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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part. 1

 

제주도 주변으로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주도 남서쪽에 마라도와 가파도가 있습니다. 마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섬입니다. 마라도와 제주도 사이에는 가파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오늘 찾아갈 곳은 가파도입니다. 가파도가 가장 인기 있을 때는 봄날 청보리가 익어갈 때입니다. 이때는 가파도가는 사람이 엄청 많지요 .. 여름날의 가파도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하며 찾아보았습니다.

 

 

 

가파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합니다. 섬이니까 당연한 얘기겠죠? ^^ .. 배는 어디서 타냐면 모슬포항에서 탑니다. 그런데 아마 지금은 모슬포남항(운진항)으로 이전했을 것입니다. 저는 올해 6월 중순에 갔었는데 .. 6월말에 이전한다는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전했다는 기사가 확실하게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가파도 가실분은 잘 확인하시고요 .. ^^;;

 

지금은 모슬포남항(운진항)으로 이전했습니다.

 

가파도 가는 사람이 많아서 일찍가서 표를 예매해야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7시 30분쯤인가 갔습니다. 그런데 매표가 8시부터 하는군요 .. 저와 같은 사람이 많은가봅니다. 8시 전에 많은 사람이 와 있었습니다. 가파도쪽은 10여명 .. 마라도쪽은 30여명쯤 되보이더군요 .. 마라도 가는 배는 모슬포항말고 송악산 앞에서도 탈 수 있습니다. 

 

승선신고서를 미리 작성하고서 표 사러 가야 합니다. 신분증 꼭 있어야 하고요 ..

 

 

 

 

 

모슬포항에서 가파도 가는 배는 9시, 11시, 14시, 16시 이렇게 4번 있습니다. 봄에 청보리축제 할 때는 증선운행됩니다. 이때는 줄이 어마무시합니다 .. 저는 9시 배 타고 들어가서 11시 25분 배를 타고 나오고자 합니다. 2시간 정도면 가파도 구경 가능합니다. 가파도는 제주올레길 10-1코스입니다. 가파도 올레길도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배 표를 받습니다 .. 오른쪽에 분홍빛 나는 표는 가파도에서 나올 때 필요합니다. 잘 챙기시고요 ..

 

 

 

 

 

가파도로 향하는 모슬포2호가 보입니다.

 

 

 

 

 

모슬포 2호 내부 .. 9시 배는 승객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안에서 앉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요 .. 밖에서 바다바람 쐬면서 가는 사람이 좀 더 많았습니다. 11시배는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 가파도에서 배 기다리는데, 사람이 많이 내리더라구요 .. 이 배에 가득타고 온 듯 합니다 .. ^^

 

 

 

 

 

모슬포항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

 

 

 

 

 

모슬포항 모습 .. 어젯밤 저쪽 어딘가에서 바라를 바라보며 캔맥주 한 잔 했습니다 .. ^^

 

 

 

 

 

출발 .. 저 뒤로 모슬봉이 보입니다. 한라산 아니에요 .. ㅎㅎ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 출항하기전에 선장님이 파도가 좀 높으니 조심하라고 합니다. 제가 배 멀미를 해서 긴장했는데,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모슬포 앞바다가 대체적으로 파도가 높아서 살기 힘들다해서 못살포라고도 불리곤 합니다.

 

 

 

 

 

송악산도 보이고요 .. 송악산도 오름입니다. 송악산은 이중분화입니다. 수중에서 거대한 폭발(하이드로볼케이노)로 외륜산이 만들어졌고, 또 한번의 폭발로 가운데에 봉우리가 만들어집니다. 2000년대 초반에 저기다 위락시설을 짓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얘기가 쏙 들어갔네요 ..

 

 

 

 

 

섬에서 멀어질수록 파도가 높아지긴 합니다 ..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시원합니다 .. 영화 해적에서 유해진이 산적들 앞에서 바다에 관해 말하는것이 생각납니다 .. 바다는 엄청나게 깊고, 엄청나게 넓고 .. 바다같이 진중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동네 개천보다도 못한것 같고 .. ㅠㅠ

 

 

 

 

 

가파도가 보입니다.

 

 

 

 

 

가파도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섬이 굉장히 슬림합니다. 렌즈 같기도 하고 .. 가파도는 우리나라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입니다. 해발 20.5m .. 7층 건물 높이 .. 태풍이 불어 파도가 아주 높을 때는 섬 전체를 뒤덮을것만 같습니다 ..

 

가파도는 제주도 화산활동 초기에 만들어진 독립된 화산체입니다. 근처에 있는 마라도와는 생성시기가 다르고요 .. 안덕면에 있는 산방산과 만들어진 시기와 비슷하답니다. 가파도를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조면안산암 계열입니다. 현무암과는 성질이 좀 다른 암석입니다. 2000년 전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여러개 남아 있다는군요 ..

 

 

 

 

 

그렇게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가파도에 도착합니다. '친환경명품섬 가파도'입니다. 가파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입니다. 총면적은 0.87㎢(약 26만평), 약 130가구에 300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무인도였습니다. 1751년 가파도에 소를 방목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들어와 살았습니다.

 

재밌는것은 우리나라가 서양에 최초로 소개된 곳이 가파도입니다. 1653년 네덜란드에서 일본으로 가다가 난파되어 표류를 하는데, 그때 가파도에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 배의 선장은 하멜 .. 하멜은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고, 어찌어찌하여 네덜란드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기록을 책으로 쓰게됩니다. 이 때 우리나라가 알려지고, 가파도가 알려졌다는 이야기 ..

 

 

 

 

 

가파도에 도착해서 바다를 따라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

 

 

 

 

 

가파도에 도착했으니, 축배를 들어봅니다 .. 문어를 안주삼아, 가파도의 맑은 공기를 벗삼아 소주 한 잔 .. 문어 한 접시 2만원 .. 소라 먹고 싶었는데, 이날은 소라가 없다네요 ... 일단 가볍게 일 잔 하고 .. 가파도를 돌아보겠습니다 .. 고고고 .. 소주가 달달하네요 ... 취하지도 않아 .. ㅎㅎ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섬 가파도를 소개하였습니다. 오늘은 모슬포항에서 배타고 출발하여, 가파도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문어까지 .. 가파도는 그렇게 큰 섬은 아닙니다 .. 국토 최남단이라는 타이틀의 마라도에 비하면, 그렇게 이슈거리가 있지도 않고요 .. 봄에 청보리 필 때는 입장이 다르지만 .. 섬이 조용합니다. 편안하고요 .. 유유자적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

 

다음 포스팅에서 가파도의 이곳저곳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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