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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파주옥

 

 

 

12월이 되니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국물음식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국물 요리로 곰탕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평택에 유명한 곰탕집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평택사람들도 많이 찾는 파주옥입니다. 

 

 

 

 

 

 

파주옥은 찾아가기 쉽습니다. 평택역 1번 출구로 나오면 광장이 펼쳐집니다. 도로로 나가면 오거리이고요. 오거리 가운데 길 건너면 바로 파주옥이 보입니다. 

 

 

 

지금은 평택의 중심이 평택역이지만 조선시대에만 해도 평택의 중심은 진위였습니다. 진위는 평택시 북쪽에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평택이 진위군이라 불렀습니다. 1905년 평택역이 들어서면서 평택의 중심은 변합니다. 평택역 주변으로 관공서가 모여들고 신도시가 만들어집니다. 

 

 

 

 

 


 

 

 

 

 

3층건물이 파주옥입니다. 파주옥은 주차가 불편합니다. 전용 주차장이 없습니다. 파주옥 앞 도로가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늘 만차입니다. 인근 다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평택역 2번 출구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평택역을 지나 파주옥까지 왔습니다.

 

 

 

건물에 시대에 따라 간판이 변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1972년부터 영업하셨군요. 

 

 

 


 

 

 

 

 

 

 

입구부터 방송에 많이 출연했음을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왔다고 너무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유치해 보이긴 합니다. 지금은 평택의 여러 맛집이 전국적으로 알려졌지만 예전에는 평택 맛집이라면 고박사냉면과 파주옥이었습니다. 고박사냉면은 고복례냉면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운영 중입니다. 헌재 고박사냉면이라고 체인점이 많지만 옛날 그 고박사가 아닙니다. 

 

 

 

 

 


 

 

 

 

 

 

 

파주옥이 여러 방송에 나왔다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tvN 수요미식회입니다.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해서 다 맛있는 식당이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전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수요미식회에서는 곰탕 맛도 맛이지만 식당 분위기에 대한 얘기가 많았습니다. 자매들이 모여서 정겹게 손님 대접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평소 그런 모습 잘 못 봤는데. 

 

 

 

 

 

 

 

 

 

 

 

 

유명인들의 싸인도 볼 수 있습니다. 아니 이 사람들이 언제 평택에 왔다 갔지?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평택에 오면 파주옥은 꼭 왔다 갔는가 보네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메뉴는 심플합니다.

 

 

 

 

 

 




 

 

 

 


 

 

 

 

 

 

 

식당 내부 모습입니다. 이날은 일요일 아침 시간입니다. 그래서 식당에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전날 과음한 아저씨들이 해장하러 우르르 왔다가 빠져나갔습니다. 할아버지나 아버지 모시고 온 아들, 손자의 모습도 보입니다. 포장하러 온 손님도 여럿 있었고요. 대단한 곰탕 맛집이라고 해서 날 정해서 오는 집이 아니고 동네에 친근한 식당입니다. 

 

 

 

 

 

 

 

 

 

 

 

 

테이블에는 물컵, 양념장이 있습니다.

 

 

 

 

 

 

 

 

 

 

 

 

파주옥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양념장입니다. 다른 곰탕집에서는 보지 못한 파주옥만의 비법이 담겨 있습니다. 파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 양념장은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양념장이 빨간색이지만 제 입맛에는 그렇게 맵지는 않습니다. 달큰합니다. 

 

 

 

 

 


 

 

 

 

 

테이블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방법을 잘 보면 양념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고기를 찍어 먹기도 하고 국물에 양념장을 넣기도 합니다. 특히 수요미식회 스타일이 눈길이 갑니다. 밥에 고기와 양념장을 섞어서 먹으라는 것입니다.

 

 

 

저는 국물음식을 먹을 때 양념 넣어서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소금도 안 넣습니다. 구수한 그 맛을 즐기는 편입니다. 양념장이나 깍두기 국물을 넣지 않습니다.

 

 

 

 

 

 

 

 

 

 

 

 

섞박지, 겉절이가 기본 반찬이고요. 탕에 넣을 파와 소면이 있습니다. 섞박지는 살짝 익었습니다. 익히 아는 맛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섞박지에 양파가 곁들여서 나왔습니다. 양파와 같이 숙성을 시켰다는 것이죠. 이날은 섞박지만 보입니다. 겉절이는 달달한 느낌이 좀 있습니다. 

 

 

 

 

 


 

 

 

 

 

어머니와 갔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어머니는 우족탕을 주문하셨습니다. 어머니가 파주옥을 좋아하십니다. 평택 시내 올 일이 없으셔서 자주 드시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탕에 건더기가 제법 많습니다. 파주옥이 꼬리곰탕도 맛있다던데 꼬리곰탕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우족은 별도의 양념장에 찍어서 먹습니다. 고추냉이 살짝 묻혀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우족 안주에 소주 한잔 곁들이고 싶습니다.

 

 

 

 

 


 

 

 

 

 

곰탕이라고 하면 맑은 국물이 떠오릅니다. 서울 명동의 하동관이나 전라남도 나주곰탕을 드셔본 분이라면 아실 것입니다. 곰탕은 주로 고기를 이용해서 국물을 내기에 맑은 국물이라는 것이죠. 설렁탕은 사골을 넣고 끓여서 국물이 우윳빛이 난다 하고요. 파주옥은 곰탕인데 우윳빛 국물입니다.

 

 

 

백과사전 검색해 보면 고기, 뼈를 푹 고아서 국물을 낸 것을 곰탕이라고 합니다. 국물 색깔만으로 탕의 정체를 판단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곰탕을 먹었고 곰탕 안에 고기가 꽤 넉넉하게 들었습니다. 사태, 양지가 골고루 보입니다.

 

 

 

 

 


 

 

 

 

 

파주옥 곰탕은 우윳빛이 돌지만 자세히 보면 맑은 빛이 보이기도 합니다. 국물이 걸쭉하다기보다는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담백하고요.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습니다. 탕에 밥을 꾹꾹 말아봅니다. 그리고 호로록 먹으면 든든합니다.

 

 

 

 

 


 

 

 

 

 

고기 위에 양념장 살짝 올려서 먹어봅니다. 별미입니다. 그리고 소면을 넣어서 먹습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곰탕으로 유명한 파주옥입니다. 식당 이름이 파주옥이라고 해서 파주에 있는 거 아닙니다. 파주옥이 장사가 잘되니 분점도 많이 내고 있습니다. 파주옥 가족들이 매장을 하나씩 내는 듯합니다. 파주옥 평택 본점으로 검색해야 평택역 앞에 있는 파주옥이 나옵니다. 곰탕 하나 드시겠다고 평택 오실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평택을 지나가신다면 뜨끈하고 담백한 곰탕 한 그릇 드시고 가심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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