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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1박 2일

여행. 참으로 설레는 단어입니다.
대한민국은 가볼 곳이 정말 많습니다. 혹자는 이 조그만 땅덩이 볼 게 뭐 있니? 라고 하지만 천부당만부당한 말씀. 대한민국이야말로 구석구석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곳입니다.

그중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기 힘드시다고요? 그렇다면 여기는 어떠실까요? 어딘데? 제가 여러분에게만 알려드리는 비밀코스는 바로바로 경기도 평택입니다. 평택은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생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평택 구석구석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1박 2일 여행 코스로 정리해봤습니다.

지금부터 출발. 


 

오늘은 지도로 시작하겠습니다. 평택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출발하셔야겠기에. 평택은 경기도 남쪽에 있습니다. 충청남도와 경계를 접하고 있지요. 서쪽으로는 서해가 있고요.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지나갑니다. 수도권 전철도 이어지기에 평택으로 오는 길이 가깝습니다.




 

평택에서 처음으로 찾아갈 곳은 심복사입니다. 심복사는 평택시 현덕면 덕목리에 있습니다. 창건 연대와 창건자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신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절은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고 단아합니다. 

심복사를 인상 깊은 절집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불상입니다.
이 불상의 공식 명칭은 '심복사 석조비로좌나불좌상' 통일신라 때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565호로 지정되어 있고요. 흔히 불상이라 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금빛 불상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심복사 석조비로좌나불좌상은 돌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있고 친숙한 느낌입니다. 어부가 바다에서 불상을 건져 올렸다는 전설을 갖고 있기도 하지요.

심복사 http://www.simboksa.org/




 

심복사에서 30분 정도 차 타고 이동하면 평택호 관광단지에 도착합니다. 점심 먹을 분은 해산물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평택호 관광단지에 조개구이, 생선회 등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모여 있답니다. 요즘 조개와 새우 구어 드시면 제대로겠군요. 가볍게 바지락칼국수도 당깁니다.

평택호는 아산만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입니다. 농업용수 공급과 함께 시민의 휴식처로 손색없는 곳입니다. 호수에서 보트, 수상스키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호수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여름에는 호수에서 105m 높이의 분수가 솟구쳐 오른답니다. 최근에 평택호를 한 바퀴 도는 순환 자전거도로 1단계 공사가 완공되었습니다. 싱싱 달리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습니다.

산책로 끝에는 삼각뿔 모양의 건물이 있습니다. 평택호예술관입니다. 각종 예술 작품 전시회가 연중 열리고 있습니다. 멋진 작품들을 무료로 만날 기회이지요. 예술관에서 도자기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예술관 옆에는 자동차극장이 있습니다. 어둑해지는 밤이 되면 빛나는 영화가 상영됩니다.




 

 

평택호 관광단지에는 한국소리터가 있습니다. 한국소리터는 평택시에서 운영하는 문화공연장입니다. 평택은 문화예술의 고장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음악에 관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고장입니다. 한국 국악계의 거목이며, 국악 현대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故 지영희 선생의 고향이 평택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11-2호로 지정된 평택농악도 유명합니다.

한국소리터에서는 각종 공연과 체험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주말 오후가 되면 한국소리터는 더더욱 북적입니다. 평택농악부터 통기타, 하모니카 등의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립니다. 미리미리 스케줄 확인해주는 센스.  

한국소리터 홈페이지 http://www.soriter.or.kr




 

평택농악 공연 모습.





 

 
평택호에서 즐겁게 지내고 색다른 밤을 보내기 위해 이동합니다. 그 전에 잠깐 평택호에서 일몰을 보고 움직이셔도 되고요. 날이 아직 밝다면 바람새마을에서 진위천 변을 걸으며 노을을 만나는 것도 예쁜 추억이 될 것입니다.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로 시작되는 동요 노을의 고향이 바로 평택입니다. 그렇기에 평택에서 만나는 노을은 더욱 특별합니다.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은 그 지역만의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평택의 별미로 저녁을 드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평택 북부지역 송탄 미군부대 앞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평택의 별미 햄버거와 부대찌개입니다. 햄버거? 부대찌개? 거 뭐 특별한가? 라고 반문 하실 수 있겠습니다. 다릅니다. 평범을 거부합니다.

