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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우리나라에는 성(城)이 많이 있습니다... 그 많은 성 중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대표적인 성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수원화성 입니다.. 정조대왕의 깊은 효심과 함께 그의 야망이 담겨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성도 성곽을 따라 쭉 걸어볼 수가 있습니다.. 같이 가보시지요.. 


화성을 걷기 위한 진입로는 많이 있습니다... 입구가 따로 정해진 것은 아니구요... 그래도 주요 진출입로를 보면 연무대, 팔달문, 화성행궁 등이 있습니다...  화성을 돌아보는대는 1천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표를 사면 스티커를 줍니다... 화성성곽을 따라 걸으면 사이사이 입장권 검사를 합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입장권 검사하는 구간 사이는 입장권 없이 올라가도 된다는 말씀.. ㅋㅋ..

저는 화성행궁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행궁 옆으로 오르막 길을 올라갑니다.. 행궁은 왕이 서울의 궁에서 벗어나 지방으로 갈 때 머물던 임시거처입니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주로 이용을 하여 더욱 특별한 곳입니다..




화성행궁 옆으로 올라오니 서장대가 보입니다... 서쪽에 있는 장대 라는 것입니다... 장대라는 것은 성곽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면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곳을 말합니다.. 서장대에 보면 '화성장대' 라고 쓰여 있는대요.. 이것은 정조가 직접 쓴 것입니다.. 정조는 서장대에 올라서 군사들의 훈련을 직접 지휘하였습니다..




화성을 거닐면서 아담한 건축물 하나를 발견합니다... 이것은 서노대 입니다.. 서쪽에 있는 노대라는 것이지요.. 노대는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높게 지은 것으로.. 화성에는 서쪽과 동쪽에 있습니다...




성곽을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뭔가 특별한 점이 느껴지시는지요? 다른 성곽들은 네무 반듯하지만, 화성은 각이 져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사각지대를 없애서 적의 침입을 더욱 잘 바라볼 수 있는 것이지요...







'화성' 이라는 이름은 정조가 팔달산에 올라 사도세자가 잠든 현륭원을 바라보며, 그 뒷산인 화산(花山, 花는 華 빛날 화)을 따다가 팔달산 아래 신도시.. 그러니까 지금의 수원의 신도시 이름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화성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서울에서 시흥, 안양을 거치는 시흥대로(현재의 1번 국도)를 만들게 됩니다.. 이를 통해 삼남지방과의 연계를 도모하여 화성을 상업도시로 등장시키게 됩니다..

화성에는 저수지, 시범농장을 만들고, 최신의 수리, 영농기술을 적용하여 농업개혁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게 됩니다.. 지금도 수원은 농업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농업관련 연구기관 들이 모여 있지요..




이것은 서북각루 입니다... 각루라는 것은 성곽의 높은 위치에 세워져서 주변을 감시하면서 군사지휘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서북각루 1층에는 온돌을 설치하여서.. 숙직하는 군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 멀리 화서문이 보입니다..

화성은 1789년(정조 13) 정조가 아버지인 장헌세자(사도세자)의 수원(화성)으로 옮기면서 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1794년 2월부터 축조가 시작되어 1796년 9월에 완공되었으며, 둘레는 5,520m 입니다.. 4대문인 팔달문(남문), 장안문(북문), 창룡문(동문), 화서문(서문) 을 비롯하여 암문, 수문, 공심돈, 포루, 장대 등 부속건물들이 축조되었습니다...




화성의 서쪽을 연결하는 '화서문' 입니다...

1795년(정조 19) 7월 21일 공사를 시작하여 1796년(정조 20) 1월 8일 완성하였습니다.... 화서문의 편액은 초대 화성유수였던 체제공이 썼습니다...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수원시의 서쪽을 담당하는 구 이름이 화서구 입니다.. 아래 보면 하얀깃발이 보입니다... 각 방향별로 색을 달리해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좌청룡 우백호 이런식으로요..



화성 뒤에 보이는 건물입니다.. 화성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건물.. 그 이름은 공심돈 입니다... 서북공심돈...

공심돈은 적의 동향을 살피고 공격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보물 제 1710호.. 서북공심돈은 3층 건물이고 아래의 치성은 돌로.. 상부는 전돌로 쌓았습니다.. 속은 비어있는데.. 전퉁에 편리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조도 서북공심돈을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북서적대 입니다... 북서쪽에 있는 적대...

적대는 성문을 공격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성문의 좌우 옆에 있는 치성 위에 세운 것입니다... 장안문과 팔달문 양쪽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북서적대는 장안문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3개의 현안을 뚫고 벽돌로 쌓은 담장마다 총구멍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장안문(북문) 입니다.. 성곽 밖으로 나와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장안문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성문입니다... 지금은 불타 없어진 숭례문보다도 더 큽니다... 일반적으로 성의 남문이 정문이 되지만.. 화성은 북문인 장안문이 정문입니다.. 서울에서 왕이 내려오면 이곳을 통해 들어갔기 때문이라 봅니다.. '장안문' 이라는 것은  이름은 중국의 옛 왕조인 전한(前漢), 수(隋), 당(唐)나라의 수도였던 장안(시안)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는 당나라 때의 장안성처럼 화성 또한 융성한 도시가 되라는 정조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화성행궁, 화서문, 장안문을 거쳐서 발길을 옮깁니다..

