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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종박물관

 

진천 나들이 마지막 코스는 종박물관입니다. '종(鐘)'을 테마로 박물관을 만들었다는 것부터 호기심이 마구 생깁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종을 잘 만들었습니다. 만든지 1천년도 넘은 종도 있고요. 진천종박물관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살며시 들어가보겠습니다.

 

 

 

주소가 진천읍으로 되어 있어서 읍내에 있을 줄 알았는데, 읍내에서는 좀 벗어난 교외에 진천종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진천종박물관은 진천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홈페이지를 보니, 종박물관 관장이 진천군수로 되어 있네요. 2005년 9월에 개관하였습니다.

 

박물관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1.5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백원. 제가 갔을 때는 관광주간이라면서 50% 할인해 주더군요. 그래서 750원만 냈어요. 참고로 관광주간은 5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합니다. (매표는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 명절에는 문 닫습니다.

 

 

 

 

 

주차장 옆으로는 생거진천대종이 있습니다. 종이 큽니다. 무게가 7.5톤이나 나간답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인 원광식 주철장이 만들었습니다. 원광식 주철장은 종박물관 명예관장이기도 합니다. 범종 만드는데 3.5억. 종각 만드는데 5억 들었다네요. 합치면 8.5억 .

 

그런데 어디선가 알듯모를듯한 종소리가 울리네요. 때~앵 때~앵

 

 

 

 

 

그 종소리의 비밀은 박물관 앞에 있는 이 범종이었습니다.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쳐 볼 수 있도록 만든 종입니다. 저도 타종해봅니다. 그냥 종만 치면 의미가 없지요. 자신의 소원을 빌면서 종을 쳐 봅니다. 그리고 나서 소리가 널리 널리 퍼져나가듯이, 나의 소원도 널리 널리 퍼져 나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맥놀이라고 하죠. 범종의 울림이 듣기 좋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박물관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진천 종박물관에서는 주로 범종에 관한 내용이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범종과 관련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1층에는 범종의 종류와 역사를 2층에서는 범종 만드는 법과 범종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1층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성덕대왕신종의 모형입니다. 성덕대왕신종은 에밀레종이라고 불리지요. 우리나라 종을 대표하는 멋진 종입니다.

 

 

 

 

 

 

성덕대왕 신종모형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범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범종은 절에서 사용되는 종을 말합니다. 절에서 사람을 모으거나 시각을 알릴 때,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종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시대별로 범종의 역사를 알 수 있고요. 중국, 일본의 범종과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절에서 범종과 함께 사용되는 목어, 운판, 법고 등도 함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와봤습니다. 2층에서 먼저 만나보게 되는 것은 범종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지금이야 거대한 장비가 있어서 큰 종을 만든다지만, 과거에는 어떻게 큰 종을 만들었는지 궁금했었습니다. 종을 만드는 방법이 몇 가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밀랍주조법입니다. 밀랍으로는 소소한 것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큰 종을 만드는데도 사용되었다니 신기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슬기는 대단합니다.

 

 

 

 

종 소리도 비교해가면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진천에 종박물관이 들어서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진천의 석장리 지역에 고대 철 유적지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철 유적지랍니다. 4세기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제철로가 발견되었다고도 하고요. 진천에서 가까운 청주에 여러 철로 만든 유적도 있고요. 그것이 계기가 되었다는군요 ..

 

 

 

 

철 제조법을 살펴보았습니다. 2층 전시실 복도에는 편종이 있습니다. 세계각국의 종도 볼 수 있고요. 위에 사진처럼 세계의 종을 더욱 다양하게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전시실 입구에 사람모형이 보이시는지요? 이게 독일의 종의 하나입니다. 사람 모양으로 정교하고 예쁘게 잘 만들어진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WORLD BELL COLLECTION 옆으로는 동영상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천년의 울림 한국 범종의 신비를 찾아'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1층에는 기획전시실이 있었습니다. 조각가 김주호 작가의 '돋보인다'라는 이름의 전시가 있었습니다. 김주호 작가의 전시는 6월 28일까지 이어집니다. 돋보기를 통해 세상과 나를 만나보는 것, 지문그림 등의 색다른 전시물 등이 시선을 이끕니다.

 

 

 

 

 

종박물관 옆으로는 '생거판화미술관'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도 진천군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판화'만 있습니다. 판화로 그렇게 다채로운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미술관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여기도 볼만 했습니다. 입장료가 1.5천원. 역시 관광주간이라서 50% 할인. 750원만 냈습니다.

 

판화미술관에서 재밌는거를 알았는데요. 판화 작품 밑에 보면 연필로 숫자가 써있고, 싸인이 되어있습니다. 숫자는 2/20 이런식으로요. 판화는 같은 작품이 여러개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다 아실것이고. 그래서 전체 몇 개 중에 몇 번째라고 꼭 표시가 되어있더라구요. 그것도 꼭 연필로. 싸인은 당연하거고.

 

 

 

 

 

종박물관 뒤로는 '주철장 전수교육관'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철장'이 사람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주철장은 쇠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기물을 만드는 사람을 말합니다. 범종도 주철장이 만드는 것이고요. 이곳에서 여러가지 교육과 강연이 이루어지는 것 같더군요. 매일 개방하지는 않는가 봅니다. 이날은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종'을 테마로 한 박물관인 '진천 종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자그마해서 둘러보는데 그렇게 긴 시간이 들지는 않더군요. 전시품은 종 중에서도 범종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뭔가 다양한 종을 만날 것이라 기대했는데, 이 부분에서는 좀 아쉬움이 남는군요 .

 

종이라는 것은 희망을 생각하게 합니다. 종박물관에서 만난 수 많은 종이 소원을 이루어줄것이라는 희망을 널리 널리 퍼트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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