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여행 .. 이 절집의 정체가 뭐지? 미스테리한 느낌의 안면암 ..

안면암

 

안면도는 충청남도 서해안에 있는 섬입니다. 수도권, 충청도 지역에 사는 분들에게는 나들이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안면도는 지금은 섬이지만 과거에는 육지와 연결된 반도였습니다. 풍랑이 거센 지역을 피해 항로를 만들기 위해서 육지와 연결된 부분을 끊어서 바닷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안면도는 섬이 되었습니다.

 

안면도 여행길에 고정관념을 깨는 독특한 곳을 만납니다. 절은 절인데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절의 모습이 아닙니다. 정체를 쉽게 알 수 없는 그래서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절집. 안면도에 있는 안면암입니다.

 

 

 

 

안면암으로 들어가는 길. 마애불 형태로 금강역사와 팔부신장이 서 있습니다. 금강역사는 불법을 수호하고 서원이 깨지지 않고 지키는 것을 담당합니다. 팔부신장은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입니다.

 

 

 

 

 

 

 

 

안면암에 들어섰는데 분위기가 색다릅니다. 탑만 봐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 탑의 이름은 '안면암 7층 3 쌍탑'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석탑, 목탑이 아닙니다. 이 탑은 스테인리스를 용접해서 만든 탑입니다. 세상의 빛이 될 인재가 많이 솟아오르게 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안면암이 주목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바다를 건너간다는 것입니다. 안면암에서 부교를 걸어서 건너편에 있는 섬까지 갑니다. 부교의 길이는 약 100m. 저 앞에 보이는 쌍둥이 섬인 여우섬까지 가는 게 재밌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배는 거북선입니다.

 

 

 

 

 

 

 

거북선. 해상펜션이랍니다.

 

 

 

 

 

부교를 건너면서 안면암을 바라봅니다. 안면암은 안면도 동쪽 바닷가에 있는 절입니다. 1998년 법주사의 석지명스님을 따르는 신도들이 지은 절입니다. 절을 만든 유래를 찾다가 석지명 스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스님이 미국 유학파더군요.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법주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총회위원을 지냈습니다.  

 

 

 

 

 

섬에 도착합니다. 섬을 한 바퀴 돌아보고 싶었지만 물이 차 있어서 앞으로만 돌아봅니다. 섬 이름은 여우섬입니다. 두 섬의 모양이 비슷해서 쌍둥이섬이라고도 합니다. 저 두 섬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라 하고요. 섬 이름이 왜 여우섬인지가 궁금해서 찾아봤지만 알 수 없습니다. 안면암에 관한 내용도 찾기가 쉽지 않고요. 미스터리함을 간직한 안면암입니다.

 

 

 

 

 

되돌아서 안면암으로 다시 갑니다. 왼쪽 3층 건물이 안면암의 메인 건물입니다. 저 건물에 올라서 바다 쪽을 바라봐도 조망이 좋습니다. 오른쪽에 높게 뻗은 탑은 안면암을 상징합니다.

 

 

 

 

 

부교 양 옆으로 스티로폼 같은 것 보이시죠? 물이 빠지고 들어올 때 맞춰서 다리가 물에 뜨는 것입니다. 부교는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견고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중간중간 틈도 보이고요. 양 옆으로 물이 있으니 조심조심 건너야 합니다. 커플이 가기에는 좋을 듯합니다. 특히 만난 지 얼마 안 된 커플. 커플이 가면 둘이 꼭 붙어서 가야 합니다. 

 

 

 

 

 

안면암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암자 곳곳을 살펴봅니다. 건물 1층은 삼성각, 2층은 용왕각입니다. 삼성각은 다른 절에도 있습니다. 삼성각은 삼성각은 산신(山神)·칠성(七星)·독성(獨聖)을 함께 모시는 건물입니다. 특이한 것은 용왕각입니다. 안면암은 용왕을 모십니다. 매월 음력 초 7일 용왕재일로 정하고 정기 기도 법회를 합니다. 

 

 

 

 

 

나한전

 

 

 

 

 

 

비로전과 7층탑.

 

 

 

 

 

7층탑이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안면암은 미스터리 한 암자입니다. 건물부터가 색다릅니다. 탑도 돌이나 나무가 아닌 스테인리스로 만들었고요. 바다를 접하고 있으면서 부교를 만들어 둔 것도 여느 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안면암에 관해서 궁금한 것이 많은데 자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한 암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