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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동안 배타고 제주도 가기..

제주도를 간다 하면 비행기로 가는것이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주도는 바다위에 떠있는 섬... 배를 통해서도 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인천에서 제주도까지 여객선을 타고 떠나보겠습니다. (작년 12월달에 갔다왔는데,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포스팅합니다...^^)

경인선 전철 동인천역에서 내려서 인천여객선터미널까지 택시를 탑니다. 인천국제여객선터미널이 아니고,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입니다. 동인천역에서 버스도 있는데, 이날은 제가 시간이 촉박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여객터미널까지 택시비가 5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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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제주도를 향해 가는 여객선은 월수금 이렇게 출발합니다. 제주도에서는 화목토에 인천으로 출발을 합니다. 보통때는 저녁 7시에 출발하나, 동절기(12월~2월)에는 저녁 6시30분에 출발합니다. 저는 3등칸에 탑승합니다. 요금은 제주도민 할인을 받아서 52,300원을 내었습니다. (원래 가격은 6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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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제주도를 오가는 배는 청해진해운(http://www.cmcline.co.kr/) 이라는 회사에서 운행합니다. 배 이름은 '오하마나호' 입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여객선 요금과 여러 정보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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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타러오기전까지 바쁘게 왔다갔다 해서 점심을 못 먹었습니다. 그래서 배 타기 전에 사발면을 사갖고 갔습니다.  배에 탑승하자마자 뜨거운 물을 부었는데, 아뿔사.. 찬물이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배가 출발하고 30여분 지나니까 뜨거운물이 나오더군요...뜨거운 김을 펄펄 날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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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식성이 좋지만서도, 찬물과 함께 한 사발면과는 함께할 수가 없어서, 여객선 내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6000원을 내고 식권을 사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메뉴는 백반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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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원을 주고 배식받은 밥과 반찬입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리필도 됩니다. 반찬 가운데에 있는 것은 주꾸미입니다. 내 바로 앞에 어떤 아저씨가 주꾸미 못먹었다고 쌩 난리를 피웁니다. 식당 주방장까지 나왔는데, 이 아저씨의 난리는 멈추질 않습니다. 주꾸미 대신 연어회를 갖다주니 그제야 돌아갑니다... 못볼꼴 제대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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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안에 '구토하는곳' 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재밌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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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칸 객실로 들어왔습니다. 3등칸 하나의 객실 정원이 50명 정도 됩니다. 여객선 총 정원은 945명입니다. 오늘은 이 객실안에 저 포함해서 7명이 타고 갑니다. 다정해보이는 커풀한쌍, 삼촌과 조카로 생각되는 남자 3명, 이름모를 아저씨 한 명,  그리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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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객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평택쯤 지나고 있습니다. 해운회사 홈페이지에는 여객선의 속도가 21노트 정도 된다고 합니다. 1노트가 시속 1.8㎞ 정도 된다고 합니다. 화면상에 현재 17노트의 속도로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미터법으로 환산 해보니 시속 30.6㎞의 속도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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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의 운항 노선도와 주요지점 도착(통과) 시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도착하면 다음날 아침 8시에 제주도에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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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다위에 둥근 달이 둥실 떠있습니다. 저는 여객선 탈 때마다 꼭 캔맥주 사갖고 가서 마십니다. 이번에도 달을 바라보면 맥주 한잔 합니다. 달님한잔 나한잔, 바다한잔 나한잔.. 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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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안에는 편의점도 있습니다. 어지간한 물건들은 다 있었습니다. 물건값은 살짝 비싸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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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있었습니다.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밖에서 간판만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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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서서히 밝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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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흐릿하게 섬하나가 보입니다. 제주도는 아니구요... 남해바다 한가운데서 일출을 기다려 봅니다. 일출일출(개콘 버전...ㅋㅋ) 이날 일출예정시간이 7시 30분 정도였는데, 시간이 30분 정도 지났는데, 구름 속에서 태양이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태양은 솟아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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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폰카로 일출사진 찍어서 보내줍니다. 오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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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객미널에 거의 다 도착을 했습니다. 항구에 배를 접안하려고 합니다. 작은 배가 여객선을 밀면서 여객선 접안을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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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에 내리면서 2등실쪽으로 지나갑니다. 2등실은 침대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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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은 아침 8시30분이었습니다. 전날 저녁 6시30분에 출발했으니 14시간만에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이날은 제주도 관광오시는 분들이 많이 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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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에는 자동차도 싣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제주도로 이동하는 물자들이 이 배를 통해서 이동하는것 같습니다. 해운회사 홈페이지를 보니 자동차의 경우 경차는 13만원 정도, 중형차는 19만원 정도 했습니다. (편도, 평일기준)

14시간을 어떻게 배타고 가느냐 하지만, 이것도 나름 재밌습니다. 책도 읽고, 밤바다 보면서 맥주도 한잔 하고, 졸리면 자고, 밤 시간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기에, 아침에 바로 이동할 수 있어서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것도 좋은점입니다. 비행기타고 빨리가는 것도 좋지만 배타고 천천히 여유있게 떠나보는 것은 어떠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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