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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옥정'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이 왔습니다... 말만 살찌지 말고.. 저도 좀 살이 쪄야 되는데.. 연일 말라가고 있습니다.. 연초에 비해서 8~9㎏ 이나 빠졌어요.. 사람 인상이 달라졌다고도 하더구만요.. 각설하고.. 제가 먹는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미식가는 아니고.. 음식문화 이런것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여행가면 그 지역의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얼마전에 찾은 목포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부담없이 마음껏 즐기시지요.. ㅋㅋ
제가 찾은 곳은 목포의 '옥정' 이라는 식당이었어요.. 귀하고 값비싸다던.. 참치, 민어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참치는 제가 사는 경기도 권에서 비교적 쉽게 먹을 수 있다지만.. 민어.. 요 녀석에 대한 기대가 좀 높아집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구만요.. 솔직히 직원들의 인상에서는 친절하든 느낌은 그닥 없었습니다... 하지만 표정이 그렇지..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정이 묻어 난다고나 할까요? ㅎㅎ
목포음식 명인인증서, 신지식인 인증 등이 보이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전라남도 친환경 우수식당, 한국 다담회 지정업소.. 등등 식당을 알리는 여러가지 표식들이 가득하더군요.. 목표 지역에서 제법 인지도가 있어 보였습니다.. 인지도가 아무리 있어도.. 자고로.. 식당은 맛으로 승부하는 법.. 이제부터 하나씩 맛을 찾아 들어가 봅니다.
첫번째로 만나볼 것은 '민어' 입니다.. 민어.. 정말 먹고 싶었던 녀석입니다.. 제가 음식 다큐멘터리(EBS '요리비전' 강추)을 종종 보는데요.. 민어가 어찌나 먹어보고 싶던지요.. 백성 민(民) 민어 라서.. 일반사람들이 많이 먹었던 생선인데.. 요즘은 많이 귀해져서 일반백성들이 먹기 힘들어 졌다고도 하지요.. 남도에서 복날 일품이 민어, 이품이 도미, 삼품이 보신탕이라고 했다죠.. 부드라운 생선살이.. 입에서 녹아 내립니다... ㅎㅎ
민어껍데기(가운데 아래)를 위시로 한 밑반찬(쓰끼다시)들이 곁들여 줍니다.. 민어껍데기.. 요거 또 은근히 땡기는구만요.. ㅎㅎ.. 개불은 목포에서 명함도 못 내밀어요... ^^
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민어전입니다.. 부드러운 생선살이 전이 되어.. 입안을 즐겁게 해주네요.. 전 전이 있어서 좋아요.. ㅎㅎ
목포까지 와서 홍어를 안 먹을수가 없지요.. 제가 원래 홍어를 못 먹었어요.. 예전에 어느 호텔 식당 뷔페 가서 '나 이런것도 먹을 줄 알아' 하고 괜히 들이댔다가.. 쉽게 말해 죽는 줄 알았죠.. 하지만 이번에 과감히 도전합니다... 홍어가 덜 삭힌 것인지. 저의 내공이 깊어진 것인지.. 먹을만 하더군요.. 요게 또 입에 들어가기 시작하니.. 홍어 한점 한점 없어질 때마다 아쉬움이 커지더라구요.. ㅋㅋ
육회도 한 점 먹어줍니다.. 육회를 또 엄청 좋아합니다.. 예식장 뷔페가면 냉동육회라도 어딨는지 제일 먼저 찾게 됩니다.. 그나저나 올 가을은 왜이리 결혼식이 많은지.. 출혈이 크네요.. 개인적으로 전남 함평에 맛있는 육회 비빔밥집이 있다던데.. 함평은 너무 멀어요.. ㅎㅎ..
수수전병이라고 해야하나요?
튀김도 하나 먹어주구요..
해산물들의 공격이 계속 되다보니.. 불고기는 찬밥이 되네요.. ㅎㅎ... 저는 고기보다 해산물과 술 먹는게 더 좋아요.. 아~ 또 회 먹고 싶다..
메로구이도 나와주시구요.. 메롱 아닙니다.. 메~~롱..
