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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나 혼자 떠나는 가을 여행 목적지는 전라남도 순천입니다. 순천 사는 친구와 통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순천으로 떠납니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도 찾아보고 재밌는 체험? 게임? 도 즐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순천은 철도 교통이 발달했습니다. 경전선과 전라선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천안아산역에서 순천역으로 향하는 KTX에 오릅니다. 천안아산역에서 순천역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올 때 기분 좋은 떨림이 있습니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부풉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을 즐깁니다. 수확을 마무리한 들녘이 많습니다. 10월 말 산야는 단풍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은 11월은 들어서야 더욱더 붉게 물들겠습니다. 아직은 푸르름이 많습니다. 시골 마을의 감나무도 얼핏 보입니다. 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순천역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하늘도 푸르고 울긋불긋 단풍도 올라왔습니다. 맑은 날씨에 기분도 화창합니다. 친구 때문에 왔지만 낮에는 저 혼자 다닙니다. 친구는 오후에 보기로 했고요. 순천역부터는 차량공유서비스(렌터카)를 이용하여 돌아다닐 것입니다. 버스타고 다닐 수도 있지만 차가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을 가야 했습니다. (천자암)


 

 

 

 

 

 

 

 

차 찾으러 가는 길 제 손에는 작은 봉투가 들려 있습니다. 순천칠게빵입니다. 역 맞이방에 들어서는데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칠게빵 매장이 있습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안 들었지만 칠게빵에는 칠게가 들었습니다. 잘게 부수어서요. 아주 작은 무엇인가가 씹힙니다. 10개 5천 원. 잘 먹었습니다. 


 

 

 

순천역 부근에 감이 엄청 많습니다. 순천 일대에서 감 농사를 많이 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수많은 상인이 나와 셀 수 없이 많은 감을 진열해서 판매합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수북이 쌓인 감 한 바구니에 5천 원, 1만 원입니다. 박스는 즉석에서 택배로도 보내주더군요. 



 

 

송광사로 출발합니다. 내비게이션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길을 알려줍니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순천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라 시간이 꽤 걸립니다. 주암송광사 톨게이트로 나옵니다. 승보종찰송광사불일문을 지납니다. 송광사 입구 사이즈가 큽니다. 송광사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큰 사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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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보종찰송광사불일문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이 빈자리를 찾기 힘 힘듭니다. 주차장 주변으로 식당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꼬막 파는 곳이 많습니다. 주차장에서 송광사 경내까지 20분 정도 걷습니다. 가을 단풍으로 물든 길 걷는 것이 즐겁습니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조계산과 송광사

 

 

 

 

 

송광사 도착해서 먼저 찾은 곳은 공양간입니다. 송광사에서는 방문자들에게 점심 공양을 제공합니다. 사찰에서는 대중에게 차별 없는 마음으로 물질을 베푼다는 의미로 공짜 밥을 줍니다. 절밥이기에 고기는 없습니다. 채소 가득한 반찬이지만 다양하고 푸짐합니다. 미역국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밥 먹고 그냥 가도 되지만 밥 내어 주신 감사한 마음에 불전함에 작은 정성 넣습니다. 

 

 

 

 

 

 

 

 

 

 

송광사는 삼보사찰 중 하나입니다. 불교계에 큰 업적을 낸 큰 스님들을 많이 배출한 송광사는 승보사찰로 불립니다. 송광사는 사이즈가 엄청나게 큰 대찰입니다. 화재로 옛 건물이 많이 남아 있진 않습니다. 송광사 풍경의 백미는 삼청교와 우화각입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삼청교입니다. 삼청교 위에 지은 건물이 우화각입니다. 단풍과 함께하는 삼청교와 우화각의 가을 풍경이 운치 있습니다. 

 

 

 

 

 

보조국사 감로탑 앞에서 바라본 조계산과 송광사

 

 

 

 

 

송광사를 찾은 것은 불일암과 쌍향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송광사에서 불일암까지 무소유길을 걷습니다. 무소유하면 바로 떠오르는 분이 있습니다. 법정 스님입니다. 법정 스님은 지장암 폐사지에 건물을 새로 올려 불일암이라 짓고 수행하였습니다. 송광사에서 불일암까지 걸어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가는 길 사이사이 스님의 글을 읽습니다.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불일암에서 법정 스님을 만납니다. 스님은 계시지 않지만 스님의 사진과 글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나 불일암 앞 후박나무에는 스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불일암 도착하면 묵언이라는 글씨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조용히 불일암 주변으로 돌아보며 무소유의 뜻을 헤아리고 스님의 가르침을 기억합니다. 