햄버거는 수제 햄버거입니다. 패티, 햄, 채소 여기에 송탄 햄버거의 특징인 달걀후라이까지 몇 층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촘촘히 올라간 햄버거는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서양의 햄, 치즈, 소시지와 우리의 김치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부대찌개 역시 별미입니다. 햄버거와 부대찌개집 이외에도 터키, 태국, 멕시코, 이탈리아 등등 여러 나라의 음식점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식사하고 미군부대 앞 송탄관광특구 일대를 둘러보겠습니다. 송탄관광특구는 평택시 신장동에 있는 K-55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미군부대 정문 앞 진입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서 관광객들이 쉽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미군 상대로 하는 상가들이 많기에 한글 간판이 별로 안보입니다. 미국의 어느 도시에 온 듯합니다. 일반적인 한국의 거리에서 볼 수 없는 물건들을 만나고 쇼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관광특구 안에 시장이 있습니다. 시장하면 좌판에서 물건 파는 전통시장 생각하기 쉬운데요. 노노노. 시장 이름은 '평택국제중앙시장' 이국적인 향기가 가득한 전통시장이랍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에는 헬로나이트마켓이 열립니다. 노점에서 여러 나라의 먹거리, 소소한 공예품 등을 만날 수가 있답니다. 

송탄관광특구 부근에 관광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이 많습니다.

헬로국제중앙시장 http://blog.naver.com/ptmarket




 

 
지난밤에 안녕히 주무셨는지요?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해볼까요? 송탄관광특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웃다리문화촌이 있습니다. 과거 서탄초등학교 금각분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새로운 문화단지로 변신을 한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무한도전, 런닝맨 등의 촬영했을 정도로 과거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웃다리문화촌 http://www.wootdali.or.kr/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가볍게 둘러보시면 되는데요.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과거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삐걱거리던 나무로 된 복도도 정겹지요. 각 교실에는 과거의 향수를 추억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교련복, 교복 입은 학생들, 어려서 놀던 장난감, 오래된 교과서, 빨간색 공중전화기 등등 건물 밖에는 거위, 염소, 사슴 등 동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웃다리문화촌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상주하면서 작품 활동도 하고 있기에 여러 가지 문화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도자기, 천연염색, 한지공예 등등 남녀노소 재미나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일일체험도 가능하지만, 정기적으로 3개월 이상 긴 시간을 갖고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한 계절에는 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진위천 시민유원지로 향합니다. 진위천은 평택의 젖줄이라 불립니다. 진위천 일대에 시민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편의시설, 놀이시설이 만들어져 있답니다. 잔디밭에서 맘껏 뛰어놀 수도 있고요. 자전거, 레일바이크 등의 놀이기구 이용도 할 수 있습니다. 진위천 시민유원지 안에는 오토캠핑장도 있답니다. 캠핑장에서 숙박하셔도 멋진 추억을 남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만기사라는 절집과 진위향교, 정도전 삼봉집목판 등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진위천 시민유원지 http://jinweepark.com

그러면 이번 포스팅에서 라오니스가 전하는 평택의 1박 2일 여행 코스를 정리하면


1일 : 심복사 - 평택호 관광단지(평택호예술관, 한국소리터) - 송탄관광특구(신장 쇼핑몰, 헬로국제중앙시장)
2일 : 숙소 - 웃다리문화촌 - 진위천 시민유원지


평택에서의 1박 2일 여행 재미있으셨는지요? 평택은 도시와 농촌,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다채로움이 있는 도시입니다. 새로움을 향해 변화하는 도시 평택에서의 1박 2일 여정은 그래서 재밌습니다. 평택 구석구석 이곳저곳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평택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많이 많이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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