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해군의 잠수함구조함에 오르다..

지난 가을 해군 홍보블로그인 '블루페이퍼' 와 함께 해군안보투어를 다녀왔었습니다.. 해군과 관련된 투어이기에 군함에 승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국내유일, 국내최초와 관련된 멋진 군함들 이었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해군의 청해진함과 잠수함에 승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필승!!

청해진함은 국내 유일의 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은 장보고급 잠수함에 대한 구조 및 지원임무를 수행하는 국내유일의 잠수함 구조함입니다.. 장보고와 청해진.. 연관이 되시죠?..  청해진함은 이밖에도 해난 구조작전시 지휘통제 역할을 하며, 각종 해저탐사 및 조사 등 해양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청해진함 안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군함 안에 PC방이 있더군요.. PC방 뿐만이 아니라 병사들을 위해 여러가지 편의시설을 마련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자화장실이 있는 것도 재밌더군요.. 아무래도 군대하면 남자위주잖아요... 여군들을 위한 배려가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군함 안에서 병사들의 내무반으로 들어와봤습니다.. 침대가 3층으로 되어있습니다.. 흔들리는 배 안에서 생활허려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군은 다 배타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라더군요.. 투어를 같이 갔던 어느 수병은 처음 배 탄다고 재밌어 하던데요.. ㅎㅎ.. 청해진함의 승조원은 150명입니다.

갑판으로 나와봤습니다.. 앞에 보시는 것은 닻을 끌어올리고 내리고 하는 장치였습니다.. 청해진함은 길이 102.1m, 전폭 16.4m,  무게는 4,349톤의 거대한 군함입니다.. 이에 맞춰 닻의 크기도 큽니다.. 4.5톤 짜리 2개가 있다고 합니다..

해군도 배 멀미해요?

청해진함의 조타실로 들어와 봤습니다.. 앞에 서 있는 분이.. 배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시고, 장비들을 만져보게도 해주셨습니다.. 오~ 신기신기.. 여기서 라오니스 급 질문을 합니다... '해군도 배 멀미해요?'.. 살짝 웃으시면서.. 당연히 한다고..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어 괜찮다고 하시네요.. 배멀미의 고통을 아는지라... 해군이 더 위대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심해구조잠수정(DSRV-Ⅱ.. Deep Submarine Rescue Vehicle)

청해진함을 상징할 수 있는 장비로 '심해구조잠수정' 이 있습니다.. 조난 된 잠수함의 승조원들을 구조하기 위한 목적의 잠수정입니다...  바닷속에서 오래 생활하거나 잠수를 하다보면, 높은 압력으로 인해 몸에 무리가 올것입니다.. 그래서 심해구조잠수정에서 감압치료를 받아 정상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을 제주도 해녀분들의 잠수병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DSRV의 1회구조인원은 16명이고 최대 작전수심은 500m 입니다.. 길이 9.6m, 전폭 2.9m 입니다..

바다속 깊은 곳까지 누가 내려가서 작전을 펼칠까요? 바로 SSU(Ship Salvage Unit)라 불리는 해군해난구조대가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컵라면 용기가 3분의 1 크기로 찌그러진다는 16대기압의 해저 150m 속에서도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배가 침몰했다 그러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이 SSU의 심해잠수사들입니다.. 우리 해군의 SSU 심해잠수사들의 실력은 세계최고수준이라고 합니다..

청해진함을 둘러보고 '제9잠수함전단' 에 있는 잠수함 박물관을  둘러보고.. 잠수함 기지앞에 전시중인 잠수함을 보러 왔습니다...

북한 유고급 잠수정

아니 왠 북한 잠수함이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는데요.. 이것은 1998년 6월에 우리 해군이 동해안 속초 부근에서 나포한 것입니다. 이런 잠수함들이 우리 해안을 들락날락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편치않습니다..  길이 22m, 높이 4.3m.. 특공요원 12명, 승조원 6명이 탈 수 있습니다..

혹시 도색이 촌스럽다고 생각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는 그랬거든요.. 알고보니.. 상단에 얼룩무늬로 도색을 한 것은 해조류처럼 보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유고슬라비아에서 이런 형태의 잠수함을 처음 만들었다해서 '유고급' 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잠수함 '돌고래 051함'

북한 잠수함 옆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한 소형 잠수함인 '돌고래 051함' 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4년부터 2003년까지 우리 해군이 운용한 잠수함입니다. 길이 27.6m 입니다.

사진은 돌고래051함의 해치를 연 모습입니다.. 해치로 들어가먄 잠수함 앞부분에 있는 비상탈출구 구멍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직접 들어가 봐도 된다기에 제가 직접 잠수함 안으로 들어가 봅니가.. 그리고 나올 대는  비상탈출구로 나왔구요.. 안에 들어가보다니..  잠수함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좁은 곳에서 보름, 한달 갖혀 있는다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뒤에 보이는 배는 문무대왕함입니다.. 옆에는 충무공이순신함입니다..(Nasty님 고맙습니다.. ).. 군함구경어떠셨는지요?. 이렇게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해군이 있기에.. 우리들이 편안하게 생활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해군은 멋져요..  청해진함에서 펄럭이는 태극기가 자랑스럽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라옵나이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