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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허브마을

 

화려하진 않아도 소소한 풍경이 보기 좋을 때가 있습니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어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여기에 예쁜 사진 남길 수 있다면 더 반가울 것입니다. 이번에 찾은 안성허브마을이 그런 곳입니다. 푸르름과 허브 향기가 함께합니다.  

 

경기도 안성은 저의 서식지 옆 동네입니다. 안성으로 가벼운 나들이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자동차로 동아방송대학 부근 지나면서 안성허브마을 이정표를 만납니다. 안성에 허브마을이 있었나?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는 허브마을은 몇 번 가봤는데 그곳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도 궁금했습니다.

 

안성허브마을은 별도의 입장료, 주차비 없습니다. 주말, 공휴일에 카페와 판매장만 운영합니다. 피자, 파스타 등을 파는 쏠래이도 레스토랑은 현재 운영하지 않습니다. 

 

 

 

 

 

먼저 허브마을 외부를 살펴보고 카페에서 차 마시는 코스를 짜 봅니다. 코스를 만들었다고 해서 허브마을 규모가 큰 것은 아닙니다. 가볍게 휘리릭 돌아볼 수 있습니다. 넝쿨 따라 올라갑니다. 저 끝에는 뭐가 있을지 기대합니다. 

 

 

 

 

 

5월의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

 

 

 

 

 

 

 

 

 

 

넝쿨 따라 올라오니 탁 트인 공간이 나옵니다. 시크릿가든이라고 부르더군요. 비밀스럽긴 합니다. 은밀하게 나만의 공간을 만났으니 시크릿가든이라 불리는 것이 실감 납니다. 여러 종류의 꽃과 조형물이 보입니다.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 포토존이 보입니다. 마차를 끄는 말은 없지만 하얀 마차에 올라봅니다. 왕자가 된 기분입니다. 

 

 

 

 

 

하트 모양으로 뽀뽀하고 있습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입니다. 어떻게 이런 조형물을 만들었는지 예술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새삼 놀랍니다. 사랑하는 연인이 뽀뽀 조형물과 함께 사진 찍으면 예쁘겠습니다. 아 뽀뽀하고 싶다. 

 

 

 

 

 

건물은 없고 담벼락만 있습니다. 파란 문 뒤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사진 찍어도 예쁘게 나오겠습니다. 시크릿가든 보면 풀도 무성하고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방치하는 분위기랄까요? 의도한 것 같진 않지만 날것의 자연스러운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편안하게 다가오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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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형태의 집은 아닙니다. 파스텔톤의 집이 동화 속 한 장면을 상상하게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그렇게 깔끔하진 않지만 구도를 잘 잡으면 멋진 배경이 될 수 있겠습니다. 시크릿가든은 크고 화려한 공간은 아닙니다. 포토존 역할은 잘하고 있습니다. 

 

 

 

 

 

봄날의 푸르름과 함께 시크릿가든이 빛납니다. 실제로 여기서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했었다고 합니다. 어느 장면이지는 알 수 없는데 드라마 영향으로 시크릿가든이라 명명한 것 같습니다. 왜 내 눈앞에 나타나. 

 

 

 

 

 

여러 종류의 꽃과 풀이 보입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자주달개비꽃과 인사합니다. 5월에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 같은 꽃망울이 올라왔습니다. 안성허브마을 사이사이 꽃들 찾아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포토존들 뒤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서 올라가 봅니다. 방문자가 없어서 조용히 산책하며 거닐어 봅니다. 산속에 사는 새들이 반갑다고 지저귑니다. 제가 소음에 스트레스를 잘 받습니다. 그래서 자연의 소리와 공기를 만나는 시간을 무척 좋아합니다.  

 

 

 

 

 

우주선이 떠올랐습니다. 

 

 

 

 

 

안성허브마을을 내려다봅니다. 푸른 숲 속에 은은한 색감의 건물이 동화 속 풍경에 온 것 같습니다. 허브마을이라 해서 허브 온실 같은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썰렁합니다. 아로마테라피 제품, 생활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은은한 허브 향기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우연히 마주치는 허브 향기는 반갑습니다. 심신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아로마테라피 족욕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발 만 담그는 것이 아니고 허브차도 마시고 팩도 할 수 있습니다. 체험 시간은 40분에 15,000원. 족욕체험 이외에도 향초, 비누, 화분 등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도 있습니다. 10,000원 정도 합니다. 저는 체험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른쪽 계단을 내려가면 카페와 베이커리가 나옵니다. 

 

 

 

 

 

카페로 내려왔습니다. 카페 이름은 허비베이커리 카페. 커피, 스무디, 요거트, 허브차 등 음료 종류가 다양합니다. 아메리카노가 5,000원입니다. 저렴한 쪽은 아닙니다. 주말임에도 카페에 손님이 없습니다. 제가 갔을 때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안성허브마을 전체적으로 찾는 이가 많지 않고 조용조용합니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서 빵을 판매합니다. 빵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점심을 많이 먹어 배불러서 빵을 먹진 않았습니다. 배부름을 무릅쓰고서라도 먹을 만큼 매력 있는 빵이 없습니다. 

 

 

 

 

 

카페에도 허브가 함께합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고자 실외로 나왔습니다. 실내는 답답합니다. 

 

 

 

 

 

 

 

 

 

 

허브마을에 왔으니 허브차 한잔은 마셔야겠습니다. 카모마일차를 마시면서 오후 망중한을 즐깁니다. 따스한 카모마일의 향기가 좋습니다. 이렇게 차 한잔 마시면서 생각의 여유를 갖는 것 이게 힐링 아니겠습니까? 커플이 함께한다면 따스한 허브차와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카모마일 마시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멧돼지, 거북이, 무당벌레 등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안성허브마을에서는 펜션과 글램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펜션, 글램핑은 월요일 제외하고 평일에도 영업 중이라고 합니다. 펜션은 보니또펜션이라 불립니다. 안성허브마을 홈페이지에 펜션 가격이 나와 있습니다. 100,000원부터 340,000원까지 있습니다. 내부 모습을 보고 싶은데 홈페이지서 볼 수 없습니다. 글램핑 정보는 여기어때 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2인 기준 주말 1박에 159,000원으로 나옵니다. 

 

 

 

 

안성허브마을은 애써 찾아가시라고 강력 추천할 공간은 아닙니다. 어떤 운영상의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진 않았습니다. 안성허브마을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원활하게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안성을 동서로 관통하는 38번 국도 지나일 있다면 가볍게 방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예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으시고 허브차도 마시면서 쉬어가는 공간으로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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