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바지선 선상낚시(http://www.bajisun.com/)
제주도로 떠난 가족여행 .. 뭔가 더 빅재미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구경만하러 다니기 보다는 체험을 해보기로 한 것이지요..
뭘 해볼까 궁리를 하던 중 .. 동생이 낚시를 해보자고 하는군요.. 4살 지성이가 텔레비전에서 낚시하는 것을 보더니.. 자기도 해보고 싶다했다네요 .. 낚시? 오호.. 제주도는 섬이고.. 낚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낚시체험을 찾아봤습니다.. 아이들이 출렁이는 바다로 나가서 낚시를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바지선 선상낚시를 찾았습니다. 배 위에서 낚시를 하긴 하는데.. 배를 고정해 놓고.. 그 위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작은 아이들을 위해서 했다지만.. 낚시터로 떠나는 어른들의 눈빛이 더욱 빛납니다.. 다들 월척의 꿈을 안고 있는 듯한.. ㅋㅋ .. 월척을 낚으러 가볼까요? 과연? 그 결과는 .. ㅋㅋ
저희가 찾아 간 곳은 '서귀포 바지선 선상 낚시'였습니다.. 제주도 가기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2시간에 어른 1인당 3만원.. 미리 예약을 하면 2만 5천원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경우 9시 부터 2시간 간격으로 시간을 정하게 됩니다..
저희는 10시에 하고 싶다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니.. 사장님이 가능하다고 답문을 주시네요.. 아마도 인원이 많아서 그런 듯 합니다.. 사장님이 친절하십니다. 출발하기 전에도.. 낚시하러 가서도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하게 잘 대해주셨습니다...
예약된 시간에 사무실로 도착을 합니다.. 사무실은 천지연폭포 부근이에요 .. 바지선에 있는 사장님과 통화를 하고 기다리니.. 낚시배 선장님이 들어옵니다.. 위에 보이는 배(왼쪽 배)를 타고 바지선이 있는 곳 까지 이동을 합니다..
날씨는 맑고.. 따뜻한 봄 바람 불어오고.. 파도도 적당한 것이 배 탈만 하더군요.. 아기들이 배멀미를 할까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주변 풍경도 좋았습니다.. 서귀포 앞바다의 섬들도 보다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한라산이 손에 잡힐 것만 같습니다.. 정방폭포(사진 오른쪽 물 떨어지는 곳)도 보입니다.. 기분 좋아요.. ㅎㅎ
그렇게 10여분을 달렸을까요? 포구에서 떠난 배가 바지선에 도착을 합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 바지선만 있습니다.. (바지선 사진은 포스팅 아래에서 한번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자그마한 낚시배는 우리를 바지선에 내려놓고 되돌아 갑니다.. 이미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보입니다..
먼저 계산을 하구요.. 계산은 현금으로만 받더군요.. 전기가 안 들어와서 카드가 안된다고 하시는데.. '사장님 무선 단말기로 카드 결제 가능해요 ㅎㅎ' .. 돈은 낚시를 하든 안 하든 인원 수 대로 받았습니다.. 입장료 개념이라 말씀해주시네요.. ^^;; .. 미끼값은 별도에요.. 새우 한 바구니에 5천원..
사장님의 낚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완전 낚시 초보들인 우리 가족에게 미끼 끼는 법 .. 낚시줄 내리는 법.. 고기 잡는 법 등등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설명을 듣고 있는 사이 .. 어디선가 와~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기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어른 손바닥 보다 큰 물고기를 낚아 올렸더군요.. 우리 가족들 눈길이 그쪽으로 다 쏠리고.. 월척의 꿈은 이어갑니다..
아버지가 안 보입니다.. 어디로 가셨나? 하고 찾아보니.. 어느새 새우 한 바구니와 낚시대를 들고 모퉁이에 서 자리잡고 있으시네요.. 그러더니 잠시 후 반가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아버지께서 한 마리 낚은 것이지요.. (사진은 커보이는데.. 실제로는 손바닥만해요.. ) 스타트가 좋습니다..
