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깊은 호흡.. 월악산

충청북도 2010. 9. 30. 11:37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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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월악산은 충청북도 북부에 걸쳐있는 명산입니다..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월악산을 가 본 사람들마다.. 힘들것이라고.. 아주 겁을 단디 주더군요... 그 까이거 힘들면 얼마나 힘들다고.. 나를 뭘로 보는거야.. 하며 출발합니다.. 헉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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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학소대 입니다.. 학소대 옆으로는 덕주산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평택에서 충주를 향하는 아침 첫 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비가 오네요.. 충주가면 비가 안오겠지 하면서 갔는데.. 진짜 충주 터미널에 도착하니.. 비가 안오더군요.. 휴~..  터미널에서 나와서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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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에 보이는 절은 덕주사입니다. 536년 신라 진평왕에 건축되었다는 절입니다. 그런데 역사에 비해서 건물이 오래 되 보이지는 않지요.. 절이 소실되었고.. 그것을 다시금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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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알프스.. 월악산 영봉.. 타이틀이 멋집니다.. 월악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에 의하면 월악산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31일에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행정구역상으로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 4개 시·군에 걸쳐 있습니다. 주봉인 영봉(1,093m)를 향하여 전진합니다.. 예상 등산 시간은 6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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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부슬부슬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어라.. 빗방울이 점점 굻어지네요.. 무슨 똥배짱이 생겼는지.. 우비도 안 갖고 오고.. 에이.. 그냥 비를 맞고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사실 이렇게 등산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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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 올라갔을까요? 마애불이 보입니다. 마애불이라는 것은 거대한 바위에 새겨넣은 것을 마애불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덕주사를 지나왔었는데요.. 덕주사는 상덕주사, 하덕주사가 있었답니다.. 이 마애불이 있었던 곳은 상덕주사이고.. 지금은 마애불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덕주공주가 오빠 마의태자와 함께 망국의 한을 달래며 아버지인 경순왕을 그리워 했다는 전설이 담겨져 있습니다. 보물 제406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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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가본 사람들이 말하기를 쉽지 않을 것이라 하였죠.. 네.. 쉽지 않습니다.. 특히 마애불 이후부터는 난코스더군요.. 화강암 절벽이 이리저리 엉켜있고, 거기다가 비까지 내려.. 시야 확보도 잘 안되구요.. 월악산 주변 경치가 그렇게 좋다는데.. 비오면서 안개가 껴서 잘 보이지도 않구요..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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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속을 걷는 기분이 들었다지요.. 가끔 이렇게 멋진 나무를 보며서 숨을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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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나무도 맘에 들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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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들꽃들과도 이야기를 나눠 보구요.. 내가 왔다구... 꽃이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원래 알고 있는 것은 없구요.. 다른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첫째줄 왼쪽부터.. 꼬리진달래, 돌양지꽃, 큰까치수염, 아랫줄 왼쪽부터 두메부추, 나비나물, 왕원추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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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0분 정도 올라가니 월악산 영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막판까지 계단도 많고.. 쉽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 설명에 의하면 영봉은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양편으로 송계 8경과 용하 9곡이 쌍벽을 이루면서 자연경관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표지석 뒤로 보이듯이.. 안개가 가득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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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구름 속에서 푹 빠져 들어 있게 됩니다... 신령스런 기분이 들더군요.. 비록 영봉에서의 장관을 바라보지는 못했지만서도.. 구름속에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행운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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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하산길에 접어듭니다... 여전히 구름 속 안개 숲을 거니는 기분입니다.. 구름과 안개는 성격이 같은거에요.. 어디에 있는지 위치만 다른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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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궂은 날씨 속 산행을 감행하다보니.. 몰골이 많이 아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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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에는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게시판에 있는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전역에 수천마리가 살았다는데..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해야 될 정도로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네요.. 산양들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도록 우리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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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이르니.. 비가 멈추고.. 맑은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이 말이죠.. 눈도 맑아지고. 숲들도 더욱 신선한 공기를 내뿜어 주는 듯 합니다... 이 맛에 등산을 하는가 봅니다..

덕주계곡에서 시작한 산행은 영봉을 찍고 동창교로 내려왔습니다.. 예상시간은 6시간이었으나.. 실제로는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동창교로 내려오니 다행히도 충주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바로 오네요.. 버스비 4천원(이었던 것 같은데)을 내고 갑니다... 충주터미널에서는 송추계곡 방면 버스를 타면 월악산에 올 수 있습니다. 산행 출발지인 덕주계곡, 날머리인 동천교 등을 지나갑니다. 시간표는 아래 더보기에 숨겨 놓았습니다.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산행길이었습니다.. 오히려 더 산행에 집중하게 되고.. 제 자신과 이야기할 시간도 많아지구요.. 산행기를 정리하면서.. 저 자신에게 되물어 봅니다.. 너는 누구냐고?.. 산처럼 크게 마음을 가져 보라고.. 쌀쌀해지는 날씨.. 감기 조심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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