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매화를 보니 봄이 온게 실감나네요 .... 양산여행 순매원

양산 순매원

 

지금 남부지방에서는 봄꽃 소식이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습니다 .. 봄에 피는 많은 꽃 중에서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려주는 것은 매화입니다... 남부지방 곳곳에 매화가 한창인데요 .. 그 중에서 경상남도 양산에 있는 순매원을 다녀왔습니다.. 순매원 .. 이름부터 순수함이 느껴지는 것이 맘에 드는군요 .. ㅎㅎ

 

 

 

순매원은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 있습니다... 순매원을 알게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통도사 홍매화를 보러 가려고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같은 양산시에 있는 순매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보고는 싶은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순매원까지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찾아낸 것이 부산역에서 원동역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부산역에서 원동역까지 하루 6번 기차가 다닙니다..

 

부산역에서 원동역까지 평일에는 하루 6번 기차가 있는데요 .. 3월에 매화꽃이 많이 필 때는 주말에 한해 열차가 추가운행 됩니다.. 상행선은 해운대에서 출발하는 기차도 있고요 .. 하행선은 서울, 영주에서 내려오는 기차도 있습니다.. 양산시내에서 시내버스도 운행이 됩니다.. 버스도 그렇게 많이 다니지는 않더군요 .. 하루에 10여회 정도 ..

 

전날 회사 일 끝나고 부리나케 부산역으로 내려왔습니다.. 부산역 근처에서 하룻밤 자고 .. 아침 7시 50분 기차를 타고 원동역으로 향합니다.. 부산역에서 원동역까지는 30분 정도 걸립니다.. 부산시내를 벗어나면서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기찻길이 놓여 있습니다.. 거대한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봄기운이 올라오는 것이 보이더군요 .. 파릇파릇함이 느껴졌습니다..

 

 

 

 

 

원동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돌면 자그마한 계단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쭈욱 직진하면 순매원에 도착합니다... 천천히 걸어도 10분 남짓이면 순매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빨리 걸을 수 없는 길입니다... 하얀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기 때문입니다... 매화를 보면서 감탄하느라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인도가 따로 넓게 있는 것이 아니니 조심하시고요 .. 

 

 

 

 

 

멀찍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가만히 보니 거대한 렌즈가 있는 카메라를 들고 있군요 .. 순매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려는 사진사들이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매화꽃밭과 낙동강 사이로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포착하는 명당 자리입니다.. 이분들은 기차시간까지 좔좔 외우고 있으시더군요 .. 순매원 곳곳에서 사진 예쁘게 찍기 위해 노력하는 사진사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사들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바로 이 모습입니다... 참 예쁘죠? .. 기차여행 잡지 같은데서 한두번 본 것도 같고요 ... 여기에 기차까지 지나가면 화룡점정입니다... 저도 사진사 아저씨들 틈 바구니에서 하나 찍긴 했는데 .. 각도가 잘 안 맞아서 별로네요 .. ㅋㅋ .. 이 전망대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이기도 합니다..

 

 

 

 

 

장독대 ..

 

 

 

 

 

박새 ..

 

 

 

 

 

순매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진사들이 모여있던 전망대에서 앞으로 더 전진해야 합니다.. 걸어서 10분 정도 .. 역시 차조심하시고요 .. 매화꽃 시즌에 찾아 온 관광객 차도 많고, 커다란 덤프트럭도 자주 다니니 조심하세요 ... 순매원은 별도로 입장료, 입장권이 없습니다.. 자유롭게 들어가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그러고보면 사장님 마음도 참 좋으세요 .. 사장님이 누군지 궁금하세요?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 .. 매화구경은 먹걸리부터 ... ㅋㅋ ... 순매원에서는 몇 가지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순매원 밖에서 장사꾼들이 파는 것과는 달리 .. 순매원 자체적으로 파는 것입니다.. 메뉴는 국수(2천원), 파전(3천원), 막걸리(3천원), 떡볶이(3천원), 오뎅(500원)입니다.. 저는 당연히 파전에 막걸리지요 .. ㅋㅋ .. 아직 음식 준비들 다 못하셨던데, 주문하니 바로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제가 이날 첫 손님이었던 것이죠 .. ㅎㅎ

 

매화꽃 아래에서 매화꽃향기와 함께 먹는 막걸리와 파전의 맛 .. 이런 풍류가 또 어디있나요? ㅋㅋ .. 신선이 되어 봅니다.. 막걸리잔이 두 개라고 '너 누구랑 갔어?'라고 묻는 분도 있던데 .. 하나는 오뎅국물입니다.. 오뎅은 별로더라 .. ^^

 

 

 

 

 

막걸리 마시는데 직박구리가 와서 인사하네요 ..

