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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운림산방
학교 다닐 때 미술 잘 하셨나요?.. 특히 그림.. 제가 노래는 좀 하는데.. 으흠.. ㅋㅋ.. 미술은 잘 안되더라구요.. 주변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보면 신기하고 부럽기만 합니다... 오늘은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을 통으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을 만나러 가봅니다. 잘 따라오셔야 해요.. 구름숲에서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
소치선생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기로 하구요.. 그 전에 아름다운 정원부터 둘러보시지요.. 연못안에는 하얀연꽃도 보이고(안 보인다구요? 눈 크게 떠보세요.. ㅋㅋ).. 분홍빛 배롱나무도 보입니다.. 이른아침 바라보는 운임산방의 이 연못이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제 마음만 흔들어 놓은게 아니더군요.. 영화 '스캔들' 의 촬영장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배용준, 전도연, 이미숙 등이 출연했었지요.. 영화속의 영상미가 굉장히 뛰어났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용준이 여자들에게 작업(?) 거는 노하우는 배우고 싶었지요.. ㅋㅋ..
연못을 따라 살며시 걸어봅니다. 혼자보기 아까운 곳이었어요.. 나중에 돈 좀 벌면 이렇게 집을 짓고 살고 싶습니다.. 운림산방의 이 연못은 세월의 부침 속에서 원래의 모습에서 조금은 변형이 되었다고 합니다. 변형 된것이 이정도라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운림산방 홍보물에 있는 내용을 옮겨와 보면,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인던 허련(호 : 소치, 1807~1890)가 말년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던 화실로 운림각이라고도 합니다. 본채와 사랑채인 화실, 신축된 우물보존각 건물과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장료 어른 2천원
'운림사(雲林祀)'에 있는 소치선생의 모습입니다. '소치’라는 아호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내려 주었는데 이는 중국의 대화가인 '대치 황공망'과 빗댄 것이라고 합니다. 추사는 소치를 두고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고 극찬했다고 하니, 그 솜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1856년 스승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소치선생이 말년을 보냈다고 하는 초가집입니다. 저는 그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소치 선생의 명성은 익히 들어봤습니다. 특히 진품명품 같은 프로그램에서 대단한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운림산방에는 소치선생이 직접 가꾼 나무가 세 그루 있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나무는 그 중 하나로서 일지매 입니다. 일지매라고 해서 의적 일지매인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내요.. ^^ .. 이 나무는 원래의 일지매 나무가 아니고 2대 나무라고 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소치선생 기념관입니다. 같이 들어가 보시지요
건물안에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가계도입니다. 소치선생이 정점에 있고.. 4대로 이어지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명화가를 탄생하게 됩니다. 그냥 명화가가 아니고.. 나라에서 인정한 화가들이지요.. 그러면 순서대로 살짝 그림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소치선생이 그린 송죽매국 입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이 주로 산수화입니다.. 운림산방 외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한번 빠져들고.. 그림속 선경에 또 한번 빠져듭니다.. 아름다움에 취해 구름숲에서 길을 잃어버리겠어요.. ^^
소치선생이 58세 되던 해에 그린 부채그림으로서 소치선생의 전형적인 화풍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치의 손자인 남농 허건의 그림입니다. 처음에는 부친(허형)의 그림으로 기초를 닦았고, 그후 향토적인 풍경을 실사를 한 후 세필로 묘사하는 실경산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중년 이후에 남농 특유의 갈필법을 사용한 '신 남화' 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이루어내었다고 합니다.
허치선생의 증손인 임전 허문의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구름과 안개의 화가라고 불리는대요.. 저는 이분 그림이 참 좋더군요.. 수묵화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임전선생이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현지에서 폭포의 모습을 수묵화로 그린적이 있다더군요.. 미국 사람들이 그 그림을 보고 넋이 나갔다고 합니다... 넋이 안나가면 이상한 것이죠.. ㅎㅎ
운림산방 내에는 진도역사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도에 관한 내용들이 총 망라되어 있더군요.. 위의 사진은 진도를 표현하는 여러 장면들을 하나에 담아 둔 것입니다. 고인돌, 강강술래, 명량해전, 진도만가(사진 아래 하얀옷-상복).. 진도하면 진도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도 사람들만의 독특하면서도 애절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도역사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미술품 경매를 하고 있습니다. 남도예술은행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http://www.nartbank.com/ 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운림산방 뒤로 올라가면 '진도아리랑비'가 있습니다.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이라는게 쉽게 불려지는 노래이긴 하지만서도.. 듣고 부르다 보면.. 한국 사람만의 아리함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진도아리랑을 계속 흥얼거리다 보니.. 진도라는 공간을 더 보듬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치선생 그림을 보고서 예술적으로 이해를 어느정도 했는지도 의문이 드는군요.. 여행을 다닌답시고 왔다갔다만 했지, 그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인 감성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갈길이 머네요.. ㅎㅎ...
