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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해망굴, 월명공원

 

군산은 여행지로 인기 있는 도시입니다. 저도 군산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기회가 잘 안나더군요. 그러다 급 떠나게 된 이유는 영화 때문입니다. 우연찮게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를 보게 된 것입니다. 황정민, 한혜진 주연으로 2014년에 나온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도시가 군산입니다. 군산이라는 도시가 끌리더군요.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 나온 월명공원을 가봅니다.

 

 

동국사를 나와서 월명공원을 가기로 합니다. 지도 검색을 해보니 걸어가면 30분 가까이 걸리겠더군요. 버스 노선 검색합니다. 버스 노선만 나옵니다. 서울처럼 운행정보는 안 나오네요. 걸어가야겠다 하는 순간 택시가 옵니다. 무조건 택시 타고 월명공원을 목적지로 말씀드렸습니다.

 

기사님은 월명공원 어디로 가냐고 물으시네요. 초행이라 잘 모르겠다고 하니 기사 아저씨가 공원까지 빠르게 갈 수 있는 곳으로 가겠다면서 출발하시네요. 택시는 금방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기사 아저씨가 안내를 잘해주셨습니다. 월명공원에 올라가기 전에 해망굴이 보여서 먼저 가보기로 합니다.

 

 

 

 

 

해망굴은 터널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연히 일본이 만든 것입니다. 당시 군산이 최고의 무역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습니다. 수산물의 중심지인 해망동과 군산시내를 연결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터널을 통해 나가면 바다가 나옵니다.

 

 

 

 

 

한국전쟁 중에는 인민군 지휘소가 해망굴에 만들어졌습니다. 연합군의 전투기가 기관총 폭격을 해서 총알이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자동차가 다녔다지만, 지금은 차량은 다니지 못합니다. 보행자만 통과 가능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더운 날이었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서 쉬고 계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길이 131m 높이 4.5m 해망굴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페인트 벗겨진 모습이 보입니다. 관리가 썩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해망굴 옆 월명공원 오르기 전에 있는 흥천사라는 절

 

 

 

 

 

월명공원 안내도. 월명공원이 크네요.

 

 

 

 

 

계단 올라갑니다. 헉헉.

 

 

 

 

 

비둘기집

 

 

 

 

 

비둘기집 옆으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지 가는 길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재수 좋게 택시 기사 아저씨를 만난 것입니다. 원래 제가 가려던 곳이 월명공원에 있다는 것만 알았지 구체적으로 어딘지 몰랐거든요. 그 넓은 월명공원에서 엉뚱한 곳에 내렸으면 저 촬영지를 못 찾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여기가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촬영지입니다. 제가 가고자 했던 곳. 뭐 이렇게만 보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를 것입니다. 영화가 그렇게 큰 히트를 쳐서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요.

 

태일(황정민)은 건달입니다. 사채돈 받아오는 일을 주로 합니다. 호정(한혜진)은 아버지 병원비 때문에 사채를 쓰게 되었고. 태일은 호정을 보고 첫눈에 반합니다. 태일은 적극적으로 애정 표현 하지만 호정은 태일을 멀리합니다. 하지만 둘은 사랑하게 되고 같이 살게 됩니다. 어느 날 호정이 "월명산 올라갈까?' 그럽니다. 그래서 둘이 이곳에 와서 사랑스러운 대화를 이어갑니다. 건달 생활 접고 새 출발 하자는 대화 내용. 둘이 사랑이 잘 되어가는 하지만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영화 속 장면과 대사.

 

 

 

 

 

벤치에 앉아서 태일(황정민)과 호정(한혜진)이 대화를 나눕니다.

 

 

 

 

 

지금 그네는 없네요. 달달한 장면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달달한 장면 나오면 결혼하고 싶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인가요? 

 

 

 

 

 

촬영지 옆에는 해병대 군산 장항 이리지구 전적비가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입니다. 해망굴을 통해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쪽이 금강이 서해와 만나는 곳입니다. 바다 건너는 장항입니다.

 

 

 

 

 

촬영지만 보고 바로 내려가기는 아쉬워서 수시탑을 가보기로 합니다. 계단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수시탑입니다. 조용한 숲길을 걷는 기분이 좋습니다.

 

 

 

 

 

수시탑입니다. 수시탑? 이름이 독특합니다. 1968년 군산시 발전을 위해 월명공원 정상에 세운 탑입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돛, 타오르는 불꽃 모양입니다.

 

수시탑이 세워진 곳은 일제강점기에 신사가 있던 곳입니다. 어려운 경제를 일으키자는 군산시민의 의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도시를 지켰다는 것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지었다는군요. 원래는 30m 높이로 세우려 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28m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춘망대(春望臺)라는 이름이었습니다. 완공 시에는 군산시를 활성화시킨 자는 뜻에서 성시탑(盛市塔)으로 했다가 수시탑(守市塔)이 되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좀 전에 가보지 못했던 진포해양공원을 가기로 합니다. 지도 검색으로 20여분 걸어가야 한다고 나오네요. 택시 타고 와야 했을 때 보다 더 걷게 되는. 마침 친한 선배가 전화가 와서 통화하면서 가니 금방입니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 한 장면으로 나왔던 군산 월명공원을 찾아가 봤습니다. 그러면서 해망굴, 수시탑도 둘러보았고요. 가까운 곳에 조각공원이 있다는데 못 찾았습니다. 월명공원은 봄날 벚꽃으로도 유명합니다. 봄 햇살 좋을 때 한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때는 짝지가 있어서 태일과 호정의 벤치에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사랑은 해피엔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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