화성은 정조와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효의 정신이 바탕이 되기도 했지만.. 화성을 통해서 왕권을 구축하려고도 하였지요.. 정조가 왕위에 오를 당시에는 왕권이 약했을 때입니다.. 이때 주도권을 잡고 있는 세력이 '서인'인데..  이들의 지지기반이 서울이죠.. 이들 세력에 대항하고자 새로운 세력의 거점을 생각하게 되었고.. 교통의 요지인 화성을 선택하게 됩니다..




화홍문... 또는 북수문으로 불리는 건물입니다... 화성에는 남북을 관통하는 수원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수원천의 북쪽에 있는 수문입니다.. 화홍문의 화는 화성이고.. 홍은 무지개를 뜻합니다.. 남수문은 지금 복원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이 화홍문에는 저의 아픈 상척(?)가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5살 때였지요.. 가족들이 화성으로 구경을 왔는데.. 화홍문 앞에서 가족 사진을 찍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화홍문에서 나오는 물이 무섭다고.. 사진 안 찍는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지요.. 아주 어렸을 때이지만..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물도 지금보다 많았습니다... 부모님은 지금도 저를 놀리고 있지요




화성건설 과정에서 정약용의 거중기와 같은 당시의 최신 기술이 실용화되고, 수차(水車)와 같은 외래의 기계와 수리기술이 시험 되는 등 과학기술의 집합체였습니다.. 화성이 건설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화성성역의궤' 라는 이름으로 10권 9책으로 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화성의 건물이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화성성역의궤를 통해 화성은 언제라도 복원이 가능하고.. 현재도 그것에 따라서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동북포루 입니다... 동북쪽에 있는 포루 라는 것이지요.. 포루라는 것은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화를 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입니다.. 화성에는 5개의 포루가 있습니다... 동북포루는 다른 곳보다 지세가 높아 동암문, 동장대, 북암문, 방화수류정까지 엄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은거한 선비들이 쓰는 모자인 각건과 모양이 비슷하다 하여 각건대라고 합니다..




동암문입니다.. 동쪽에 있는 암문이라는 것인데요... 암문이 뭐냐면..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인 알지 못하도록 출입구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람이 이동하고 군수품을 조달하게 됩니다.. 화성에는 5개의 암문이 있습니다..



연무대 입니다... 원래 이름은 '동장대' 입니다... 장대는 위에서 설명을 드렸지요.. 일종의 지휘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무예를 수련하였기에 연무대라고 불립니다.. 실제로 수원에서는 연무대라는 말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활쏘기 체험도 합니다..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입니다...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창(蒼 푸를창)자가 동쪽을 뜻하게 창룡문이라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크게 훼손되었던 것을 1978년에 복원하였습니다..





동이치 입니다...

치라는 것은 일정한 거리마다 성곽에서 밖으로 튀어나도록 만든 것입니다.. 성벽 가까이에 접근하는 적군을 공격하기 위한 시설물로서.. 화성에는 10개의 치가 있습니다. 치는 꿩을 말하는데... 꿩이 자기 몸을 잘 숨기고 주변을 잘 살펴보기에 치라고 합니다..





봉화대입니다... 딱 봐도 아시겠지요..  일반적인 봉수대는 산 정상에 있지만.. 화성의 성벽에 맞물려 있습니다..





현재 화성은 한국전쟁, 도심개발 들의 이유로 중간에 끊어져 있습니다...  1999년부터 화성 복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팔달문(남문) 부근에서는 성곽에서 내려와 수원시내를 걸어가야 합니다.. 성곽 밖에서 성벽을 바라봅니다...

중간에 지동시장을 거쳐갑니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2011년 문화관광형 시장육성 사업에 선정 될 만큼.. 역사와 재미를 동시에 갖고 있는 곳입니다... 지동시장 순대가 유명합니다... 시장을 거닐면서 맛있는 먹거리 체험도 함께 하면 더욱 풍성한 성곽 나들이가 될 것입니다...




팔달문(남문)은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팔달문 일대는 수원의 구도심 중심지인지라.. 차들이 많이 다니고 복잡합니다...  팔달문 일대는 '종로' 라고 불립니다.. 서울에 있는 그 종로와 의미가 비슷합니다.. 팔달문에서 조금 올라가면 있는 화성행궁에 종이 있습니다... 종이 있었다는 것이 다른 도시에 비해 수원이 위상을 알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를 알았는데.. 까먹었다는... ㅋㅋ)




팔달문을 거쳐서.. 다시 화성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이 오르막길로 되어 있습니다... 빨간색 깃발이 남쪽임을 알려줍니다...



용도옹치길로 접어듭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입니다... 유네스코는 화성의 어떤 점을 보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을까요?

세계유산위원회 집행이사회에서는 화성이 동서양을 망라하여 고도로 발달 된 과학적 특징을 고루 갖춘 근대 초기 군대 건축물의 뛰어난 모범이라고 하였습니다.. 국제기념물유적협회는 화성이 18세기 군사건축물을 대표하여, 유럽과 극동아시아 성제(城制)의 특징을 통합한, 독특한 역사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유네스코 심사위원인 실바(Nimal De Silva) 교수는 화성이 다른 성곽과 동일하지 않고, 독특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작품이라는 것이죠..


찬란한 화성의 모습을 블로그 한 페이지에 담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화성을 거닐어 보고.. 화성에 대해서 공부를 할수록..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듭니다..  단순한 성을 뛰어넘어 예술작품인 화성.. 화성과 더불어 정조의 효심과 더불어 당시의 시대상황을 음미해 본다면.. 화성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밤 9시까지 야간에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화성의 야경이 또 기가막히게 멋지답니다.... 화성의 아름다움과 함께 하는 날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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