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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퀸제누비아호 해돋이
 
목포와 제주도 오가는 배편은 씨월드고속훼리 퀸제누비아호입니다. 목포에서 새벽 1시에 제주도로 출발합니다. 제주도에는 새벽 6시 무렵 도착합니다. 여름날 해가 일찍 떠오릅니다. 시간 계산을 해보니 여객선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더군요. 바다 위에서 만나는 해돋이를 기대합니다.  
 

 
저는 해돋이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행길에 1박을 해야 한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해돋이 보러 나갑니다. 지금 여객선 타고 가는 길이고 바다 위에 있습니다. 해돋이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새벽 5시가 지나 알람이 울렸고 7층으로 향합니다. 저 멀리 어딘가 붉은 기운이 올라옵니다. 새벽 1시에 잠을 잤는데 불편해서 비몽사몽입니다. 바닷바람 맞으니 정신이 돌아옵니다. 
 
 
 
 
 
 

 
WELCOME JENUVIA
 
7층으로 올라왔습니다. 7층은 실외 갑판이고 비상소집 장소이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퀸제누비아호라는 것을 알리는 조명만이 빛나고 있습니다. 제누비아는 제주로 가는 바닷길을 누비는 아름답고 멋진 카페리라는 뜻입니다.

 
 
 
 
 

 
바다를 가르며 배는 앞으로 나아갑니다. 렌즈에 뭐가 묻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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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거리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여행자들도 한 명 두 명 7층으로 올라옵니다. 해돋이 시간이 가까워지니 여러 명이 함께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 멀리 붉은 기운이 퍼집니다. 해돋이 예상 시간이 지났음에도 해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묵묵히 기다리면 됩니다.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올라옵니다. 구름 때문에 네가 늦게 나왔구나.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는 혼자만의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합니다. 해돋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기다릴 때는 언제 나오나 두근두근 설렙니다. 한번 떠오르면 빠른 속도로 솟아오릅니다. 어어어 하다 보면 둥근 해가 보입니다. 
 
 
 
 
 
 

 
햇님이 동그랗게 떠올랐습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니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세상이 환해졌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루를 시작할 때입니다. 계획했던 대로 해돋이를 보니 이번 제주도 여행은 잘 풀릴 것만 같습니다.
 
 
 
 
 

 
 
 
 
 
 

 
여객선 위에서 바라본 해돋이
 
 
 
 
 
 

 
굿모닝. 아침에 굶었니 해서 굿모닝이라는 중학교 때 기술 선생님 개그가 생각납니다. 
 
 
 
 
 
 

 
제주도가 점점 가까워지는가 봅니다. 어선이 물살을 가르며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밤새워 일하고 항으로 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을 것이고요. 겪어보지 않았지만 어부의 삶은 엄청 힘들 것입니다. 거친 바다와 싸우는 일은 육지 사람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어선에서 해돋이를 맞이할 때의 기분은 평범하지만 특별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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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제누비아호는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객실이 있습니다. 펫플레이룸, 펫가든 등 반려견 놀이터가 있습니다. 비행기에서는 7~8㎏ 이하 소형견을 케이지에 넣어 이동해야 합니다. 비행기 대형견은 위탁수화물로 보내야 합니다. 여객선은 비행기보다 반려견 이동에 제약이 덜합니다. 대형견과 함께하는 여행자들은 여객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멀리 흐릿하게 육지가 보입니다. 제주도가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제주항 뒤로 사라봉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거대한 한라산은 두 팔 벌려 제주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어머니 품과 같은 한라산입니다. 이렇게 보면 한라산이 별로 높지도 않고 만만합니다. 하지만 해발 1,950m는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한라산 오르고 싶습니다. 한라산 안 간 지 오래되었습니다. 
 
 
 
 
 

 
 
 
 
 
https://youtu.be/G6jKSizlW_g?si=1K-_7uB5kKaOcid0

 
해돋이부터 제주항 입항하는 순간까지 영상으로 담아봅니다.
 
 
 
 
 
 

 
제주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제주항에 정박하기 전입니다. 방파제와 해돋이 각이 딱 맞았습니다. 가운데 높은 구조물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라도 아시면 댓글 달아주시고요. 타이밍과 각도가 딱 맞아서 맘에 드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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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로 나왔습니다. 펍인 것도 같고요. 5층 어딘가입니다. 5층에 주요 편의 시설이 있다 보니 해돋이 본 7층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밤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던 곳이 하나둘 보입니다. 테라스에서 제주항을 바라봅니다. 테라스에서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웁니다. 흡연 구역이 따로 있는데 아무 곳에서나 흡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로서 안타깝습니다. 사람들이 하선 준비를 합니다. 
 
 
 
 
 
 

 
제주항의 아침.
 
 
 
 
 
 

 
여객선이 부두에 정박합니다. 부두에 정박하기 위해 이리저리 각을 맞춥니다. 부두에는 여러 명이 나와서 줄을 잡습니다. 줄을 들고 어디론가 갑니다. 줄이 무거운지 여러 명이 함께 들어 옮깁니다. 27,391t의 배를 정박하는데 한 두 명이 올 수는 없습니다. 작은 사람들이 모여서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여러 사람이 힘이 더해져 우리가 여객선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한다고는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퀸제누비아호 정박을 완료하였습니다. 문이 열립니다. 저 문을 뭐라고 부를 텐데 용어를 모르겠습니다. 문이 열리고 차량이 빠져나갑니다. 
 
 
 
 
 
 

 
승객들 나오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사진 왼쪽에 출입구가 보입니다. 제주도 오기까지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김포 공항에 도착해서 바닥에 입맞춤한 모습을 따라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제주도 한두 번 온 것도 아닌데 이날은 뭔가 특별했습니다. 
 
 
 
 
 
 

 
예약한 쏘카 찾으러 흑돼지 거리까지 걸어갑니다. 버스도 있고 택시도 있지만 걷습니다.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이 있고 즐거움이 있습니다.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도 쏘카존이어서 쏘카 예약할 수 있습니다. 타이밍이 늦어서 예약 못 했습니다. 
 
 
 
 
 

 
 
 
 

 
해돋이를 보면 내가 살아있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수없이 해돋이를 봤지만 바다 위에서 보는 해돋이는 특별합니다. 태양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입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 피곤하지만 렌터카 찾으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렌터카 찾고 밥 먹으러 갑니다. 아침에는 해장국을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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