 

 

 

 

 

홀로 막걸리 마시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매실 한 상이 거하게 차려집니다.. 매실장아찌, 봄나물, 김치 등등 .. 접시에 담겨 나온 폼새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남자 1명, 여자 1명이 이리저리 세팅도 하고요 .. 뭐 촬영하나? 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는데 .. 잠시후 한 부부가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착석 ..

 

사진 속의 부부는 순매원을 가꾸는 김용구 대표 부부입니다.. 남자, 여자는 EBS 한국기행을 찍는 사람들입니다.. PD와 카메라 이렇게 .. 4월달에 한국기행 프로그램에 순매원이 나온다는군요 .. 그러면서 순매원 대표가 매화나무 아래서 식사하는 모습을 담아 내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은 연신 웃음을 띄며 즐거운 모습이셨습니다... 사모님은 별 표정 변화가 없으시네요 .. ㅎㅎ .. PD로 생각되는 여자분과 사장님 사이에 이런저런 대화가 이어지고, 그 모습은 카메라로 계속 촬영됩니다.. 사장님의 말씀중에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이 아름답다'라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씀 중에 사람들이 매화꽃을 따고 가지를 꺽는 경우를 종종 본다고 하십니다... 우리 인간적으로 그러지 맙시다 ..

 

촬영 끝나고 매실장아찌 하나 집어 먹었는데 .. 완전 맛있었어요 .. 그래서 하나 사왔다는 .. 순매원에서 만든 매실차, 매실간장, 매실장아찌, 매실절임, 매실고추장, 매실식초 등을 판매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매화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원동역에서 올라와서 전망대에서 순매원을 바라봤을 때의 느낌은 '작다'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매화의 깊고 따뜻한 마음은 크기로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지요 .. 막상 매화나무 속으로 들어가면 그 아름다움에 취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바쁩니다.. 작다고 한 제 마음이 부끄러울뿐입니다...

 

지금부터는 잡소리 없이 매화꽃만 예쁘게 둘러보겠습니다... 참고로 .. 이 모습은 3월 17일 개화모습입니다.. 아마도 돌아오는 주말 .. 그러니까 3월 21일 경에는 절정을 이룰 것으로 생각됩니다 ..

 

 

 

 

 

 

 

 

 

 

 

 

 

 

 

 

 

순매원에서는 캠핑장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순매원 입구에서 매화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반대쪽 전망대에서처럼 .. 기차가 지나가기 기다리는 사진사들이 보입니다.. 저도 살며시 그 군중 속에 발을 스윽 넣어봅니다... 그리고 잠시 후 .. KTX 한 대가 가뿐 숨을 몰아쉬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와우 .. 멋진 사진 한 장 건질 수 있었네요 ... 멋있습니다... 으쓱 .. ㅋㅋ

 

 

 

 

 

순매원에서 원동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원동역에 오니 관광안내소가 있더군요 .. 제가 통도사를 가고자 한다고 하니까 .. 물금까지 버스를 타고 가라고 알려주십니다.. 물금에서 양산 시내로 나가서 환승하면 된다는 말씀 .. 때마침 11시 5분에 물금까지 가는 137번 버스가 온다고 합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원동역에서 위로 올라가 원동초등학교 건너편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물금까지 40분 정도 걸렸구요 .. 물금에서 128-1번 버스를 타고 신기주공아파트까지 간 후 .. 13번 버스를 타고 통도사까지 갔습니다.. 그래서 원동에서 통도사까지 2시간에 걸쳐서 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멀더군요 .. ㅎㅎ

 

언덕에도 꽃이 가득이네요 ..

 

 

원동에서 양산쪽으로 나가는 시내버스는 137번, 138번입니다..

오른쪽 끝에서 3번째 줄을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상행선의 경우 평상시에는 하루 7번 원동역을 지나갑니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거 6번 (07:50 09:20 16:15 17:52 19:08 20:40)

해운대역에서 출발하는거 1번(18:34)

여기에다 아래에 있는 시간표 5회가 추가 된 것입니다..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순매원으로 매화꽃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수도권에서 양산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꽃이 저를 마구 부르는데 안 갈수가 없겠더군요 .. ㅎㅎ .. 덕분에 아주 환하고 순수한 마음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봄을 맞아 원동에서는 2가지 축제가 열립니다.. 3월 21일(토), 22일(일) 이틀 동안 양산매화축제가 열립니다.. 장소는 쌍포매실다목적광장입니다.. 여기 순매원과는 다른 곳이에요 .. 원동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립니다.. 원동역 앞에 있는 원동농협, 원리삼거리에서 축제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3월 1일부터 31일까지 원동미사리축제가 열립니다.. 원동역에서 2㎞ 정도 떨어진 함포, 신장, 영포 마을 일대에서열립니다..

 

매화와 함께 아름다운 봄날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매화보러 가서 꽃을 따고 가지를 꺽으면 안되요 ..

 

순매원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1102-1 

055-382-5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