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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이 편지 ..
어른이 되고, 직장에 나가 일을 하면서 .. 어린시절이 그리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도 그렇습니다.. 요즘 얼마나 춥습니까? 나가기 싫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이 출근은 해야되고말이죠 ..
문득 학교 다닐 때 방학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냥 뜨끈한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면서 텔레비전 보고, 졸리면 자고 .. 그러다 영 할 게 없으면 책 보고 .. 탐구생활이라도 꺼내서 공부하는 척 하고 .. (탐구생활을 아신다면? ㅎㅎ) 하지만 현실은 현실 ..
저는 조카가 3명 있습니다.. 올해 9살, 5살, (1살) - 1살 조카는 태어나기 엄마 배속에 ..^^ . 이 중 9살 지민이는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겨울방학이라고 해서 특별히 뭘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놀기 바쁩니다.. 미술학원 갈 때만 외출합니다.. 미술도 .. 특별히 뭘 배우기 보다는, 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다니는 것입니다..
애기 엄마, 아빠 교육신조가 어려서부터 학과공부에 몰빵하기 보다는 정서적, 정신적 부분을 강조하는 스타일이고, 애 엄마가 임신 중인지라 .. 여기저기 데리고 다닐 형편도 아닙니다..
그러던 어느날 .. 여동생이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지민이 살며시 다가오더랍니다.. 그러면서 쪽지 하나를 전해주더라는군요 .. 그 편지를 읽은 여동생 내외는 빵 터져 ..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고 합니다..
엄마께..
엄마 드릴 말씀이 있어요 ..
엄마 화내지 마세요 ..
저는 공부보다 노는게 좋아요 ..
엄마 꼭 그러고 싶어요 ..
내가 ..
엄마 드릴 말씀이 있어요 ..
엄마 화내지 마세요 ..
저는 공부보다 노는게 좋아요 ..
엄마 꼭 그러고 싶어요 ..
내가 ..
이 편지를 보는 저도 ... 어찌나 웃기고 재밌는지 .. 대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삐뚤빼뚤 글씨지만, 존댓말도 제법 잘 썼네요 .. ㅎㅎ .. 여동생은 그래도 방학이라 계속 놀기만 하는게 뭐해서 .. 공부하라는 말을 하긴 했나봅니다... 하지만 .. 노는게 좋은 9살 지민이입니다... 마지막 멘트는 결의에 차 있습니다...
'엄마 꼭 그러고 싶어요 ..'
그리고 누가 썼냐면 ..
'내가'
ㅎㅎ
태어나서, 걸음마를 하고, 말을 하기 시작하고, 이제는 학교에 가고 .. 지민이가 쑥쑥 성장하는 모습이 예쁩니다.. 이제는 학교를 가고, 자신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직접 표현할 줄 아는 것을 보니 .. 지민이가 많이 자랐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지민이가 말은 저리해도 .. 책도 많이 보고, 한자 공부도 많이 해요 .. 머리가 좋아서 .. 한 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 요즘은 위인전 보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그 위인전은 외할머니와 외삼촌의 힘으로 .. ^^)
지민아 놀 때 열심히 놀아라 ..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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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형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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