 

 

 

 

 

천자암으로 향합니다. 송광사에서 천자암까지 등산로가 있지만 먼 길입니다. 승용차로 갑니다. 천자암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습니다. 차를 타고 좁은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차량 진입 금지 표시 앞에 주차하고 걸어갑니다. (실제로는 차 끌고 가도 됩니다) 주차하고 30분 정도 걸어 오릅니다. 가을 단풍 가득한 풍경 속에 천자암이 보입니다. 

 

 

 

 

 

천자암까지 힘들게 온 것은 쌍향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곱향나무라고도 부릅니다. 향나무 두 그루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천연기념물입니다. 수령은 약 800년 높이는 약 12m.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사용한 지팡이를 꽂은 것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것이라 합니다. 나무 자태가 정말 멋있어서 한참을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이 정도 나무는 신(神)입니다.  

 

 

 

 

 

 

 

 

 

 

순천역에서 친구를 만납니다. 서로 시간이 많지 않기에 멀리 가긴 힘듭니다. 순천 시내에서 가까운 순천 드라마 촬영장 구경합니다. 말 그대로 드라마, 영화 촬영할 수 있는 세트장입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을 가고자 했던 것은 김혜수, 조인성 주연의 영화 밀수 촬영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촬영장에서 두 배우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장 입구에서 생각지도 않은 무서븐 귀신을 만납니다. 'AR 호러나이트' 라 적혀 있고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 숨은 귀신을 찾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AR이라는 것에 호기심이 생깁니다. AR은 증강현실이라고도 합니다. 현실 세계에 가상 세계를 덧씌우는 것입니다. 제가 귀신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갈까 했지만 저도 모르게 QR 코드에 휴대전화를 대고 있습니다. '호러나이트-순천 드라마 촬영장' 앱을 다운로드합니다. 

 

 

 

 

 

앱을 통해 2가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먼저 귀신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귀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앱을 통해 포인트 가까이 가면 귀신이 턱 하니 나타납니다. 아이 깜짝이야! 오른쪽 하얀옷이 귀신입니다. 귀신 있는 곳은 앱에 지도를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신기하네요. 현실의 사람과 귀신이 함께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재미난 사진 좀 찍었습니다. 심신 허약한 분을 위해서 귀신 얼굴은 일부러 가렸습니다. 다음 촬영장 포스팅 때는 다 공개해야지 

 

 

 

 

 

 

 

 

 

 

두 번째는 귀신 잡는 것입니다. 앱을 켜고 다니면 GPS(?)가 작동합니다. 레이다처럼 빨간 줄이 빙빙 돕니다. 그러다 하얀 점이 나타납니다. 근처에 귀신 있다는 것이죠. 하얀 점 가까이 다가가니 귀신이 나타나고 이용자는 귀신을 잡습니다. 처음에 귀신 무섭다고 한 이 사람은 어느새 휴대전화 꼭 쥐고 다니면서 귀신 잡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귀신 하나까지 다 잡았습니다. 성공. 

 

 

 

 

 

순천 드라마 촬영장 달동네

 

 

 

 

 

중앙시장에 있는 곱창골목이 있습니다. 곱창 파는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여행자는 잘 모르고 순천 사람들만 찾는 곳입니다. 로컬 맛집인 것이죠. 곱창전골과 반주를 곁들입니다. 역시 순천은 푸짐합니다. 볶음밥까지 넉넉하게 잘 먹었습니다. 

 

 

 

 

 

 

 

 

 

 

순천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에 화창했던 모습 대신 어둠이 짙게 내려왔습니다. 기차 오기까지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캔맥주 하나 마시며 오늘 하루를 돌아봅니다. 송광사 주변 다니면서 만난 가을 풍경도 좋았습니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귀신들과 함께 한 시간은 즐거웠습니다. 순천은 저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습니다. 집에 가는 길 아주 많이 험난했지만 2022년 순천의 가을은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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