삼계탕도 나와주십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삼계탕이 아닙니다... 닭 위에 거뭇거뭇 묻어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매생이 되시겠습니다.. 매생이도 참 먹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특히 허영만 화백의 '식객' 에 보면.. 매생이가 아주 맛있게 표현되어 있지요.. 하지만 경기도 권에서는 먹기 힘들고.. 남도에 와서.. 맛이라도 보고 갑니다...
목포에서 낙지를 안 먹고 갈 수 없죠.. 낙지 호롱구이 하나 잡고.. 잡아 뜯어 봅니다.. 가끔씩 점심으로 낙지집에 가긴 하지만.. 역시 목포에서 먹는 낙지는 특별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실 음식은.. 홍어애탕 입니다... 보기에는 평범한 생선된장국처럼 보이지만서도.. 요게 또 은근히 쏘아대는 맛이 있더군요.. 그래서 더욱 땡긴다는.. 몸 으스스 한 요때.. 홍어애탕.. 또 생각납니다... ㅎㅎ
가격 봐주시구요.. 금액은 좀 쎈편이네요.. 제 돈 주고 다시가기는 힘들지도 모른다는.. ㅎㅎ
맛있게들 드셨는지요.. '뭐 맛있게 먹었냐구, 지금 누구 약올리나?' 하는 분도 간혹 있으실 것도 같구요.. ㅎㅎ.. 목포5미가 있습니다.. 목포에서 맛 봐야 할 5가지 음식인데요.. 뻘낙지, 쑥꿀레, 민어회, 홍어회, 먹갈치 입니다.. 이중에서 3개는 먹었으니.. 복 받은 날이었지요.. 예로부터 목포는 호남지역의 물산이 모이는 곳이기에 음식문화가 발달했으리라 봅니다.. 민어거리, 홍어거리 등이 지금도 있구요.. 오늘 목요일이라서 회식 많이 할 것 같은데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배부는 날.. 배부른 가을 되시길 바라옵니다... 고맙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이 왔습니다... 말만 살찌지 말고.. 저도 좀 살이 쪄야 되는데.. 연일 말라가고 있습니다.. 연초에 비해서 8~9㎏ 이나 빠졌어요.. 사람 인상이 달라졌다고도 하더구만요.. 각설하고.. 제가 먹는것을 참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미식가는 아니고.. 음식문화 이런것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여행가면 그 지역의 음식을 먹어줘야 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얼마전에 찾은 목포에서도.. 좋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부담없이 마음껏 즐기시지요.. ㅋㅋ
제가 찾은 곳은 목포의 '옥정' 이라는 식당이었어요.. 귀하고 값비싸다던.. 참치, 민어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참치는 제가 사는 경기도 권에서 비교적 쉽게 먹을 수 있다지만.. 민어.. 요 녀석에 대한 기대가 좀 높아집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구만요.. 솔직히 직원들의 인상에서는 친절하든 느낌은 그닥 없었습니다... 하지만 표정이 그렇지.. 손님을 대하는 태도는 정이 묻어 난다고나 할까요? ㅎㅎ
목포음식 명인인증서, 신지식인 인증 등이 보이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전라남도 친환경 우수식당, 한국 다담회 지정업소.. 등등 식당을 알리는 여러가지 표식들이 가득하더군요.. 목표 지역에서 제법 인지도가 있어 보였습니다.. 인지도가 아무리 있어도.. 자고로.. 식당은 맛으로 승부하는 법.. 이제부터 하나씩 맛을 찾아 들어가 봅니다.
