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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하조대
 
강릉에서의 둘째 날 양양 하조대로 향합니다. 강릉에서 바다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강릉 사천해변, 양양 휴휴암을 지납니다. 하조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동해의 푸르름이 함께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7번 국도 따라 양양, 속초로 올라갑니다. 기사문항과 기사문리는 우회전합니다. 
 
 
 
 
 

휴휴암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 가니 38선(THE 38th PARALLEL)입니다. 북위 38˚를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38선은 남북 분단의 시작입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픈 상징입니다. 38선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상의 공간인데 오랫동안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힘듭니다. 힘들지 않을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38선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어르신들은 한방차 파는 가게에서 쌍화차 드십니다. 한방차 사장님이 차를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저도 마셔보니 진한 향기가 좋습니다. 휴게소에 편의점 있습니다. 화장실이 깔끔하지 않아 아쉽습니다. 휴게소 처마 밑에 제비가 집 짓고 살고 있던데 여름 날씨 제비 가족은 잘 지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하조대 명승지 입구. 500m 올라가야 합니다. 
 
 
 
 
 

좁은 길을 오르면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이라 해서 넓게 반듯반듯한 형태는 아닙니다. 적당히 빈 곳에 주차합니다.  하조대 주변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군사지역이어서 주차장 확장해서 만들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평일임에도 차가 많습니다. 
 
 
 
 
 

주차장 부근 울창한 송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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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볼 때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하조대 정자.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등대입니다. 왼쪽 앞에 느린 우체국과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앞에는 카페도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하조대까지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몇 분이면 오를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계단이어서 유모차, 휠체어가 오를 수는 없습니다. 소나무 숲길이 좋습니다. 구불구불 못난이 소나무가 주는 친근한 매력이 있습니다. 예쁘고 바른 것도 좋지만 때로는 못난 것이 빛날 때가 있습니다. 
 
 
 
 
 

하조대(河趙臺)는 정자입니다.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 잠시 은거했다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이름 지었습니다. 처음 지은 것은 조선 정종 때입니다. 이후 중수하고 불에 타고 하면서 본래의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지금 모습은 1998년에 복원한 것입니다. 
 
 
 
 
 

 
 
 
 
 

바위에 새긴 하조대. 누가 새긴 것인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하조대가 빛나는 것은 바다입니다. 하조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풍경이 가히 절경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를 보면 눈이 부십니다. 그리고 하나 더 바로 소나무입니다. 하조대에서 뒤 바위 웨서 자라는 저 소나무는 '애국송'이라 불립니다. 예전 텔레비전 방송 끝나면서 애국가 나올 때 배경이 되었던 소나무입니다. 어떻게 바위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지 놀랍습니다. 
 
 
 
 
 

하조대에서 바라본 바다
 
 
 
 
 

 
 
 
 
 

하조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옵니다. 등대로 향합니다. 등대까지도 몇 분만 걸어가면 됩니다. 등대로 이어지는 길 기암절벽이 눈길을 끕니다. 
 
 
 
 
 

등대로 향하는 계단은 멋지게 애국송을 품고 있습니다.
 
 
 
 
 

하조대 등대는 현재 운용하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기사문등대입니다. 지역 이름이 기사문입니다. 포스팅 상단에서 보셨듯이 기사문항이 있고 기사문리 마을이 있습니다. 1962년 5월 20일 점등했습니다. 무인 등대이고요. 푸른 하늘빛과 투명한 바위틈 사이에서 순백의 등대는 온화하게 서 있습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하얗고 투명한 기암절벽이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오랜 세월 풍화를 받고 파도와 날씨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경탄합니다. 
 
 
 
 
 

등대 앞에서 동해를 바라봅니다. 크게 한숨 들이마시고 내쉬고 호흡을 크게 합니다.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립니다. 이 깊고 넓은 바다는 제가 말하는 어떤 것도 크게 받아줄 것 같습니다. 
 
 
 
 
 

돌고래 조형물
 
 
 
 
 

 
 
 
 
 

해당화가 피었습니다. 
 
 
 
 
 

하조대 주변은 군사시설입니다. 철조망이 높게 이어집니다. 38선 지나온 것도 있고 북한과 가깝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하조대 주변은 밤에 다닐 수 없습니다. 밤에는 군인들 경계근무 지역입니다. 일출 30분 전부터 출입할 수 있습니다. 군사 철조망 이런 거 함부로 사진 찍진 마시고요. 
 
 
 
 
 

하조대 앞 주차장에 느린 우체국이 있습니다. 느린 우체국 문이 잠겨 있습니다. 바로 옆 관광안내소에 가니 번호키 번호를 알려줍니다. 문 열고 들어가면 느린 우체통과 엽서가 있습니다. 엽서에 글을 써서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에 배달됩니다. 느린 우체통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억을 전하세요"라 적혀 있습니다. 연인이 서로에게 엽서 보냈는데 헤어집니다. 1년 후 헤어진 연인에게 엽서 받으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악담을 하네요. 괜찮아 난 솔로니까. 😂 
 
 
 
 
 

 
 
 
 
 

느린 우체국 안에 엽서.
 
 
 
 
 

바닷가 쪽으로 나와서 방파제(?) 부근을 걸으면 하조대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하조대 해수욕장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전망대에 스카이워크가 있었습니다. 안전 문제로 철거하였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하조대 해수욕장이 한눈에 보입니다. 이름 그대로 하얗디하얀 백사장이 길게 이어집니다. 백사장 길이가 1.5㎞에 달한다고 하니 정말 깁니다. 바닷물이 어쩜 이리 맑고 깨끗할까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이날의 선명한 바다 모습은 잊지 못할 풍경입니다.
 
 
 
 
 

 
 
 
 
 

하조대 해수욕장이 평안해 보입니다. 여름 성수기 해수욕장 개장 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해도 번잡하거나 소란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조용히 바다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서핑 즐기는 사람도 보입니다. 
 
 
 
 
 

하조대 아름답습니다. 
 
 
 
 

 
하조대는 이전에도 몇 번 다녀왔습니다. 낯선 공간은 아닙니다. 하조대 갈 때마다 신선합니다. 계절, 시간을 달리 가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하조대와 주변 풍경이 주는 깨끗한 풍경이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조대에서는 동해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에 하조대 방문해도 좋은 느낌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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