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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선교장

저는 나중에 경치좋은 곳에 한옥을 짓고 살아가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아파트보다는 우리의 한옥이 좋지요.. 탁 트여 있는 느낌이 있어 좋습니다. 뭐 불편한 것도 있겠지만서도.. 그거야 조금씩 보완하면 되는 것이구요.. 아무튼.. 오늘은 제대로 된 한옥 구경 시켜드리려고 합니다. 1박2일에도 나와서 더 유명해진 강릉의 선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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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3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선교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딱 봐도.. 어딘지 모를 포스가 느껴집니다... 중요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된  선교장은 조선시대 효령대군의 11대 손인 이내번이 1703년 지은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상류주택입니다. 이후 300년이 넘는 세월을 굳굳히 지키고 있지요..



지금쯤 매화나무에 꽃이 피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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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장을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전에.. 먼저 활래정을 거쳐가야 합니다. 연못위에 아담한 정자가 있습니다... 날이 따땃해서 연못이 푸르름을 더한다면 참 이쁠 것 같은데.. 겨울이라.. 썰렁하네요.. 실제로 연꽃피는 여름날 활래정을 보니... 기가막히네요.. ㅎㅎ...활래정은 순조 16년(1816)에 만들어진 정자입니다. 정자 안에는 다실(茶室)이 마련되어 있다는군요... 저라면.. 차 대신에 술을 한 잔 하겠습니다... 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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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거닐어 보겠습니다. 선교장의 의미에 대해서 알려드려야겠군요.. '집터가 뱃머리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선교장(船橋莊)’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사진은 외별당입니다. 맏아들의 신혼살림이나 작은 아들의 분가이전에 사용하던 건물로서 손자들이 사용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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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장에는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저기 빨래가 보입니다... 저는 장독대가 맘에 들어서 사진 찍어봤구요.. 선교장 주인이 살고 있으니.. 너무 떠들지는 마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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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보실 건물은 동별당 입니다. 동은 동쪽을 의미하는 것이구요.. 동별당은 집안의 잔치나 손님 맞이에 주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방과 마루의 모든 벽체가 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이를 통해 선교장 가족들의 활달성과 개방성을 알 수 있다고 하는군요..




안채주옥입니다. 선교장에 잇는 건물 중 가장 먼저 지은 건물입니다. 이씨가의 큰 살림을 맡은 여인들의 거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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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서별당입니다. 서는 서쪽을 의미합니다.. 이씨가의 서고겸 공부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살림을 맏며느리에게 물려 준 할머니가 머물기도 하였답니다.




이 건물은 연지당(蓮池堂) 입니다. 연지.. 이름이 이쁘네요.. 연지당의 마당은 받채마당이라 하여 안채로 들이는 곡식이나 금전을 받을 때 사용하였고, 방은 집안 살림을 돕던 여인들의 거처로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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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아래 아궁이도 둘러보구요..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온돌은 기가막힌 걸작인 듯 합니다... 추울때는 따뜻하게, 더울때는 시원하게... 뜨뜻한 아랫목이 생각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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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당입니다. 1815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선교장의 주인 남자가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열화당(悅話堂)은 이곳에서 일가친척들이 모여 정담과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건물앞의 테라스는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줬다고 합니다... 러시아 삘이 느껴지네요.. 그것도 그거지만.. 요즘 우리가족들이 서로 바뻐서 같은 집에 살면서 얼굴보기가 힘들어요..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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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물은 중사랑(中舍廊) 입니다... 스님을 사랑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이건 뭔가요.. 썰렁.. ㅋㅋ).. 선교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행랑채입니다. 신분이 낮은 손님과 주인의 심부름을 하는 집사들이 머물던 곳입니다. 안채로 가는 안대문, 사랑채로 가는 큰대문이 따로 있어서 남녀유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교장의 곳간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1908년 영동지방 최초의 사립학교인 동진학교로 개조 하였다는군요.. 지역의 인재들에게 신학문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몽양 여운형 선생이 영어교사로 재직 당시 일제의 탄압에 의해 폐교되었습니다.




초가집에는 메주가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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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장 정문 옆에 있는 민속자료전시관에 들어갑니다. 선교장의 유래 및 자세한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우리네 민속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전시품이 그닥 많지는 않습니다..



민속자료전시관에 있는 선교장 배치도 입니다. 활래정은 오른쪽 아래 부분에 있습니다.

선교장 홈페이지를 보니.. 숙박체험도 가능하다는군요.. 1박2일에서도 잠을 자긴 했었죠.. 건물에 따라서 15~25만원 정도 한다고 나와있습니다..




강릉 선교장 부근에 두부 파는 음식점들이 많더군요.. 강릉 두부가 또 유명하지 않겠습니까?... 겨울날 햇볕이 쫘악 하고 비춰주는 것이 집터부터가 예술이더군요.. 1시간 가까이 선교장을 거닐어 보았습니다. 좋더군요..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하구요.. 하인을 부리는 모습을... (어쩌면 제가 하인이었을지도.. ^^) 이렇게 큰 집이 아니더라도 어디 볕 좋은 곳에 님과함께 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ㅎㅎ

햇볕은 따사로운데.. 바람은 아직도 차갑고 매섭습니다... 꽃샘추위가 어여 달아나고.. 따뜻한 봄 햇살을 기다려 봅니다.. 즐겁게 주말 보내시구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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