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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남애항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가득 슬픔뿐이네'로 시작 하는 노래.. 노래를 들으면 동해바다로 무조건 떠나야 할 것 같은 노래... 그 노래는 바로 '고래사냥'입니다.. 노래와 함께 자동으로 떠오르는 영화.. 바로 고래사냥입니다.. 

안성기, 김수철, 이미숙이 동해로 떠나는 로드무비.. 2편에서는 안성기, 강수연, 손창민 등이 출연을 했구요.. 배창호 감독 작품입니다... 관객들이 역대 최고의 청춘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던 명작입니다..

강원도 양양 하조대에서 일출을 보고 .. 따뜻한 기운을 담아 강릉으로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가에 자리한 남애항으로 시선을 돌려봅니다.. 남애항이 영화 고래사냥의 무대가 된 곳이거든요.. 강원도 양양의 남애항의 아침 풍경을 담아봅니다....


남애항

청정 남애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라오니스의 블로그도 청정합니다.. ㅋㅋ... 낭만가도 7번국도를 따라 내려가면 주문진 전에 남애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남애항은 강원도의 3대 미항에 속합니다..  강원도 3대 미항은 양양 남애항, 강릉 심곡항, 삼척 초곡항입니다... 



바다

포구

바다는 조용합니다.. 갈매기들은 포구를 안방삼아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판장

마을을 지나서 쭈욱 들어오니 바다가 보입니다... 동해바다는 아름답습니다... 진짜 고래가 있을 것만 같은 아름다운 동해바다입니다.. 포구는 한적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고.. 안쪽으로 조심스럽게 들어가봅니다... 몇몇 사람이 보입니다...

그러고보면 바다에서의 생활은 밤낮이 따로 없는 듯 합니다.. 1박2일 같은 방송에서 보면 밤새도록 조업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침에 들어와서 다시 준비를 하고 바다로 나가구요... 우리가 쉽게 먹는 생선 한마리 한마리.. 이런 어민들의 노고가 깃들여저서 우리가 맛있게 먹게 되는 것일것입니다.. 감사하면서 먹읍시다.. ^^



바다송어


차를 세웁니다. 어판장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갑니다.. 방금 잡아올린듯한 생선이 가득합니다... 생선이름이 궁금해서 어판장에 있는 어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생선의 이름은 '송어' 라고 합니다.. 숭어요? 라고 되물으니.. 송어라고 다시 말씀을 해주십니다.. 송어는 민물고기 아닌가? 했는데.. 바다송어도 있다네요.. 민물송어와는 다른 종류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이 많은 생선 누가 다 먹는지... ㅎㅎ

강원도 동해안에서 잡히는 바다송어는 회귀성 어종이랍니다..   먼 바다로 나갔다가 산란기가 되면 고향으로 되돌아온다는군요...  북태평양으로 나갔던 바다송어는 5~7월 경에 동해안으로 돌아오고, 가을에 산란을 한다네요..  2~3월에 잡힌다고 합니다. 지금이 딱 제철인것이지요..



스티로폼

송어는 스티로폼 상자에 얼음과 함께 담깁니다.




손질

생선

어부

할머니들이 송어를 손질하고 있으시더군요.. 할머니에게 살짝 말을 건넵니다.. '고기가 많네요, 추우신대 안 힘드세요' .. 어느 할머니께서 .. '당연히 춥지, 그래도 이리 일을 해야 먹고 살거 아인가?' 라고 말을 해주시네요.. 어설픈 도시총각이 어르신에게 결례를 범한 것 같아 죄송스러웠습니다...

급하게 화제를 돌려서.. '이 고기들은 어떻게 잡아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정치망으로 잡는다는군요.. 전날에 정치망을 바다에 두고 나서.. 새벽 4시에 나가 그물을 걷어 올린다고 합니다.. 
 



먹이

아저씨 한 분이 생선을 손질하면서 나온 내장을 갈매기에게 던져줍니다.. '예따 먹어라..' .. 어떻게 알았는지 갈매기들이 순식간에 우루루 달려듭니다...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죠... 눈깜짝할 사이에 갈매기들이 우루루 날아오니.. 무섭더군요.. ㅎㅎ .. 




갈매기


새
 

갈매기들의 먹이는 순식간에 동이 납니다.. 다 먹은 갈매기는 더 먹고 싶어하고.. 늦게 와서 한 점도 못 먹은 녀석들은 .. 또 안주나? 하면서 눈치를 봅니다... 그러면서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군요... 갈매기들은 먹이를 어떻게 보고 왔을까요? 눈이 좋아서.. 혹시 냄새로.. 궁금해지네요.. ㅎㅎ ..

갈매기들이 달겨드는 것이 무섭기도 했지만.. 얘네들이 없는 바다는 뭔가 심심할 것 같아요.. 갈매기 없는 바다는 쉽게 상상이 가질 않지요.. 갈매기 끼룩끼룩 .. ^^ ..

갈매기살이 먹고 싶어지네요.. 서울 종로3가 고기골목 갈매기살 맛있는데.. 아우 땡겨... ㅋㅋ




송어


생선 손질하는 할머니에게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2만원에 7마리래요... 7마리.. 헉.. 생각보다 가격이 엄청 쌉니다... 가격이 너무 싸서..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 이거 사 갈까? 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스윽 하고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먹는 방법이 궁금했습니다. 할머니에게 '이거 어떻게 해서 드세요?' 라고 묻습니다.. 반건조 시켜서 지저먹으면 된다는 군요...

2만원에 7마리 콜.. 바다송어 맛을 본 적은 없지만.. 민물송어를 좋아하는 지라 비슷한 맛일것 같았고, 고기의 붉은색이 맘에 들었고.. 이른 아침부터 일하시는 할머니들 모습도 그렇고.. 멋진 남애항 구경도 했고.. 지갑에 딱 2만원 있었고.. 기분이다...

'할머니 고기 주세요'




포장


그렇게 손질한 바다송어는 스티로폼박스에 고이 담겨집니다.. 7마리 사 갖고 가니.. 어머니께서 당황하시네요...  평택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기가 아니지요.. 다 소화할 수 없기에.. 주변분들에게 나눠 드리고.. 저희집은 2마리만 접수합니다.. 집에와서 소금 좀 뿌리고 고이 말립니다... 그리고 며칠 후 .. 드디어 생선 시식 ..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연어의 느낌도 좀 나구요..



동해


낭만


맑고 맑은 동해안을 따라 낭만가도는 이어집니다.. 낭만가도는 혼자가면 재미없겠죠?  아닌가? 혼자 분위기 가득 잡고 가야 될까요?.. 낭만가도를 따라 마음껏 달려가보고 싶습니다.. 강릉을 출발해서 동해, 삼척을 지나.. 저 밑으로 영덕, 포항까지 ..



저는 포구 주변만 둘러봤는대..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고래사냥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표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남애항 포구 주변으로 식당도 있고.. 민박집도 있었구요.. 맛집이라 불릴만한 곳이 몇군데 있는것 같더군요.. 버섯모양의 등대를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더군요.. 위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은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해도.. 우리들 마음속에 있는 예쁜 고래는 여러분에게 힘과 에너지를 줄 것입니다.. 영화 '고래사냥'의 무대가 되었던 남애항에서 .. 바다송어와 함께.. 예쁜 고래를 다시금 살려봅니다.. 

추천 해주셔야 고래 찾을 수 있는거 아시죠? 고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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