이번주만 지나면 추석연휴로군요..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출발하시어.. 행복한 연휴를 잘 준비해 보아요... ^^
학교 다닐 때 미술 잘 하셨나요?.. 특히 그림.. 제가 노래는 좀 하는데.. 으흠.. ㅋㅋ.. 미술은 잘 안되더라구요.. 주변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보면 신기하고 부럽기만 합니다... 오늘은 그림 잘 그리는 분들을 통으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을 만나러 가봅니다. 잘 따라오셔야 해요.. 구름숲에서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
소치선생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기로 하구요.. 그 전에 아름다운 정원부터 둘러보시지요.. 연못안에는 하얀연꽃도 보이고(안 보인다구요? 눈 크게 떠보세요.. ㅋㅋ).. 분홍빛 배롱나무도 보입니다.. 이른아침 바라보는 운임산방의 이 연못이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제 마음만 흔들어 놓은게 아니더군요.. 영화 '스캔들' 의 촬영장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배용준, 전도연, 이미숙 등이 출연했었지요.. 영화속의 영상미가 굉장히 뛰어났었던 기억이 납니다. 배용준이 여자들에게 작업(?) 거는 노하우는 배우고 싶었지요.. ㅋㅋ..
연못을 따라 살며시 걸어봅니다. 혼자보기 아까운 곳이었어요.. 나중에 돈 좀 벌면 이렇게 집을 짓고 살고 싶습니다.. 운림산방의 이 연못은 세월의 부침 속에서 원래의 모습에서 조금은 변형이 되었다고 합니다. 변형 된것이 이정도라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운림산방 홍보물에 있는 내용을 옮겨와 보면, 운림산방은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인던 허련(호 : 소치, 1807~1890)가 말년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던 화실로 운림각이라고도 합니다. 본채와 사랑채인 화실, 신축된 우물보존각 건물과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장료 어른 2천원
'운림사(雲林祀)'에 있는 소치선생의 모습입니다. '소치’라는 아호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내려 주었는데 이는 중국의 대화가인 '대치 황공망'과 빗댄 것이라고 합니다. 추사는 소치를 두고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고 극찬했다고 하니, 그 솜씨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1856년 스승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소치선생이 말년을 보냈다고 하는 초가집입니다. 저는 그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소치 선생의 명성은 익히 들어봤습니다. 특히 진품명품 같은 프로그램에서 대단한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운림산방에는 소치선생이 직접 가꾼 나무가 세 그루 있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나무는 그 중 하나로서 일지매 입니다. 일지매라고 해서 의적 일지매인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내요.. ^^ .. 이 나무는 원래의 일지매 나무가 아니고 2대 나무라고 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소치선생 기념관입니다. 같이 들어가 보시지요
건물안에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가계도입니다. 소치선생이 정점에 있고.. 4대로 이어지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명화가를 탄생하게 됩니다. 그냥 명화가가 아니고.. 나라에서 인정한 화가들이지요.. 그러면 순서대로 살짝 그림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소치선생이 그린 송죽매국 입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이 주로 산수화입니다.. 운림산방 외부의 아름다운 모습에 한번 빠져들고.. 그림속 선경에 또 한번 빠져듭니다.. 아름다움에 취해 구름숲에서 길을 잃어버리겠어요.. ^^
소치선생이 58세 되던 해에 그린 부채그림으로서 소치선생의 전형적인 화풍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치의 손자인 남농 허건의 그림입니다. 처음에는 부친(허형)의 그림으로 기초를 닦았고, 그후 향토적인 풍경을 실사를 한 후 세필로 묘사하는 실경산수를 하였다고 합니다. 중년 이후에 남농 특유의 갈필법을 사용한 '신 남화' 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이루어내었다고 합니다.
허치선생의 증손인 임전 허문의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구름과 안개의 화가라고 불리는대요.. 저는 이분 그림이 참 좋더군요.. 수묵화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더라구요.. 임전선생이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현지에서 폭포의 모습을 수묵화로 그린적이 있다더군요.. 미국 사람들이 그 그림을 보고 넋이 나갔다고 합니다... 넋이 안나가면 이상한 것이죠.. ㅎㅎ
운림산방 내에는 진도역사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도에 관한 내용들이 총 망라되어 있더군요.. 위의 사진은 진도를 표현하는 여러 장면들을 하나에 담아 둔 것입니다. 고인돌, 강강술래, 명량해전, 진도만가(사진 아래 하얀옷-상복).. 진도하면 진도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도 사람들만의 독특하면서도 애절한 감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도역사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미술품 경매를 하고 있습니다. 남도예술은행에서 주관하고 있습니다. http://www.nartbank.com/ 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운림산방 뒤로 올라가면 '진도아리랑비'가 있습니다.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이라는게 쉽게 불려지는 노래이긴 하지만서도.. 듣고 부르다 보면.. 한국 사람만의 아리함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진도아리랑을 계속 흥얼거리다 보니.. 진도라는 공간을 더 보듬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치선생 그림을 보고서 예술적으로 이해를 어느정도 했는지도 의문이 드는군요.. 여행을 다닌답시고 왔다갔다만 했지, 그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인 감성을 이해하려는 모습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갈길이 머네요.. ㅎㅎ...
이번주만 지나면 추석연휴로군요.. 새로운 한 주 힘차게 출발하시어.. 행복한 연휴를 잘 준비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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