사실 저희집은 낚시에 관심이 많지가 않습니다.. 특히 바다낚시는 해본 경험의 인연이 없었지요.. 아버지는 시냇가에서 투망 던지는 것을 주로 하셨습니다.. 요즘은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묶여서 그마저도 못하신다는.. ^^ .. 아버지의 투망 솜씨는 국가대표급입니다.. ㅎㅎ
지성이가 할아버지 옆에 앉아서 미끼 끼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월척의 꿈은 커져만 갑니다만... 하지만 아버지에게 걸린 물고기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ㅜㅜ
바지선 선상 낚시 .. 아이들은 위험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 난간이 촘촘하지가 못해요.. 아이들이 자칫 하다가는 위험한 순간이 올 수도 있겠더군요.. 구명조끼를 입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 사장님이 이 부분은 좀 더 신경을 써주시길 바랍니다..
여동생 내외도 낚시에 여념이 없습니다.. 매부(여동생 신랑)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ㅎㅎ .. 낚시하러 들어갈 때, 매부가 한 건 할 것이라는 기대를 듬뿍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네요.. 결국 자그마한 고기 한 마리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ㅋㅋ
오히려 여동생이 막판에 삘 받아서 3~4마리 낚았습니다.. 막판에 삘 받으니까 정해진 시간보다 더 하자고 주장하네요.. ㅋㅋ 진짜 시간 더 있었습니다.. 월척을 낚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얘가 은근히 이런걸 잘한다는.. ㅋㅋ
정방폭포가 보이구요..
잠시 후 .. 어머니도 한 마리 잡았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손바닥 보다 작은 녀석입니다.. 어머니도 삘 받으셨어요.. ㅎㅎ .. 고기가 낚였을 때의 그 느낌을 상세히도 설명을 하시는군요.. '줄이 팽팽해지면서 느낌이 다르더라' .. 어머니야말로 낚시 처음 해보시는 것일텐데 .. 낚시하는 재미가 점점 생기는 듯 합니다.. ㅎㅎ
잡은 물고기는 수조에 넣습니다.. 커다란 물고기는 다른 팀에서 잡은 것입니다.. 잡은 물고기는 회쳐서 먹을 수 있구요.. 구어 먹을수도 있습니다.. 회는 바지선 낚시 사장님이 떠 주구요.. 바지선 위에 고기 구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뭘 잡아야 회를 먹던 구이를 먹던 할텐데..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ㅎㅎ
어른들의 이런 걱정은 모른체 지성이는 신났습니다.. 배타고 바지선까지 가면서 .. 지성이에게 묻습니다.. '지성이 뭐 잡을꺼야?' '상어, 고래' 아직 발음은 정확하지 않지만.. 자기가 아는 물고기 이름이 다 나옵니다... 지성이도 잔뜩 기대하면서 왔는대.. 어른들이 잡는것은 상어와 고래의 크기에는 한참 못 미치니.. ㅋㅋ
그런 지성이가 꽂힌 것이 있으니.. 물고기를 모아 둔 수조였습니다.. 책으로만 보던 물고기가 자기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 신기한가 봅니다.. 그물질도 해보고.. 맨손으로도 척척 잡아 올립니다.. ㅎㅎ .. 옷이 좀 젖기도 했지만서도.. 저희집 분위기상 그런 것은 별로 신경 안쓰구요.. 옷이야 빨면 되니까.. ㅋㅋ ..
바지선에는 버너가 있습니다.. 생선구이용이지만.. 삼겹살도 구어 먹을 수 있게 되있습니다.. 삼겹살은 먹을 사람이 사 갖고 들어 온 것이구요.. 저희 가족 들어오기전에 바지선에 들어와서 낚시하던 팀이 삽겹살을 굽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회사에서 단체로 오셨더라구요 ..
