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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벚꽃

 

제주의 봄을 화려하게 만드는 주연은 벚꽃입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 중에 벚꽃이 예쁘게 피는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첫번째로 서귀포 중문동과 예래동, 두번째로 제주시 전농로를 소개했습니다. 벚꽃 여행 세번째는 제주대학교입니다.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입구에 벚꽃이 멋들어지게 피어납니다.

 

 

제주도 여행 두 번째 날은 동쪽으로 해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서귀포쪽에서 1131번 도로(516도로)를 타고 제주시로 넘어갑니다. 1131번 도로는 숲터널이 유명합니다. 지대가 높다 보니, 새잎이 나지 않아 숲터널이 만들어지진 못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첨단과학기술단지 쪽으로 길 안내를 합니다. 1131도로 따라 쭉 가는 것을 생각했는데, 다른 길이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제주대학교 정문으로 바로 왔습니다. 정문 앞 원룸촌 어딘가에 주차하고 벚꽃 구경을 해봅니다. 꽃구경하는 상춘객들이 많습니다.

 

 

 

 

 

제가 3월 30일 오후에 갔습니다. 제주대학교 벚꽃은 아직 덜 피었습니다. 60% 정도 개화했습니다. 제주대학교가 지대가 높습니다. 해발 300m 정도 됩니다. 이전에 갔던 중문, 전농로보다 개화가 늦었습니다. 보통 전농로 벚꽃축제보다 일주일 정도 지나서 만개합니다. 4월 첫째주 지금은 만발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말에는 난리 나겠습니다.

 

 

 

 

 

 

이때 날씨가 흐려졌습니다. 그 속에서 하얀 벚꽃은 빛이 납니다.

 

 

 

 

 

 

1131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제주대학교 사거리가 나옵니다. 사거리에서 제주대학교 입구까지 1㎞ 구간에 왕벚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습니다. 봄이 되면 벚꽃터널이 만들어집니다. 벚꽃이 만개하면 터널은 더욱 깊고 화려해집니다. 문제는 역시 주차입니다. 길 양쪽으로 주차공간이 있긴 합니다만 워낙 차가 많고 사람이 많다 보니 복잡합니다.

 

 

 

 

 

 

 

제주대학교를 줄여서 제대, 제대에서 제대로 즐기는 벚꽃

 

 

 

 

 

제주대학교가 예전에는 현재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 자리에 있었습니다. 용두암 근처입니다. 1980년에 아라동에 캠퍼스를 짓고 이전합니다. 1983년 제주대학교 진입로에 어떤 가로수를 심을지 논의하기 시작합니다.

 

구상나무와 왕벚나무 두 수종을 놓고 의견이 나뉘었다는군요. 둘 다 제주도의 상징적인 나무입니다. 제주대학교 근처에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고, 진입로가 밝고 환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왕벚나무를 심게 되었습니다.

 

 

 

 

 

 

 

 

봄날 여기 원룸 사는 사람은 좋겠습니다. 밤에 벚꽃 보면서 맥주 마시면 좋겠습니다. 제주대학교에 오랜만에 왔는데, 정문 부근에 카페, 원룸이 많이 생겼더군요. 예전에는 대학교 앞이라 하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제주대학교 벚꽃

 

 

 

 

 

제주대학교 진입로 벚꽃만 보고 돌아가면 섭섭합니다. 제주대학교 안에도 벚꽃이 예쁘게 피어납니다. 오랜만에 대학교 캠퍼스를 들어가 봅니다.

 

벚꽃구경과 상관없이 사족 하나 붙이면 제주대학교는 지방거점국립대학교(줄여서 지거국)입니다. 대학교 편제상으로는 서울대와 동급입니다.(입학 점수 얘기하는 건 아니고요) 거점국립대학교 총장은 장관급입니다. 도지사가 차관급인 것과 비교하면, 거점국립대학교 총장을 얼마나 우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교내는 푸릇푸릇 합니다. 제주도가 따뜻하여 사시사철 푸른 나무가 잘 자랍니다. 이렇게 푸른 나무만 보면 봄보다는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 오면 어디선가 불어오는 나무 향기가 있습니다. 그 은은한 향기를 맡으며 캠퍼스를 돌아봅니다.

 

 

 

 

 

정문에서 200m 정도 올라오면 너른 잔디밭이 보입니다. 잔디밭 주변으로 벚꽃이 피었습니다. 잔디밭은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여기 잔디밭은 눈썰매장이 됩니다.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학생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들이 온 가족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날씨가 꽤 쌀쌀한데 학생들이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하긴 젊은데 이정도 추위야 별거 아니겠지요. 대학교 다닐 때 잔디밭에서 막걸리 마시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있습니다. 

 

 

 

 

 

 

텐트 쳐도 되나?

 

 

 

 

 

제주도에 있는 벚나무는 그냥 벚나무가 아니고 왕벚나무입니다.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종입니다. 일본의 벚나무와는 다릅니다. 제주대학교 사거리에서 성판악쪽으로 차로 10분 정도가면 봉개동 왕벚나무자생지(천연기념물 제159호)가 있습니다.

 

1908년 프랑스  조셉 다케 신부가 처음으로 왕벚나무 표본을 채취하였습니다. 1912년 독일 쾨네 박사를 통해 제주도가 왕벚나무 자생지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제주대학교에서 벚꽃구경을 하고 다시 정문 쪽으로 내려갑니다.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제주도에 돌하르방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옛날부터 내려오는 돌하르방은 몇 개 없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여기 제주대학교에 있습니다. 원래는 정문 앞에 있었는데, 안으로 옮겨왔습니다. 삼성혈, 관덕정, 제주시청, 성읍민속마을, 대정읍 등에도 있습니다.

 

 

 

 

 

 

 

제주대학교 입구 벚꽃터널을 빠져나갑니다. 차가 많이 막힙니다.

 

 

 

제주대학교는 캠퍼스가 2곳입니다. 벚꽃길이 있는 곳은 제주대학교 아라 캠퍼스입니다. 제주시 쪽 1131번 도로(516도로)에 있습니다. 다른 캠퍼스는 사라캠퍼스입니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예전 제주교대)입니다. 제주대 후문 쪽에 산천단이라고 한라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 있습니다. 산천단에 커다란 곰솔나무가 있습니다. 차로 10분 거리에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도 있고요. 산천단과 왕벚나무 자생지 함께 둘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제주대학교에서 벚꽃을 보고 동문시장으로 갑니다. 집에 갖고 갈 것들을 시장에서 사려고 했습니다. 동문시장 주차가 완전 헬(hell)입니다. 도무지 주차할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그냥 갔습니다. 렌터카도 문제가 생겨, 렌터카 반납할 때 옥신각신했고요. 마무리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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