첫번째로 만나볼 것은 '민어' 입니다.. 민어.. 정말 먹고 싶었던 녀석입니다.. 제가 음식 다큐멘터리(EBS '요리비전' 강추)을 종종 보는데요.. 민어가 어찌나 먹어보고 싶던지요.. 백성 민(民) 민어 라서.. 일반사람들이 많이 먹었던 생선인데.. 요즘은 많이 귀해져서 일반백성들이 먹기 힘들어 졌다고도 하지요.. 남도에서 복날 일품이 민어, 이품이 도미, 삼품이 보신탕이라고 했다죠.. 부드라운 생선살이.. 입에서 녹아 내립니다... ㅎㅎ
민어껍데기(가운데 아래)를 위시로 한 밑반찬(쓰끼다시)들이 곁들여 줍니다.. 민어껍데기.. 요거 또 은근히 땡기는구만요.. ㅎㅎ.. 개불은 목포에서 명함도 못 내밀어요... ^^
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민어전입니다.. 부드러운 생선살이 전이 되어.. 입안을 즐겁게 해주네요.. 전 전이 있어서 좋아요.. ㅎㅎ
목포까지 와서 홍어를 안 먹을수가 없지요.. 제가 원래 홍어를 못 먹었어요.. 예전에 어느 호텔 식당 뷔페 가서 '나 이런것도 먹을 줄 알아' 하고 괜히 들이댔다가.. 쉽게 말해 죽는 줄 알았죠.. 하지만 이번에 과감히 도전합니다... 홍어가 덜 삭힌 것인지. 저의 내공이 깊어진 것인지.. 먹을만 하더군요.. 요게 또 입에 들어가기 시작하니.. 홍어 한점 한점 없어질 때마다 아쉬움이 커지더라구요.. ㅋㅋ
육회도 한 점 먹어줍니다.. 육회를 또 엄청 좋아합니다.. 예식장 뷔페가면 냉동육회라도 어딨는지 제일 먼저 찾게 됩니다.. 그나저나 올 가을은 왜이리 결혼식이 많은지.. 출혈이 크네요.. 개인적으로 전남 함평에 맛있는 육회 비빔밥집이 있다던데.. 함평은 너무 멀어요.. ㅎㅎ..
수수전병이라고 해야하나요?
튀김도 하나 먹어주구요..
해산물들의 공격이 계속 되다보니.. 불고기는 찬밥이 되네요.. ㅎㅎ... 저는 고기보다 해산물과 술 먹는게 더 좋아요.. 아~ 또 회 먹고 싶다..
메로구이도 나와주시구요.. 메롱 아닙니다.. 메~~롱..
삼계탕도 나와주십니다.. 그런데 이게 보통 삼계탕이 아닙니다... 닭 위에 거뭇거뭇 묻어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매생이 되시겠습니다.. 매생이도 참 먹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특히 허영만 화백의 '식객' 에 보면.. 매생이가 아주 맛있게 표현되어 있지요.. 하지만 경기도 권에서는 먹기 힘들고.. 남도에 와서.. 맛이라도 보고 갑니다...
목포에서 낙지를 안 먹고 갈 수 없죠.. 낙지 호롱구이 하나 잡고.. 잡아 뜯어 봅니다.. 가끔씩 점심으로 낙지집에 가긴 하지만.. 역시 목포에서 먹는 낙지는 특별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실 음식은.. 홍어애탕 입니다... 보기에는 평범한 생선된장국처럼 보이지만서도.. 요게 또 은근히 쏘아대는 맛이 있더군요.. 그래서 더욱 땡긴다는.. 몸 으스스 한 요때.. 홍어애탕.. 또 생각납니다... ㅎㅎ
가격 봐주시구요.. 금액은 좀 쎈편이네요.. 제 돈 주고 다시가기는 힘들지도 모른다는.. ㅎㅎ
맛있게들 드셨는지요.. '뭐 맛있게 먹었냐구, 지금 누구 약올리나?' 하는 분도 간혹 있으실 것도 같구요.. ㅎㅎ.. 목포5미가 있습니다.. 목포에서 맛 봐야 할 5가지 음식인데요.. 뻘낙지, 쑥꿀레, 민어회, 홍어회, 먹갈치 입니다.. 이중에서 3개는 먹었으니.. 복 받은 날이었지요.. 예로부터 목포는 호남지역의 물산이 모이는 곳이기에 음식문화가 발달했으리라 봅니다.. 민어거리, 홍어거리 등이 지금도 있구요.. 오늘 목요일이라서 회식 많이 할 것 같은데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 배부는 날.. 배부른 가을 되시길 바라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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