저도 몇 점 얻어 먹었지요 .. ㅎㅎ .. 바다바람 맞으면서 먹는 삼겹살 맛있었습니다.. 운전을 해야 되서 소주 한 잔 마시지 못한게 아쉽다는.. ㅋㅋ .. 지성이가 물고기 갖고 장난하고.. 시끄럽게 했는데도.. 웃으면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것은 사장님이 끓인 라면입니다.. 냄비 양쪽으로 보면 .. 물고기가 있습니다.. 볼락입니다. 볼락라면 .. ㅎㅎ .. 이 라면도 한 젓가락 후루룩 섭취해봅니다.. 국물이 굿이에요... ㅎㅎ
물고기는 낚지 못해도 .. 행복을 낚았어요... ㅎㅎ
바지선의 모습 다시 한 번 봐주시구요..
그렇게 바지선 위에서 정해진 2시간을 보내고.. 육지로 나가기로 합니다.. 사장님한테 말하면 바지선으로 올 때 탔던 그 배가 다시 옵니다.. 서귀포 앞바다 풍경을 보면서 돌아옵니다..
서귀포 항구와 한라산이 보입니다..
바지선 선상낚시 홈페이지를 보니 .. 큰 물고기도 많이 잡았던데.. 저희는 자그마한 물고기 6~7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옆에 팀은 제법 큰 것들을 잡기도 하더군요.. 저희 가족이 낚시를 처음하거나 많이 안해봤던지라.. 잘 못 잡은 것이라 위로를 해봅니다.. ㅋㅋ
고기를 많이 잡지 못했어도 재밌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서 시원스런 바다를 바라보며 .. 낚시대를 통해 바다와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녀노소 쉽게 할 수 있기에 ..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도 좋았구요...
다만 안전문제는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위험 할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멀미 안했어요.. 배가 흔들리는 것 모르겠더군요.. 지성이가 멀미에 민감한대.. 아무탈 없이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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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 보고 싶네요.
2012.04.19 17:44 신고간단하게 체험 낚시할 수 있는 기회...
^^
낚시초보들도.. 낚시장비가 없어도..
2012.04.27 10:17 신고재밌게 낚시 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선상낚시 저도 가보고 싶네요~
2012.04.19 17:52낚시하면서 배에서 먹는 라면과 삽겹살도 참 꿀맛이겠어요!!
낚시를 잘해서 물고기 회 떠먹으면 더 좋았겠지만..
2012.04.27 10:18 신고배 위에서 먹는 삼겹살과 라면도 맛있었어요... ㅋㅋ
오...어떤 기분일까요?
2012.04.19 20:47 신고낚시를 한번도 안 해 본지라....
선상 낚시...어쩐지 분위기가 좋을 거 같습니다.
저도 낚시 초보인데.. 물고기를 낚아서도 좋지만..
2012.04.27 10:18 신고시원한 바다바람 맞으며.. 경치좋은 곳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더라구요.. ㅎㅎ
와~ 정말 재밌었겠네요
2012.04.19 21:07 신고저도 꼭 채험해보고 싶네요^^
제주도에서 즐거운 낚시체험 기대합니다.. ^^
2012.04.27 10:18 신고구명 조끼는 입고 하셨으면 좋았을걸.ㅎㅎ
2012.04.19 21:58 신고고기도 중요하겠지만 안전 제일 아니겠어요~
손맛 한번 느끼면 짜릿하던걸요~
안전문제는 좀 더 신경을 써야겠더라구요..
2012.04.27 10:19 신고풍경님도 손맛 느껴보셨군요... ㅎㅎ
ㅋ ㅑ....정말 부럽네요.......
2012.04.19 22:10 신고제주도같이 시원시원한 섬에서......바다낚시라 한번 해보고싶네요^^
시원한 바람.. 시원한 경치..
2012.04.27 10:19 신고바다낚시 재밌었습니다.. ㅎㅎ
와 멋진 가족여행의 추억이네요...바다낚시는 한번도 안해봤는데...^^
2012.04.19 22:35 신고가족들 모두가 재밌어했습니다...
