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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http://www.ichinatown.or.kr/)

오래전부터 대한민국과 중국은 이웃한 국가로서 밀접한 관계였습니다. 수많은 사람과 물자가 교류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왔지요. 그 중국인들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입니다. 대한민국 속의 작은 중국.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떠나봅니다.

동장군이 아무리 무섭다 하더라도 살랑대는 봄바람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지는 때입니다. 봄바람 맞이하러 떠난 인천 차이나타운입니다. 인천은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전철을 타고서도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경인선 전철의 종착역인 인천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조선 말 격동의 시대부터 차이나타운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1884년에 인천 선린동 일대에 중국 조계지(외국인이 자유로이 거주하면서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는 지역)가 세워지면서 인천에 중국인들이 모여듭니다. 중국과 조선의 통상이 인천을 중심으로 많이 이루어지게 되었고요.

인천에는 청나라 영사관이 생길 정도로 중국인들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중국인들이 모이면서 중국풍 건물을 짓고 생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천의 차이나타운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위기도 있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은 6․25 전쟁의 인천상륙작전 때 큰 피해를 당합니다. 전쟁 이후에 우리나라 정부는 화교의 경제적 확장을 제한하는 정책을 폈고, 화교들은 힘든 시기를 겪게 됩니다.


21세기 들어오면서 차이나타운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수교를 맺으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새로운 명소를 찾는 관광지로서 차이나타운이 주목받게 됩니다. 한해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현재 차이나타운의 면적은 11만 5500㎡(약 3만 5천 평)입니다. 인천시에서는 차이나타운을 현재보다 3배 정도 더 늘릴 계획이라는군요. 170여 가구에 500여 명의 중국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인천역에서 나오면 중국식 대문인 패루가 크게 서 있습니다. 패루를 지나면 언덕길이 나오면서 차이나타운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가득합니다. 북성동 주민센터 건물도 중국풍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새롭습니다.


붉은색 간판 중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짜장면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면의 시작이 바로 이곳. 차이나타운입니다. 개항기 중국 화교들이 먹던 ‘짜지앙미엔’이 오늘날의 ‘짜장면’이 되었습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짜장면 박물관도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중국 음식점에서 짜장면을 팔기도 합니다.(간혹 짜장면과 짬뽕을 판매하지 않는 중국음식점도 있으니, 미리 잘 확인해보고 들어가시고요.)

차이나타운에 짜장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덕에 구운 만두, 수제 월병, 공갈빵 등도 차이나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지금 저는 미인계가 필요해요 .. ㅋㅋ




차이나타운에는 19세기 이후의 중국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삼국지의 주요 장면을 벽화로 꾸며놓기도 하였고요. 거대한 공자의 동상도 있습니다. 중국의 오랜 역사를 고스란히 스며들게 한 것입니다. 중국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언덕을 따라 올라가면 자유공원을 만나게 됩니다.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입니다. 처음 공원이 만들었을 때는 만국공원이라 불리었습니다. 인천항 개항 뒤에 외국인 거류민단에서 관리 운영하였기 때문입니다. 6․25 전쟁 뒤에 ‘자유공원’이라고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자유공원 중심에는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자유공원에 올라서면 인천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인천이 항구도시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특히 요즈음에는 4월의 봄날이 되면, 자유공원은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난답니다.



차이나타운이라고 해서 중국에 관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항기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일본이 지은 각종 건물은 지금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요 근래에는 인천시에서 일본풍의 거리를 조성하기도 하였고요. 제물포구락부처럼 외국인들이 사용하던 공간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차이나타운과 멀지 않은 곳에 신포시장이 있습니다. 신포시장은 쫄면, 순대국, 닭강정 등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버스로 10여 분 가면 월미도에 도착합니다. 월미도에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맛집이 있습니다. 월미도에서 영종도, 작약도까지 배를 타고 가는 것도 재밌습니다. 차이나타운 입구인 인천역에서는 인천시티투어버스가 출발합니다. 시티투어를 통해 인천의 구석구석 찾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을 거닐다 보면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우리나라 격동의 시대를 상상하게 됩니다. 서울과 가까운 항구도시로서 인천은 그렇게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속의 작은 중국 인천 차이나타운은 이제 이국적인 경관으로서 사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은 세계여행을 즐길 수도 있고,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도 있는 차이나타운은 그래서 더욱 가볼 만한 곳입니다.


인천여행 인천 가볼만한곳 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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