야해요 .. 공짜는 아니라는거 ..
광치기해안, 터진목, 유채꽃 http://raonyss.tistory.com/1459
신천목장으로 향했습니다 .. 겨울에 신천목장은 주황색으로 물들어갑니다 .. 감귤껍질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올레길 3코스 걸을 때 지나갔었지요 .. 여기서 양심고백을 해야겠습니다 ..
내비게이션에 신천목장을 검색하고 가면, 목장 입구에 다다릅니다 .. 목장입구에 관광객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습니다 .. 멀리서 구경만하면 괜찮겠지하고 들어갔지요 .. 그런데 저 앞까지는 가지 못하겠더군요 .. 여기는 일터이지 관광지가 아니라는 안내판을 본 것이지요 .. 멀리서 사진 하나만 찍고 돌아서 나왔습니다 .. 신천목장 가고 싶으신분은 올레길코스를 이용하라는 안내도 있었습니다 ..
하지말라는것은 하지 않는 착한여행자가 되겠습니다 ..
그리고 표선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 정식명칭은 표선해비치해변 .. 표선해수욕장은 엄청나게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하지요 .. 이날은 시간 때가 맞아서, 넓은 백사장을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 어디가 끝인지 알 수가 없네요 .. 넓은 백사장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탁 트이는것이 참 좋았습니다 ..
표선에서 춘자네멸치국수를 먹고나니 날이 어둑어둑해집니다 .. 오늘은 그만 돌아다녀야 할 듯 합니다라고 할 줄 아셨겠지만 .. ㅋㅋ .. 서귀포로 가서 천지연폭포, 새연교의 밤 풍경을 둘러봤고요 .. 올레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고, 먹거리도 샀습니다 .. 서귀포 시내에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머물렀습니다 .. 잘 먹고, 잘쉬고 .. 다음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 .. ㅎㅎ ..
오늘은 삼양에서 표선까지 .. 내일은 서귀포에서 대정까지의 여정을 이어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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