2012.04.27 10:21 신고이런 여행 자주 가고 싶습니다... ㅎㅎ
행복한 가족 나들이가 너무즐거워보이네요.
2012.04.19 23:23잘 보고갑니다.
제주도로의 가족여행..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2012.04.27 10:23 신고아흐 전 배멀미를 좀 하는데 ;;;
2012.04.20 00:37 신고저도 배멀미 하는대요..
2012.04.27 10:23 신고여기서는 멀미 안했어요... ^^
우와.. 저도 꼭 선상낚시한번 해보고싶은데요 ^^
2012.04.20 00:53 신고제주도 여행 가신다면... 낚시체험 해보세요..
2012.04.27 10:24 신고재밌습니다... ^^
이젠 따뜻함이 느껴지는 바다의 풍경입니다.~~~
2012.04.20 07:19 신고저도 바다로 떠나고 싶네요~~ ^^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 낚시하기 좋은 날씨였어요..
2012.04.27 10:24 신고바람이 부는 그 바다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
이거뭐.. 딱히 물고기 안잡아도 좋을것 같은데요? ㅎ
2012.04.20 08:02 신고물고기가 많이 잡히면 좋지만..
2012.04.27 10:25 신고안 잡혀도.. 바다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더라구요.. ^^
너무너무 잘보고 가요~ ㅎㅎ
2012.04.20 09:42 신고금요일 힘차게 보내세요~!!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2012.04.27 10:25 신고캬~~~~~~~~~~ 너무너무 재미날듯 하네요~~
2012.04.20 12:49 신고완전 부러워요~~
가족들이 한 곳에서 .. 낚시 하는 시간..
2012.04.27 10:25 신고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저도 제주도에가서 선상낚시를 했었는데..ㅎㅎ
2012.04.20 14:51그때 정말 재미잇었어요
바람될래님은 월척을 낚았을 것 같습니다... ㅎㅎ
2012.04.27 10:26 신고와 선상낚시 재미있었겠어요^^
2012.04.20 16:34 신고생각보다 재밌었어요..
2012.04.27 10:27 신고물고기 많이 잡았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ㅋㅋ
선상낚시 꼭하고 싶은데... 애기가 조금더 자라기를 기다려야겠어요
2012.04.20 17:38 신고부럽습니다.
아이가 좀 더 자라면.. 같이 낚시 해보세요..
2012.04.27 10:27 신고아이에게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
비밀댓글입니다
2012.04.21 13:44낚시를 처음 해봤지요.. 낚시보다는 물고기에 더 관심이 있다는.. ㅎㅎ
2012.04.27 10:30 신고회를 좀 먹어볼까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ㅋㅋ
사실 .. 비용 때문에 낚시체험을 망설였었는대요..
막상 하고나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구요..
물고기는 낚지 못했어도.. 가족 모두가 즐거워 했으니까요.. ㅎㅎ
삼겹살과 라면.. 이게 또 별미더라구요.. ㅋㅋ
배 위에서 바다 낚시 재미나겠네요..
2012.04.21 14:37싱싱한 회도 먹을 수 있고요...
회를 좀 먹었어야 했는데.. 물고기가 안 잡혀서
2012.04.27 10:30 신고삼겹살로 만족해야했습니다... ㅋㅋ
저희 집 그녀랑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선상 낚시네요.
2012.04.23 01:51 신고선상도 좋지만 낚시가 좋죠. ^^
그녀는 자연에서 뭔가를 채집-수렵(응?) 하는 걸 좋아합니다.
열매를 따거나 물고기를 잡거나 하는 것들요. 공짜 같아서? ㅋㅎㅎ
전기가 안 들어와도 결제를 무선으로 다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핫.
비프리박님과 그분이 함께 가신다면.. 월척을 낚을 것 같습니다.. ㅎㅎ
2012.04.27 10:33 신고머지 않은 시기에 월척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겠는대요.. ㅋㅋ
비프리박님보다 그분이 더 잘 하실 것 같습니다... ^^
현금결제 부분은 아쉬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