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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자만동 벽화마을

 

전라북도 전주여행 이어집니다 .. 전주여행의 메인은 누가뭐라해도 전주한옥마을입니다 .. 저도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다녔고, 소개도 해드렸습니다 .. 한옥마을에서 살짝 벗어나면 또 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복닥이지 않고 한적한 곳들 .. 지난번에 전주향교, 오목대, 이목대를 소개했습니다. 오늘 찾아가는 자만동 벽화마을도 한적하면서 새로움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위쪽 .. 경기전하고 전동성당 반대쪽 끝으로가면 언덕이 있습니다. 언덕을 올가면 오목대가 있습니다. 오목대는 태조 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치고 올라가는 길에 승전파티를 한 곳입니다.. 오목대에서 큰 도로 위로 육교가 있습니다. 육교를 건너가면 바로 자만동 벽화마을입니다.

 

 

 

 

 

자만동은 태조 이성계의 5대조인 이안사가 나고 자란곳입니다. 이안사는 전주의 토착세력이었습니다. 나중에 삼척으로 올라갈 때까지 자만동에서 살았고요 .. 그 흔적을 이목대에 남겨둔 것입니다 .. '자만동금표'라는 것도 만들어서,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곳이었습니다.

 

 

 

 

 

전국에 벽화마을이 정말 많습니다.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벽화마을 하나 정도는 다 있습니다 .. 흔해져서 희소성이 줄어들긴 했지만, 벽화마을 거니는 것은 재밌습니다. 그냥두면 회색빛의 시멘트 벽일텐데, 거기에 알록달록 예쁜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쿵푸팬더 .. 진짜 다 덤벼 ..

 

 

 

 

 

데이트코스로도 좋고요 ..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자만동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사진속 비석은 '자만동금표'라고 쓰여 있습니다. 자만동에 아무나 들어오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게 아픈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고종은 조선왕조의 기원과 관련 있는 곳을 성역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혼란한 상황을 이겨나고자 했습니다 ..

 

의미있는 동네를 단순 벽화마을로만 인식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한옥마을과 자만동이 이어지면서 만들어지는 역사적인 자산과 가치를 이야기로 잘 엮으면 좋겠습니다 .. '자만동금표'도 잘 보호했으면 합니다 .. 골목길 한 구석에 덩그러니 있어서,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

 

 

 

 

 

땅이와 복이 .. 무슨 만화 캐릭터인가하고 찾아봤는데 .. 별다른 내용이 안나오네요 .. ^^ .. 저 의자앞에서 커플 사진찍으면 재밌긴 하겠습니다 ... ㅎㅎ .. 두 캐릭터의 표정이 재밌습니다 ..

 

 

 

 

 

벽화는 골목골목 이어집니다 .. 자만동 벽화마을 일대는 주민이 살고있는 마을입니다. 고성방가하지 마시고, 남의집 훔쳐보지 마시고, 쓰레기 버리지 마시고요 .. 보통 벽화마을에는 사람이 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벽화를 지워버리는 일도 생기곤 합니다 .. 지킬것은 지킵시다 ..

 

 

 

 

 

이 그림은 살짝 무섭다는 .. ^^

 

 

 

 

 

자만동 벽화마을 사이사이에는 작은 가게들이 있습니다 .. 한옥마을 일대의 북적임이 아니고,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 그런데 왠지 정이가는 느낌 .. 이렇게만 보면 유럽틱하기도 하지만 .. 아무튼 창가에서 햇살 쫙 들어올 때 가볍게 차 한 잔, 맥주 한 잔 마시는 여유도 좋을 듯 합니다 .. ET가 있네요 .. ET 안녕 .. ^^ 

 

 

 

 

 

마릴린먼로, 마이클잭슨, 존레논 .. 긴 설명없이 이름 하나만으로도 모든것이 해결되는 사람들 .. 그런 그림 앞에 서 있는 작은 오토바이 두 대 .. 뭔가 부조화스럽지만 재밌는 모습입니다 .. ㅎㅎ

 

 

 

 

 

바닥에는 하트가 뿅뿅 ..

 

 

 

 

 

조선왕조의 본향이기에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가 그려져 있습니다 .. 일월오봉도에는 해, 달, 다섯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 용상(임금이 정사를 보던 평상) 뒤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일월오봉도는 왕권을 상징하고,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1만원짜리 지폐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 찾아보세요 ..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한 벽화가 전부는 아닙니다 .. 더 많은 벽화를 자만동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 특별히 어떤 루트로 이동한다기 보다는 느낌 가는데로 돌아보시면 될 듯 합니다 .. 그림보면서 오르막길도 가볍게 .. ㅎㅎ ...

 

 

 

 

전주 한옥마을에 이어 자만동 벽화마을을 소개했습니다 .. 전국에 수 많은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 그 중에서 자만동 벽화마을은 한옥마을 일대의 풍부한 이야기거리와 이어지면서, 또 하나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한옥마을에 이어 전주향교, 오목대, 이목대, 자만동벽화마을까지 이저지는 여행길은 전주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 이제 저는 맥주 한 잔 하러 움직여봅니다 .. 배가 불러서 걸어가려구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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